아침일찍 일어나 신탄리 역에 도착한것은 08:00어경이었네여..
그리고 아침을 먹고 제 2등산로(역에서 내려서 10분거리)로 올라갔습니다. 날씨는 구름낀 날씬데 온도가 약간은 높은듯 싶었고 바람은 정상에 올라가서까지 불지 않더군여.. 심술굳은 바람이었습니다.
암튼 08:30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제2등산로-칼바위능선-대광봉-삼각봉-고대봉까지해서 10:00에 도착하였습니다. 물은 충분히 가져간듯 싶었는데 날씨가 워낙 더워서 거의 1/3을 먹어버렸습니다.
정상에서 경치를 감상하고 나서 지장봉으로 발길을 돌리기로 했습니다. 거기있는 병사에게 지장봉을 물어보니 모른다고 하더군여.(이사실은 제가 지장봉을 가서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혼자 쓸쓸히 남동쪽으로 나있는 능선을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안쓰는 듯한 헬기장과 교통호 그리고 벙커를 지나치면서 이길이 맞나싶은 정도로 불안한 맘에 등산을 시작할 무렵.. 제가 길을 잘못 왔다는 것을 알았고 이때부터 등산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레저레 어떻게 일은 잘 수습되어 다시 능선으로 복귀했으나 그시간과 노력은 정말 뼈와 살을 깍는 고통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능선을 타는데 제 얼굴에 없어지 거미줄이 100개는 될것은 같고 제 옷은 스친 나무와 풀잎은 100만개는 될듯 싶은 정도로 길은 정돈되지 않은 등산길이었습니다..
그렇게 4시간을 가다보니 군사도로가 나왔습니다. 맘속으로 기분좋게 길로 내려온 순간...큰 벽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다 절벽으로 둘려쌓여진 길인것입니다.. 4시간동안 걸어왔는데..그 험한 등산로같지 않은 등산로를..
그런데 한쪽을 바라보니 힘들게라도 올라갈수 있을정도의 절벽이 보였습니다.. 풀과 무너지는 바위에 몸을 의지해서 어렵사리 올라온 후에야.. 앞을보니 멀리에 우뚝솟아있는 산하나가 있었는데 그것이 그토록 그리웠던 지장봉이었습니다..
그리고나서 2시간가량을 걸어올라가서 지장봉에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중리-향로봉-형제봉에서 올라오신 한 등산객이 있었는데 제가 고대산에서 왔다니까 물과 사과그리고 커피까지 주시더군여..
그때 제 모습은 거의 만신창의...
그렇게 감사히 얻어먹고... 다시 형제봉으로 향하는데.. 제 물통에 물은 오링이 되어있고.. 갈길은 멀고 해는 지고... 그래서 하안봉에서 턴하여 지장계곡으로 나오면서 고대산-지장봉 코스를 마치게 되었습니다.(17:00)
지장계곡에는 때늦게 여름휴가를 나온 사람들이 있더군여.. 물도 깨끗하고 시원해 보이더군여.. 정말 간만에 땀좀흘린 등산이었습니다..그럼이만..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원래 고대산에서 지장봉코스는 인적이 드문 길입니다. 지장봉까지 잘 가셨군요... 추석은 잘 보내셨지요? 이어지는 근교산행 기다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