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의 나라 태국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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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반도의 중심국, 연간 우리나라 사람 100만명이 찾는 나라, 친절과 미소의 나라 태국은 또한 ‘맛’의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곳 태국에 사는 한국인들 중 상당수가 ‘?양꿍’(매운 새우 수프)으로 대표되는 태국 음식에 이미 매료되어 있으며 태국 음식문화는 이제 멀리 고국으로까지 퍼져 요즘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태국 식당을 심심찮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태국 음식문화 발달의 밑바닥에는 풍요로운 자연이 있습니다. 13세기초 쑤코타이 왕국의「람캄행」왕의 치적비에는 “물에는 물고기가 있고, 논에는 쌀이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태국의 풍요로움을 대변해 주는 말이며, 태국에서 음식문화가 발달하게 된 역사적 배경이기도 합니다. 태국은 유구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동남아 제1 관광대국으로 발전, 연간 약 1,0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데 여기에 음식도 주요 관광자원의 하나로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태국의 재래식 식사관습은 준비한 음식을 반상, 대나무 또는 원목으로 만든 마루 바닥에 모두 차려놓고 둘러앉아 손으로 식사를 하는 것인데 1900년대 초「출라롱콘」왕의 개혁과 1932년의 입헌 혁명시 서구문화가 유입되면서 손으로 먹는 식사습관에서 스푼과 포크를 사용하는 식사법으로 변모하였습니다. 대체로 도시에서는 식탁을 사용하고 식기는 납작한 접시와 우묵한 접시를 쓰고 나이프는 사용하지 않으며 대신 두 손으로 스푼과 포크를 사용하는데 공동의 음식물을 덜어 먹을 때는 ‘천끌랑’이라는 스푼을 사용합니다. 태국인들은 하루 세끼 식사를 하지만 식사량은 비교적 적은 편이며 그 대신 간식으로 과일이나 떡류를 즐깁니다. 아침식사로는 흰죽, 식빵 등 가벼운 음식을 많이 먹고 일부 젊은층과 근로자들은 태국식 카레라이스인 ‘카우깽’을 먹습니다. 점심은 주로 ‘꾸어이띠여우’라는 면종류와 ‘카놈찝’, ‘싸라빠오’ 등의 만두류 혹은 밥과 다양한 반찬을 먹으며, 저녁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시해서 푸짐하게 먹는데, ‘크르엉찜’ 또는 '남찜'이라고 하는 쌈장과 각종 야채, 그리고 생선 튀김이나 생선구이가 기본음식이고 거기에 볶음음식, ‘깽’(국물이 진한 태국식 카레), 계란요리, 육포 등 형편에 따라 추가합니다. 태국어로 후식을 ‘컹완’이라고 하는데, 태국에는 옛부터 가난한 사람들도 이 후식을 먹는 관습이 있습니다.
태국음식은 대체로 맵고 신맛이 나는데, 음식에 다양한 향신료가 첨가되므로 각 음식마다 독특한 향미를 갖고 있습니다. 고소한 맛은 야자즙에서 나오는데 야자를 사용하는 음식류는 30여 가지가 있으며, 신맛을 내는 재료로는 레몬, 타미린드 열매의 과육, 식초 등이 있습니다. 식사시 ‘남쁠라’(소금으로 저린 생선을 발효시킨 간장)가 나오며, 대표적인 태국 음식은 ‘?양꿍’(새우 등 해물을 넣은 매운탕), ‘쏨땀’(파파야를 주재료로 한 샐러드), ‘꾸어이띠여우’(쌀국수) 등이 있습니다. 태국의 맛에 대해 얘기할 때 음식 외에 과일이 빠질 수 없는데 몇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두리안’은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데 냄새가 고약하며 몸에 열을 나게 하는 陽의 과일로 음주 후에는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와 반대로 과일의 여왕으로 불리는 ‘망고스틴’은 맛이 달콤하며 몸의 열을 내리게 하는 陰의 과일입니다. ‘망고’도 고급과일 중의 하나로서 잘 익은 노란색의 망고는 코코넛 밀크와 찹쌀밥과 함께 디저트로 널리 애용됩니다. ‘파파야’는 과일 껍질이 황색을 띤 녹색, 속은 적색을 띤 오렌지색으로 길이가 길고 달며, 향기가 짙은 과일로서 비타민 A, C, 미네랄 등이 풍부합니다.
태국 말로 “맛있다”는 “알로이”이고 “정말 매우 맛있다”는 “아로이 막 찡찡”입니다. 처음에는 태국 음식이 시큼 매콤하여 다소 우리 입맛에 맞지 않을지 모르지만 자꾸 접하다보면 그 맛에 푹 빠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한 타이 아로이 막 찡찡”(태국 음식 정말 맛있어요) 주태국대사관 강치구 참사관 |
출처: I ♡ mofat 원문보기 글쓴이: 외교나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