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끝나고, 우리는 짐을 보따리보따리 싸들고 이케부쿠로를 향했다. 우리 집으로.
사실 원래는 우리반 친한언니네 집이 하나비 하는 곳의 근처이기 때문에 거기로 갈 생각이었다.
그래서 보따리보따리 싸들고 온 것.
근데 이언니가 학교도 안오고 연락이 안된다=_=;;;;;;;;;
같이 만나서 가기로 한 우리 룸메언니도 그냥 집으로 오라고 연락해놓고..
근데 이케부쿠로 다와서 연락이 왔다. 지금 일어났다고. 핸드폰은 충전안해서 나갔었다고=_=;;;
끙.. 언니 너무해..ㅠ.ㅠ
아무튼 집에 거의 도착해있던 우리 룸메언니를 다시 역으로 오라그래서 결국 언니네집으로 ㅋ
같은반 친한언니, 알바가 있어서 일단 알바를 가고, 일찍 끝나면 합류를 하는 걸로.
우리는 언니네 집에서 보따리를 풀고 옷을 갈아입었다+_+
그렇다! 하나비(불꽃놀이), 즉 유카타+_+

룸메언니와 나. 나는 유카타를 입고 사진을 찍으면 (조금은) 말라보인다. (아주 바람직)
학교 친한언니의 엄청난 기술로 셋 다 무사히 옷을 갈아입었다.
돌아다니다 풀리면 낭패기때문에 엄청 졸라맸다-_-; 기절하지 않을 정도로..
100엔숍에서 산 레쟈-시-토(돗자리. leasure seat랍니다=_=;)와 빵, 마실거 등등을 들고 총총 역으로 향했다. (총총 걸을 수 밖에 없다-_-;; 유카타에 게다까지 챙겨신은이상..)
근데, 유카타 입은 사람이 이동네에 우리밖에 없다=_=;;;; 엄청 튄다.
(게다가 색깔들이 핑크, 빨간색, 파란색이시다-_-;;;;; 셋이 다니니까 장난아니다)
사람들이 어찌나 대놓고 쳐다보는지..
뭐 나야 지나다닐때 내가 남을 안보니 남이 나를 보는지 모르는 스타일이라 그나마 괜찮은데
학교 친한언니, 고개를 들 수 가 없다.
하나비는 강가에서 하기 때문에 역에서 꽤 걸어야한다.
사람들이 주로 기타센쥬에서 내려서 걷는다는데, 우리는 그 전정거장이 아야세역에서 내려서 걷기로했다.
좀 더 장을 봐서 갈 생각이었으나, 덥고 불편하고 무엇보다 너무 쪽팔려서-_-; 장보기는 생략.
그래도 마실꺼와 약간의 빵은 들고왔으니.
몇 분 걷다보니 점점 유카타 입은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들을 따라서 쭐래쭐래 30분정도 걸으니 강가에 도착.
(게다를 신은 학교친한언니와 나 합쳐서 물집 한 다섯개 생겼나보다-_-;;; 룸메언니는 그냥조리. 하지만 가는내내 바람에 유카타자락이 뒤집혀서 잡고다니느라 고생)
날씨는 33도라고했지만 체감온도는 40. 햇볕이 엄청 강한 날이었다.
게다가 햇빛에 피부가 거부반응을 보이는 학교친한언니, 정신 못차린다-_-;;;
(그녀는 그후로 하루죙일 죽어라고 긁어댔다나 뭐래나~~)
다섯시 다 되어서 도착했지만 자리는 꽤 있다(원래는 정말 한 세시쯤부터 자리맡고 버티는게 내 계획이었다)
하지만 피곤하다는 언니들의 말에 일단 다리밑 그늘에 잠깐 앉았다가
내가 하도 안절부절하자 결국 저쪽 풀밭으로 이동.
(다리밑에 있으면 하나비가 잘 보일 리가 없죠 ㅠ.ㅠ)
저쪽 아예 사람많은곳은 관두고 그냥 약간 떨어졌지만 잘 보이는 언덕에 앉았다.
같은반 친한언니도 의외로 아르바이트가 일찍 끝나서 다코야키, 케익, 마실거 등을 사들고 도착.
넷이 앉아서 다른 사람들 유카타 품평회를 하면서-_- 해지길 기다렸다. 유카타가 심히 불편했다-_-;;
(게다는 진즉에 벗어제꼈다-_-)

나와 룸메언니의 발, 그리고 오른쪽 위가 내 게다
(내발은 저렇게생겨서 조리나 게다신기 편하다-_-;;; 내 웃기게 생긴 발)


가는 길에 본 노점들. 제법 축제 분위기가 난다.
(하지만 쪄죽을날씨에 미니카스테라파는집은 솔직히 이해불능)

오늘의 베스트드레서 커플. 여자 유카타 색도 튀지만 남자가 저렇게 신경쓰고 온 팀이 없었다.
헤어스타일마저 신경쓰신듯 ㅋ 뒷모습 몰래 찍어서 죄송=_=a

강 건너편의 모여있는 사람들.


유카타언니들 몰카찍기.. 다들 죄송해요^^;;;;;
(변명하자면 이 사진들 다 내가 찍은게 아니라 룸메언니가 찍었음 ㅋㅋ)
하나비 시작하기 살짝 전에 지진 살짝 있어 주시고-_-;
(정말 맨땅에서 느껴본 지진은 처음이었다. 한 3은 됐을듯.)
하나비가 시작될쯤에는 사람이 정말 많아졌다-_-; 뒤에 서서 보는 사람도 꽤 있고. 다리에 서서 보는 사람도 꽤 있고
그래도 여기는 넓은편이어서 꽤 여유있는 정도(작년에는 50만명 왔다갔다고 하는데, 50만명 온거치고는 그래도 여유가)
중간중간에 애잃어버리면 누구 찾는다고 방송도 나오고.ㅋ
나름대로 테마도 있고 몇장으로 나뉘어서 불꽃을 쏘는데,
우리야 뭐 역시 양으로 승부하는게 보기가 좋았다+_+
좀 그럴듯한거 나오면 다들 오오~~ 하면서 박수도 치고 ㅋ
맨 마지막에 마구 쏘아대는거 원츄 ㅋㅋ







뭐, 안흔들린사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지만.. ㅋ
하나비가 모두 끝나고 다른 사람들이 일어나서 나갈 때 우리는 천천히 케익을 먹었다.
마침 7월 28일은 학교친한언니의 생일이기도 했던 것+_+
조명도 없이 핸드폰카메라플래쉬로 비춰가면서 스푼으로 케익을 마구 먹어치웠다.
우리는 다시 아야세역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_-
그러나 나는 전화통화하고, 근데 걸음이 빨라서 맨 앞에 가고
나는 같은반친한언니네 동네니까 그언니가 길 알겠거니 하고 막 가고
그 언니는 내가 맨 앞에 가니까 길 알겠거니 하고 나를 따라오고
학교친한언니는 초코케익먹고 업되서 신나서 총총거리면서 가고
우리 룸메언니도 분위기에 휩쓸려서 마구 가다보니
전혀 알 수 없는 곳에 다다라있었다=_=;;;;
길가는 아줌마 붙잡고 아야세역 어떻게가냐고 물어보니 아줌마가 뜨억!하는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본다.
길을 중간에 약간 비껴났는데 그래서 전혀 엄한 방향으로 정처없이 한 30분 넘게 걸어왔으니..
아야세역가는데 걸어서 한시간정도-_-; 그 외 다른 역들도 한 3~40분 걸어야 한단다.
게다가 아야세역가는 버스는 이미 끊겨버렸다는것!! (한 열시 좀 덜됐는데 일본은 버스가 빨리 끊긴다)
우리는 당황하다가 기타센쥬역으로 가는 버스가 시간표에 의하면 아직 막차가 남아있어서 그걸 타고 가기로 했다.
버스가 한 30분 늦어서 안절부절했지만 결국 기타센쥬역 도착, 거기서 또 같은반친한언니네로 갔다.
(갈아입기 전의 옷이랑 가방 등등은 다 거기다 두고왔었다)
룸메언니는 집에 가자그랬는데 내가 놀자고 징징대서-_-;
옷갈아입고 좀 정신을 추스린 후에, 거의 12시 다되서, 술마시러나갔다 ㅎㅎㅎ
그가게 문닫는 세시까지 술보다는 안주빨을 세워대고(저녁못먹었다)
언니네에 돌아와서 한명사는 방에 넷이 쓰러져 잠들었다 ㅋㅋ
첫댓글 잘 봤습니다~ 하나비 정말 가보고 싶어요~ ^0^~ 사진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유카타 한 번 만들어볼까..하는..(의류학과.. 쿨럭..) ㅋㅋ
재미있게 잘 봤어요^^
일본에서 유카타는 보통 얼마정도 하죠?????????????ㅋㅋ
글쎄 그건 천차만별인데요, 저는 일본의지오다노=_=스러운 유니크로에서 3990엔 (중간에 세일때는 2990엔하더라구요) 하지만 좀 돈 쓰신다면 기본으로 오비 가방 등등하면 만엔 이상 들어가는듯. 유니크로도 이쁜거 많아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