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연인 23.4%, 22.1%-22.3%,24.3%
신돈 10.3%, 11.0%-9.9%,10.8%
하늘이시여 15.4%, 13.9%-18.2%, 16.4%
일요일이좋다 19.8%, 20.2%
해피선데이 8.7%, 9.5%
일밤 6.7%, 7.4%
개콘 20.7%, 17.6%
맨발의 청춘 16.0%, 15.3%
별난여자별난남자 18.5%, 19.8%
프라하의연인이나 신돈이나 확치고 나가지 못하는 것은 매 일반인 듯합니다. 언젠가 말씀드린대로 가장 손쉽게 시청률을 쓸어담을 수 있던 시간대였던 주말 22시대가 이제는 가장 치열한 격전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원래는 거의 버린 시간대였었는데 발리에서 생긴일과 파리의연인의 대박행진으로 이 시간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 결과 MBC와SBS, KBS1에서는 드라마, KBS2에는 건강정보 프로그램 등 하나같이 만만치 않은 작품들이 포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시간대에 이제는 대박이 거의 안 나오는거죠. 신돈과 프라하의 연인이 보여주는 게걸음 역시 그런 맥락일겁니다. 다만 프라하의 연인과 신돈 모두 탄력받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향후 상승에 대한 판단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듯합니다만. 금순이는 42%가 넘는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렸습니다.
어제 새로 시작한 맨발의 청춘은 편성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문화방송이 자꾸 한템포가 늦는 듯 합니다. 금순이를 2주 일찍 끝내거나 아니면 아예 한, 두달 정도 더 연장을 했어야 차기작의 부담이 덜한데 딱 일주일을 늦게 편성해 버리는 바람에 차기작의 부담만 더 커졌습니다. 일일극은 한주가 늦으면 주간 드라마로 치면 거의 3주 가량 늦은 것과 마찬가지라 매우 치명적이죠. 내용에는 만족합니다만 드라마 외적인 면에서 실기한 모습이 보여서 지적해보았습니다.
TV 다시보기-MBC 새 일일극 맨발의 청춘
놀랐습니다. 뜻밖에도 화면전환이나 색감, 캐릭터 구성에서 매우 비 MBC적 일일 드라마였기 때문입니다.
현대 드라마에서 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두 번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화면이 더러우면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시청자들 특히 젊은 시청자들은 잘 안 보게 됩니다. 예쁜 화면이라 함은 화려한 영상과 의상도 매우 중요하지만 동시에 얼마나 화면을 감각적으로 전환을 하는 가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튼 일일극이라서 기대하지 않았던 감각적 터치를 만나서 매우 기뻤습니다. 또한 스토리가 비교적 단순하다는 점 역시 장점입니다. 조소혜 작가 특유의 단선적인 스토리라고 할까요.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맨발의 청춘'의 주인공은 강경준, 정애연, 우희진입니다. MBC 청춘시트콤 '논스톱5'의 강경준은 복서를 꿈꾸다가 심장질환으로 그 꿈을 접지만 좌절하지 않는 성격의 엄기석 역을 맡았고, SBS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에 출연했던 정애연은 기석처럼 가진 것은 없어도 항상 밝고 낙천적인 역할의 나경주로 캐스팅되었습니다. 우희진은 술집 마담 출신이지만 손 털고 이제는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하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는 민여진 역을 맡아 기석을 놓고 경주와 라이벌 관계에 놓이게 됩니다. 간단하죠. 삼각관계입니다.
스토리의 단순성 만큼 진입장벽을 낮게 만드는 장치는 없죠. 그런 점에서 초반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드라마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으니까요.
다만 앞서 말한 대로 전작과의 연착륙을 시키지 못한 편성 팀에는 다소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국방송의 일일극은 광고가 없다는 점과 20시 52분부터 20시 59분사이의 무주공산을 독차지 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방송의 일일극과 동등한 선에서 경쟁이 안됩니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무기를 갖고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금순이를 최대한 융통성 있게 이용했어야 하는데 너무 정석적으로 차기작과 금순이를 연결시켜 버렸습니다. 아쉽습니다. 또한 굳이 말한다면 맨발의 청춘은 20시 주말극 성격에 조금 더 가깝다는 느낌입니다. 일일극 특유의 그 끈적거림이 덜하다는 말입니다. 이런 요소들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지요. 내용은 매우 흡족했습니다. 애들 연기도 좋고 분위기가 밝아서 보기 편했습니다. 하긴 첫사랑, 젊은이의양지 조소혜 작가 작품이니 뭐 두말할 필요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