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척수액은 뇌실 내의 맥락총에서 생성되며 척수강내를 순환한 뒤 뇌의 정맥동으로 흡수되며 뇌를 기계적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무색투명하며, 약알칼리성으로 전체의 양은 100∼150ml이며 하루에 약 500ml 정도가 생성이 되고 흡수가 됩니다.
어떤 질환에 의해서 뇌척수액 순환통로의 폐쇄로 흐름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뇌척수액 생산과 흡수기전에 불균형이 발생하여 뇌실내 또는 두개강내 뇌척수액이 과잉 축적되면 수두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수두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1) 뇌척수액 순환통로의 폐쇄 2) 뇌척수액의 흡수장애 3) 뇌척수액의 과잉생산 등입니다.
수두증은 뇌척수액 순환통로의 폐쇄되는 부위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분류합니다. 비교통성 수두증과 교통성 수두증이 그것입니다. 전자는 뇌척수액이 뇌실내의 순환통로가 막히는 경우입니다. 후자는 뇌실계는 정상이나 뇌지주막하 통로가 폐쇄된 경우 입니다. 뇌척수액의 흡수장애는 중추신경계 염증성 질환 후 생길 수 있으며 뇌척수액 과잉생산에 의한 수두증은 뇌척수액을 생산하는 맥락막총에 유두종(choroid plexus papilloma)이 생기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뇌실 내 고여 있는 뇌척수액을 몸의 다른 부분으로 우회로를 만들어 배액 시켜주는 단락술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즉, 뇌실 내에 과도하게 고여 있는 뇌척수액을 복부나 심장으로 배액시켜 주는 방법입니다.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내어 이 구멍을 통하여 뇌실로 호스를 삽입한 뒤 호스에 밸브를 장착합니다.
단락 시스템에는 뇌실 내의 압력을 조절하여 배액 되는 뇌척수액의 양을 조절해 주는 밸브가 있으며 이 밸브는 또한 뇌척수액이 뇌실로 역류되는 것을 방지하여 주는 역할도 합니다.
뇌실 복강 내 단락술을 시행 받은 경우 드물지만 몸 속에 들어가 있는 호스가 시간이 지나면서 막히거나 좁아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두통이 심해지거나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 발생하게 되지만 초기인 경우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CT 검사를 해봐야 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는 게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