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대리점을 하는 모두투어에서 스페인 포루투갈 여행상품이 저렴하게 나왔다 하여 후배가 주관하는 여행상품이라 생각하고 참석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발생 하기전 계약금까지 100만원을 냈다가 취소가 된 후로 햇수로는 5년만의 일이다
사실 패케지 여행은 처음이다
내가 처음으로 해외로 나가기 위해 비행기를 탔던것이 1980년 7월달이다
4~5년간 줄기차게 해외로만 돌았으니 그 당시 비행시간으로는 100시간을 넘게 비행했었다
당시 사정은 관광비자는 하늘의 별따기요 아예 거의 모든 나라가 관광비자라는 단어자체를 모를때이다
혼자서 국내외를 넘나들며 많은 사연도 있었고 힘도 들었지만 먹고살기 위해 해외로 다니는 것이니 만큼 지금처럼 팔자좋은 여행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 당시는 외교의 문제라 모든 나라가 비자를 받아야만 출입국이 될 수 있었던 때이다
이제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체험하고 역시 나라가 인정을 받아야만 국민이 편해짐을 새삼느꼈다
어린 26살의 나이로 첫 출국한 곳이 사우디 아라비아이다
그곳을 시작으로 많은 나라를 거치며 영어회화도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수경사 복무중 용산 미8군에 파견근무를 2년정도 나간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미국 벡텔기업의 감독관이 칭찬할 정도로 발음도 좋았고 영어단어도 많이 암기하고 있을때라 회의 석상도 문제없이 치뤘다
그랬는데,
그 이후로 영어를 쓸일도 없었고 한해 두해 지나가며 단어자체를 잊어버리기 시작하여 끝내는 잊어버릴 단어도 없게 생겼다
그 기간이 무려40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이었다
언어는 사용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고 말을 안하면 나중에는 말도 못하는 법이다
그래도 어릴땐 영어를 제법했었는데 이제는 그렇다 ㅎ
각설하고, 작년에 고딩소모임 친구들과 대만으로 여행을 갔다
생각외로 귀가 트이고 있었다 그냥 일상 대화정도는 대화가 되었다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단어뜻을 몰라 답답할 때가 태반이었다
그러던 것이 태국을 친구들과 한달살이로 2번을 다녀왔더니 서먹함도 없어지고 열심히 단어만 외우면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역시 언어는 생활언어라는 것을 새삼 실감하였다
나름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았다
그랬는데, 패키지 여행도 같겠거니 했는데 이건 군대에서 유격훈련은 저리가라 정도이다
얼마나 빽세던지 적응하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젊은사람들이나 할 수있는 과정을 70이 넘은 나에게 적용시킬려니 모든 것이 맞지가 않아 지금도 입술이 부르튼 것이 낫지가 않아 고생하고 있다
패케지 여행은 영어 자체가 그리 필요없는 상품이다 가이드만 열심히 쫒아 다니면 된다 그런데 그것이 문제로다 빡센 일정때문에 뭐보고 뭐도 못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젊은 사람 체력을 쫓는다는 것이 얼마니 힘든 일인지 체험을 하고 나니 할말이 없었다
인솔자 포함 총 30명의 인원중 우리팀은 나를 포함하여 후배6명에 후배 배우자1명을 포함한 8명이다
2024년 9월26일 07시50분에 인천공항 T1 모두투어에서 만나 10시50분 발 스페인 바로셀로나 공항으로 출발했다
현지시간 오후 6시20분경 공항에 도착하여 호텔로 이동하여 짐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