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품업체인 풀무원과 할인점 까르푸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납품가 인상을 둘러싸고 의견이 충돌,풀무원이 납품을 중단했고 까르푸는 풀무원 제품을 철수시켰다.
풀무원은 지난해 12월26일부터 27개 까르푸 점포에 두부 콩나물 생면 제첩국 등 34개 품목의 생식품을 납품하지 않고 있다.
원가상승을 이유로 이들 품목의 납품가를 올려달라고 요구했는데 까르푸가 이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까르푸는 풀무원의 납품 중단에 맞서 두부 콩나물 등 풀무원 제품을 판매대에서 철수시키는 한편 각 점포에 풀무원 제품을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써붙였다.
양사간 힘겨루기는 작년 12월 초 시작됐다.
풀무원은 12월 말 납품계약 만료를 앞두고 가격인상 요인이 있는 품목을 골라 까르푸측에 납품가 일괄인상을 요구했다.
대상품목은 두부 콩나물 생면류 된장 등 34개,품목별 인상요구율은 두부 11.1~17.6%,콩나물과 면류 10~18%,된장 38%,제첩국 40% 등이었다.
풀무원 관계자는 "두부의 경우 원료인 콩 값이 지난 2년 사이 30%나 오르는 등 원가부담이 커졌다"며 "제첩국은 주로 경남 하동산을 쓰는데 채취자 인건비가 오르는 등 원가부담이 커 40%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할인점들은 납품가 인상 요구를 받아줬는데 까르푸는 2002년말부터 한번도 납품가를 올려주지 않아 이대로 가다간 적자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까르푸 관계자는 "풀무원측에 가격인상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렇다할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납품 재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풀무원이 요구한 인상률이 최고 40%,평균 15%나 됐"면서 "납품가격을 인상하면 판매가격도 올려야 하는데 할인점 속성상 갑자기 대폭 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까르푸는 풀무원이 납품 요구를 계속 무시한 채 공급을 중단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다.
까르푸 관계자는 "풀무원 제품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브랜드 파워가 막강하다"며 "풀무원이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납품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출 처: 한국경제신문
글쓴이: 고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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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유통업체 '납품가 분쟁' 3라운드] 풀무원, 까르푸에 납품중단
한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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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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