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지원에다 기본·실시설계 용역 모두 끝나
간판 등 거리 대대적 정비 3D 성형체험센터도 개설해
부산진구 서면 일대의 '글로벌 뷰티메디컬 스트리트 조성'이 본격화된다.
부산시와 부산진구는 "최근 보건복지부의 지원 국비가 내려온 데 이어 이달 말 실제 공사를 위한 기본·실시설계 용역이 끝나면 '서면 글로벌 뷰티메디컬 스트리트 조성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2010년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지역선도 우수의료기술 육성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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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형외과 등 각종 미용 관련 의료업체들이 늘어선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맞은편. 부산시와 부산진구는 이 일대와 롯데백화점 주변에‘글로벌 뷰티메디컬 스트리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용우 기자 yw-kim@chosun.com
이 특화거리는 한국투자신탁 서면점~부암역 6번 출구(길이 660m, 폭 5~7m), 올림푸스~슈퍼25 사이(길이 250m, 폭 7~8m) 등 2개 구간으로 이뤄진다. 이곳엔 성형외과·피부과·안과·치과·한의원 등 모두 110여개의 병·의원들이 밀집해 있다. 부산진구측은 "지금도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외국인 환자들이 이곳을 많이 찾아 시술을 받고 있다"며 "이런 환경과 조건을 살려 이 거리를 국제적 의료관광명소로 만들어보자는 게 '서면 뷰티메디컬 스트리트 조성 사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보건위생과측은 "단시간에 코끝 성형을 끝낼 수 있는 '스캐폴드 코끝 성형'과 입안 절개를 최소화해 수술하는 '최소절개 윤곽성형' 등 다양한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뷰티메디컬스트리트'의 병·의원들은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8월 초순이면 실제 공사에 들어갈 이 특화거리엔 LED연출을 할 수 있는 전자문주 1곳과 거리의 상징이 될 지주문주 4곳, 상징조형물 2개, 만남의 광장 3곳 등이 만들어진다. 또 거리의 보도블록과 맨홀, 가로등, 벤치 등의 모습이 '메디컬 스트리트'의 특성을 살린 것으로 정비된다. 무턱대고 크기만 한 간판도 아담하고 멋진 디자인으로 리모델링된다.
이와 함께 이 거리에 세워질 의료관광종합안내센터 안과 지역 내 성형외과 2곳, 중국 베이징 한국관광공사 지사 주변 등 4곳에 '3D 성형 시뮬레이션시스템'을 구축, 외국인들이 가상 성형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의료 인프라'도 강화된다. 13층 규모의 노블레스 성형메디컬센터가 지어지고 있다. 150억원을 들여 성형전용 진료실, 입원실, 문화센터 등을 갖출 이 센터는 오는 9월 개원 예정이다.
이 밖에 오는 8월쯤 중국·러시아의 의료관광 관련 바이어 20여명을 초청, '서면 뷰티메디컬 스트리트 체험' 팸투어를 실시하고, 10월쯤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현지를 찾아가 '부산 의료관광 유치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부산을 찾는 외국인 환자(작년 기준 4676명)는 러시아(1152명), 중국(635명), 일본(621명), 필리핀(489명), 미국(257명) 등의 순이다.
부산시측은 "이 특화거리를 통해 부산만의 특성화된 의료관광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서면 글로벌 뷰티메디컬 스트리트'가 더욱 발전할 경우 기장지역 핵의료 단지와 함께 부산을 동북아 의료관광의 중심축으로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