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연구원이 12일 펴낸 '어문 규범 준수 실태 조사 3'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3 매체가 가장 많이 틀린 우리말 표기는 띄어쓰기(48.9 %ㆍ5744 건)였다. 특히 수와 단위는 띄어 써야 하는데 '몇살ㆍ열명ㆍ네번ㆍ한차례ㆍ10여명ㆍ35억달러'처럼 붙여 쓴 경우가 많았다.
또 '윤봉길의사'와 같이 이름과 호칭을 붙여 쓰는 경우와 '교육현실ㆍ가족수ㆍ꽃배달'처럼 명사와 명사가 나란히 있을 때 이를 한 단어처럼 붙여 쓰는 잘못도 적지 않았다.
방송 자막에서 가장 흔한 실수(괄호 안이 맞는 표기)는 '받어'(받아)ㆍ'괜찮어'(괜찮아)처럼 '아/어'의 잘못된 사용과 '사람이예요'(사람이에요)ㆍ'여기가 어디에요?'(여기가 어디예요?)처럼 '이에요/이예요'의 구분을 혼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와줄께'(도와 줄게)ㆍ'말할께'(말할게) 등 'ㄹ게'를 잘못 쓴 경우도 많았다.
신문과 인터넷은 '한햇동안'(한 해 동안)ㆍ'투구 회수'(투구 횟수)ㆍ'이사짐'(이삿짐)ㆍ'꼬릿말'(꼬리말)과 같이 사이시옷을 틀리게 쓰고, '컨셉'(콘셉트)ㆍ'컨텐츠'(콘텐츠) 등 외래어 표기 오류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