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 풍속화 우키요에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를 보다.
2012년 1월 11일(수)-26일(목) 오전 10시-오후5시
우키요에전
현식과 동경이 만들어낸 자유의 세계
우키요에는 주로 명승지,가부키배우,기녀 등이 그려진 에도시대(1603-1867)의 그림을 자칭한다. '우키요'는 '이 세상'을 뜻하며 일본의 고대, 중세 때는 憂世('憂는 우울의 의미)라고 쓰여지기도 헀다. 그러나 에도시대에 서민문화가 왕성해지면서 서민들의 현실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浮世('浮는 '떠오르다' 라는 의미)라는 한자를 쓰게 되었다. 즉, '우키요에('에'는 그림이라는 뜻)'는 인간이 살아가는 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그린 그림인것이다.
우키요에는 크게 친필화와 목판화의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판화는 히시카와 모로노부를 시발점으로, 스즈키 히루노부 등에 의한 다색판 기법인 니시키에의 출현을 계기로 크게 발전했다. 대표적인 작가로 기타가와 우타마로, 우타가와 히로시게, 가츠시카 호쿠사이 등이 유명하다. 우키요에는 숙련된 화가와 조각가, 판화가 등 장인들의 공동작업으로 제작된다. 서적처럼 출판처에서 수십 또는 수백 부씩 출판하여 우키요에 상점에서 판매되었다. 고객은 대부분이 일반 서민들이었기에 판매를 위해서는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어야만 했다. 우키요에가 지니는 새로움,진기함,아름다움 등의 특징은 그러한 현실적 요구에 의해 단련된 것이다.
예를 들면 당시에는 드물었던 와인 글라스나 조선통신사가 그린 그림들이 남아 있는데 이것은 당시 사람들의 선진문화에 대한 동경심과 호기심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또 원근법이나 서양에서 직수입된 선명한 색채의 물감이 사용되는 등 기법면에서도 화가들의 왕성한 호기심이 엿보인다. 한편, 그 대담한 구도나 색채는 서양의 근대회화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자포니즘의 유행에 한 몫을 했다. 일례로 고흐가 히로시게의 그림을 유화로 묘사한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유키요에의 내용은 상당히 다채롭다. 괴기물, 사건묘사화, 춘화,풍자화등 인간세게의 모든 현실과 환상을 망라하고 있다. 본 전시에는 그 중에서도 대표격인 미인화, 배우화, 풍경화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작품은 모두 당시의 기술을 이어받은 현대 우키요에 장인이 제작한 복각화로 자유로운 내용, 색채의 풍부함, 디자인 감각의 탁월함 등 그 도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정명옥작 채색화 한재에 이는 마음 100호
이정 풍죽(風竹) 대나무 그림 2011.5
한국화 대나무(竹) 이야기
사군자 중 제일 먼저 시와 그림에 나타난 대나무는 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는 성질로 인하여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인식되어왔다.
대나무의 높은 품격과 강인한 아름다움, 그리고 실용성은 일찍부터 예술과 생활 양면에서 선조들의 아낌을 받아왔다 대는 소나무와 함께 난세에서 자신의 뜻과 절개를 굽히지 않고 지조를 지키는 지사, 군자의 기상에 가장 많이 비유되는 상징물이다. ‘대쪽같은 사람’ 이라는 말은 대를 쪼갠 듯이 곧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곧 불의나 부정과는 일체 타협하지 않는 지조 있는 사람을 말한다.
회화에서 대나무가 독립된 화목으로 등장하기 이전에 송죽도(松竹圖), 죽석도(竹石圖) 등 의 배합이라든지 화조화의 일부로 나타났다. 그 뒤 대의 상징성과 기법의 특수성으로 인해 문인의 수묵화 소재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때로 달밤에 창호지에 비친 대나무의 그림자를 그대로 배껴 묵죽을 그린 낭만적인 기법을 쓰기도 했다 한다.
또한 조선시대에 도화서(圖畵暑)의 화원을 뽑는 시험과목 중 대나무의 그림이 제일 점수를 많이 받을 수 있는 과목으로 되어있어 산수화나 인물화 보다 더 중요시되기도 하였다.
대나무는 기후나 자연적 정경에 따라 청죽(晴竹), 앙죽(仰竹), 로죽(露竹), 우죽(雨竹), 풍죽(風竹), 설죽(雪竹), 월죽(月竹) 등의 화제로 다루어졌는데 대가들조차 50년을 그린 후에야 비로소 그 경지가 터득되고 마음에 드는 죽화를 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는 곧 묵죽의 높은 경지와 깊은 맛을 시사하면서 이러한 사군자그림들이 결코 본격적인 회화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기초 내지는 예비단계의 차원이 아니라 동양 회화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의의를 내포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김선일작 대나무 20호
대나무
일년을 하루 같이 프르른 대나무여
바람이 부나
억샌 비 바람이 처도
흔들림이 없고
모든 꽃이 진 겨울에도
푸른 잎이 항상 있으니
너 울타리 삼아
벗 하며 항상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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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적인 그림이 가장 세계적인 그림 입니다.
한번 배워 보세요 한국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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