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북부 도시인 치앙라이를 떠나기전 북동부 라오스와 국경지대에 있는 '하늘로 솟은 산'이란 이름인 '푸치파'를 다녀오기로 했다. 이곳은
아직은 일부 여행전문가들 사이에만 알려진 곳이란다~ 치앙라이에서 하루 한차례 운행하는 미니버스로 왕복 6시간 거리이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푸치파와 함께하는 일출광경이다. 오후 4시경에 도착하여 현지에서 숙소를 정하고 언덕에 위치한 작은 마을을 둘러본 다음
저녁을 간단히 해결하고 숙소로 돌아와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새벽 4시반에 일어나 야하기 때문이다. 추울거라며 주인 아주머니가 이불
한채를 추가로 갖다 주시는 호의에 감사하며 한채는 깔고 두채는 덮고 자니 야간 땀이 날 정도~^^더 좋은 숙소를 고를 수 있었으나 아침에
이동하기 용이한 장소로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도착해서 주차장 옆 의자에 잠시 앉아 쉴 때 우리에게 다가와 자기집으로 가자고 손가락 셋을 펴
보인다. 3백밧이란 뜻이다. 우리돈 만원. 이들에겐 큰돈이다.영어는 한마디도 못하는 아주머니는 산골여인 모습 세파에 찌들린 모습그대로 이며
측은한 생각도 들고 손가락으로 바로 저기라고 해서 일단 따라 나섰다.
작은 방갈로 형태의 방은 일단 침구가 깨끗해 다른것은 상상이외 였으나 기꺼이 수용하기로 하고 3백밧을 건네니 물병도,
휴지도 갖다 주신다. 이집엔 방이 여섯개 손님이 다 차면 상당한 수입이고 돈 한푼 만지기 어려운 산맥에서 매일 현금으로 손에쥐니 이들에겐 '푸치파'가엄청난 행운을 거져다 준 샘이다. 그래서 마을 전체가 다 숙소화 되었고 자기들은 거저 누울 만한 작은 공간 하나만 있으면 족 한 것이다. 집집마다 차량은 삐까번쩍~! (우리나라 뒤에 덮게 없는 짐싣는 무쏘같은) 이 또한 벌이의 수단~ 새벽에 여행자들을 푸치파로 수송해 주고 짭짤하게 수입을 올린다. 그러나 삶을 위한 그들의 몸부림이 눈에 보인다. 그들은 밤에 잠을 잘 수 없다. 밤 늦게(어쩌면 이른 새벽)까지 여행자를 받아야하고 새벽에는 여행자를 실어 날라야하고... 개인 차량이나 젊은 오토바이는 저녁에 시도 때도없이 도착하니~ 이렇듯 인간이 살아가는 방법은 참 다양한 것이다. 주어진 환경에서 얼마나 성실하게 살아가느냐의 공통분모를 토대로
해서 말이다.
화장실이 웃긴다 일 보고 바가지로~^^ 그래도 순간 온수기도 있네~^^
아침에 보니 화장실 바닥에 쥣똥이 여기저기~물빠지는 구멍으로 왕래하신 모양이다~^^
화장실 뿐만아니다. 보아하니 방에도 벽에 쥐구멍 같은게 몇군데 보인다~^^ 그러나 밤새 쥣넘에 대한 아무런 조짐도 느낄 수 없어 다행이다
생각~^^
버섯볶음에 밥 야채넣은 오믈랫의 간단 저녁식사
담날 새벽 4시반에 일어나 다섯시쯤에 막 나가려든 참에 주인아저씨가 문밖에서 인기척을 한다. 손님에 대한 배려로 따뜻한 인정미를 느끼게
한다. 혹 늦잠자다 푸치파 못 갈까봐... 조금 내려가니 흐미한 곳에서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가 내려오니 차에 타란다. 우리외 5명을
더 태우고 출발,
한 15분을 가파른 오르막길을 1,2단 기어로 올라 도로의 마지막인 주차장에 내려 주고
'세븐 써티'한다.7시 반까지 내려
오란 뜻~
여기서부터는 750m를 각자 다리로 올라야한다.
사람들 올라가는 쪽으로 올라가면서 목감기중이라 다행히 따끈한 생강차 한잔을 사 마실 수 있어
감사했고,
20밧(7백원)짜리 프라스틱 소형 손전등을 사 들고 컴컴한 산길을 올랐다. 오르면서 생각했다.참 편리한 세상~ 여행자에게
필요로하는 것이 있고,
또한 그것을 공급하는 일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상부상조!
얼마를 올라가니 위에서 어린아이 노래소리가 들린다.
다가가니 한 6~7세 되어 보이는 여자 어린이가 전통의상을 예쁘게 차려입고
율동을하며 노래를
하고 있는 것이아닌가! 이 꼭두 새벽에~ 그 옆 조금 떨어진 곳에서 엄마인지
어른이 후렛쉬로 아이를 비쳐주고...아이 앞에는
후원함~ 기특하고 대견스러우나 안쓰러움이 더 컷다. 망서림 없이 지폐 한장을 꺼내어 넣어 주었다.
또 얼마를 오르니 드디어 어둠속에 어슴푸레 푸치파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왔고 사람들 모여있는 곳으로가서 합류, 이제 햇님 오르기만을 기다려야한다.
바람이 너무 세어 덜 부는 쪽으로 이동했으나 1,628m의 고지는 반팔에 후드달린 등산 쟈켓 만으로는
미흡함을 느낀다. 해뜨는
20~30분이 왜이리도 길던지~ 훠언하게 밝아오긴해도 붉은
햇님은 좀체로 솟아오르시질 않는구나~
운해의 아래는 라오스땅으로 메콩강이 구비구비 흐르고 있다~
일출이장관이네요. 사진솜씨도프로고 좋은시간되삼 <온금석>
푸치파 정상으로 라오스와 국경선이 지나고 있다~
태용씨 너무 멋지네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기고 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여행길 되시길 바랍니다~~^^<하수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