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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4 편
산헤드린 법정 앞에서
. 글쓴이: 중도자 위원회
. 서기 30년 4월 6일(목)
. 장소 : 예루살렘
184:0.1 안나스의 대리인들은 예수가 체포되면 안나스의 대저택으로 데려오라고 로마군지휘관에게 몰래 지시하였다. 이 전직 대사제는 교회 권위자들에게 자신의 위신을 유지함과 함께, 성전에서 아침 희생물을 바치는 시간(새벽 3시쯤) 이전에 산헤드린 법정을 여는 것은 율법에 어긋나기 때문에 시간을 벌려는 것이었다.
산헤드린 회원 약 30명이 예수를 재판할 준비로, 자정까지 안나스의 사위인 대사제 가야바의 대저택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재판 법정을 구성하는 데 23명만 요구되었으니까, 예수와 그의 가르침을 굳세게 반대한 사람들만 모여 있었다.
예수는 올리브 산에 있는 안나스의 대저택에서 세 시간쯤 보냈고, 여기는 겟세마네 동산과 가까웠다. 요한은 안나스의 대저택에서 자유롭고 안전했다. 로마인 지휘관의 말 외에 어머니 살로메가 안나스의 먼 친척으로, 요한과 야고보는 이곳을 여러번 방문했었던 터라 나이 든 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었다.
1. 안나스의 심문
184:1.1 안나스는 성전의 소득으로 부유하고, 사위가 대사제 대행이고, 로마 당국과 직접 관련을 가졌기 때문에, 유대인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이었다. 그는 예수를 처리하는 문제를 지휘하고 싶었고, 주의 재판이 사두개인들의 손에서 반드시 처리되기를 원했다.
전에 주가 그의 집을 방문하고, 즉시 떠난 뒤로, 안나스는 몇 년 동안 예수를 만나보지 못했다. 안나스는 예수가 그의 주장을 버리고 팔레스타인을 떠나라고 설득해 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안나스가 예수 앞에 섰을 때, 그런 제안이 쓸데없음을 깨달았다. 예수는 안나스가 기억했던 것보다 더 위엄 있고 차분했다.
예수가 어렸을 때, 안나스는 예수에게 큰 관심을 가졌지만, 예수가 최근에 성전에서 환전상을 몰아낸 것 때문에 그의 소득이 위협을 받았고, 반감이 더 생긴 상태였다.
안나스는 예수를 끌고 오라고 명령했다. 말없이 주를 찬찬히 살펴본 후 말했다: “너는 우리나라의 평안과 질서를 어지럽혔고, 너의 가르침에 대해 무슨 조처가 필요함을 깨닫고 있느냐? 주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다시 안나스가 말했다: “선동자인 열심당원 시몬 외에, 네 제자들의 이름이 무엇이냐?” 여전히 예수는 대답이 없었다.
안나스는 속이 너무 뒤집혀서 말했다 : “너의 재판 문제를 결정하는 데, 나의 힘이 아무렇지 않다고 여기느냐?” 예수: “안나스, 내 아버지가 허락하지 않으면, 당신은 나에 대하여 어떤 권력도 없음을 당신은 알고 있다. 당신은 당신이 하는 일을 알고 있다. 어떻게 하나님의 빛을 거부 할 수 있는가?"
184:1.6 예수의 친절한 태도의 말은 안나스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안나스: “도대체 너는 무엇을 가르치려고 애쓰느냐? 예수: “나는 회당과 성전에서 여러 번 가르쳤고, 모든 유대인과 많은 이방인이 내 말을 들었고, 온 예루살렘이 들었다. 나는 세상 사람들에게 드러내놓고 말하였는데, 어찌 내 가르침을 묻고 있는 것인가? 설사 내 가르침을 듣지 못했어도, 내 말을 들은 자들에게 당신은 왜 묻지 않는가?” 안나스가 대답하기도 전에, 집사장이 예수의 얼굴을 손으로 후려치며 말했다: “어찌 감히 그런 말로 대사제에게 대꾸하느냐?” 예수는 집사장에게 말했다. “친구여, 내가 잘못된 말을 하였으면, 그 잘못에 대하여 증언하라. 내가 진리를 말하였는데, 왜 나를 치느냐?”
안나스는 집사장이 예수를 때린 것이 유감스러웠지만, 너무 거만하여 신경쓰지도 않았다. 혼란에 빠져서 나가버렸고, 거의 한 시간 동안 집안의 시중드는 사람과 성전 경비원들에게 예수를 버려두었다.
안나스가 돌아와서 말했다: “너는 메시아, 이스라엘의 구원자라 주장하고 있느냐?" 예수가 말했다: "나는 내 아버지가 정하 것을 제외하고 내가 누구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내가 모든 사람,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보내진 것을 당신이 알고 있다.” 그러자 안나스가 말했다: “네가 메시아라고 주장했다는 소리를 내가 들었다. 그 말이 진실이냐?” 예수는 안나스를 바라보며, 이렇게 대답했을 뿐이다. “당신이 그렇게 말하였다.”
가야바의 전령들이 도착했고, 날이 밝을 때가 가까웠기 때문에, 안나스는 예수를 묶은 채로, 성전 경비원들이 호위하게 하여 가야바에게 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조금 있다가 그는 그들의 뒤를 따라 갔다.
2. 안뜰에서 베드로가
184:2.1 경비병과 군인들이 안나스 저택 입구에 다다를 때, 요한 세베대는 로마 군인의 지휘관 옆에서 행진하고 있었다. 유다는 얼마큼 뒤에서, 시몬 베드로는 더 떨어져서 따라갔다. 무리들이 안나스의 저택 안뜰로 들어가려 할 때, 유다는 대문으로 다가왔지만 예수와 요한을 보자 가야바의 집으로 갔다. 곧바로 베드로가 도착하였고, 그 순간 요한은 베드로를 보게 되어, 요한을 익히 알고 있었던 여자 문지기에게 베드로를 들여 보내달라고 요청하자 그녀는 즐겁게 찬성했다.
안뜰에 들어서자 베드로는 석탄 불 있는 데로 가서 불을 쪼이려고 하였다. 베드로는 예수의 적들 사이에 있는 그 자리가 정말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꼈다. 실제로 어울리지 않았다. 주가 요한에게 훈계한 것처럼 베드로에게 가까이 있으라고 지시하지 않았다. 이 시기에 주는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목숨을 위태롭게 하지 말라고 특별히 경고를 했었다.
베드로는 저택의 대문으로 다가오기 전에 긴 칼을 던져버렸다. 그의 머리는 혼란스러웠고, 안나스의 안뜰에서 대사제의 하인들 옆에 불을 쬐고 있는 자신을 믿을 수 없었다. 요한이 어떻게 그 저택에 들어갈 수 있는지 이리저리 생각하면서, 베드로는 요한이 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 여자 문지기가 다가와서 짓궂게 말했다: “당신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는 너무나 긴장하고 불안한 상태여서, 침착을 잃었고, 오직 달아날 생각으로 “나는 아니다.”라고 재빨리 대꾸했다.
금방 또 다른 하인이 베드로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동산에서 이 동료를 붙잡을 때 내가 너를 보았다. 너도 그 추종자가 아니냐? 베드로는 속속들이 놀랐다. 달아날 길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맹렬히 부인하며 말했다: “나는 이 사람을 모른다. 추종자도 아니다.”
184:2.6 그 여자 문지기가 베드로를 한쪽으로 끌고 가서 말했다: “당신은 예수의 제자임이 확실하다. 이 사람의 동료 한 사람이 당신을 뜰 안으로 들여보내라 요청한 것도 있지만, 내 언니가 이 사람과 함께 성전에 있는 당신을 보았는데, 왜 아니라고 하느냐?” 그 하녀가 그를 고발하는 말을 들었을 때, 베드로는 잔뜩 욕을 퍼붓고 맹세하며, “나는 그를 알지도 못하고, 전에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베드로는 안뜰을 이리저리 거닐며, 달아나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자기한테 눈을 끌까 두려웠다. 불 곁으로 돌아갔는데, 가까이 서 있던 한 사람이 말했다: “분명 당신은 이사람의 제자이다. 이 예수는 갈릴리 사람이요, 너의 사투리도 갈릴리 사람처럼 말하고 있다.” 다시 베드로는 주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베드로는 너무 속이 뒤집혀서, 불에서 멀리 떨어져서 한 시간 넘게 지난 뒤에, 그 문지기와 언니를 어쩌다 만났고, 그들 둘은 베드로가 예수의 추종자라고 놀리는 투로 비난했다. 베드로는 다시 부인했다. 수탉이 울었고 주의 경고가 생각났다. 마음이 무겁고 죄책감에 짓눌려 있는데, 저택의 문들이 열렸고, 경비원들이 예수를 끌고 지나갔다. 주는 횃불 사이로 예전에 자신 있고 용감한 베드로를 바라보았다. 베드로는 살아 있는 한, 결코 그 얼굴빛을 잊지 못했다. 필사 인간이 주의 얼굴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언뜻 보는 눈길, 동정과 사랑이 한데 섞인 그런 눈길이었다.
예수와 경비원들이 대문 바깥으로 나간 뒤에, 베드로는 조금 따라 가다가 그만두고, 길가에 주저앉아 슬피 울었다. 캠프에 도착해서 겨우 다윗 세베대만 찾았고, 다윗은 그의 형 안드레가 숨어있는 곳으로 그를 안내하라고 전령 하나를 보냈다.
베드로의 체험은 안나스의 대저택 안뜰에서 일어났다. 도시의 성안에서 새 종류를 기르는 것은 법에 어긋났다. 베드로가 닭 우는 소리를 들었다는 것은 이 사건이 예루살렘 바깥이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184:2.11 수탉의 울음소리 때문에 정신이 들 때까지, 몸을 따뜻이 하려고 현관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그가 예수의 추종자라는 하인들의 비난을 얼마나 영리하게 피했는지 생각했다. 이 하인들이 그를 심문할 어떤 법적 권한이 없다고만 생각했고, 감옥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는데 자신이 한 행동을 정말로 칭찬했다. 예수가 그를 볼 때까지, 그는 하늘나라의 대사로서 그의 특권에 부끄럽지 않게 살지 못한 것을 깨닫지 못했다.
타협의 길과 최소의 저항을 따라 첫 발을 내딛은 베드로에게는 달리 행동할 것이 없었다. 잘못 시작하고 나서, 이를 바로잡는 것은 위대한 성품을 요구한다. 사람은 일단 발길을 들이고 나면, 오류 경로에서 계속 그 길을 정당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베드로는 예수가 부활한 후 다시 만나기까지 자신이 용서받을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그는 주를 부인하던 이 비참한 밤의 체험을 똑같이 겪기 전까지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3. 산헤드린 회원의 법정 앞에서
184:3.1 이 금요일 새벽 3시 반쯤에, 대사제 가야바가 산헤드린의 심문 법정이 개회되었다고 선언하고, 공식 재판을 받도록 예수를 앞으로 데려오라고 요구했다. 산헤드린은 율법을 어기고, 신성을 모독하고, 이스라엘의 선조들의 전통을 모욕했다는 비공식 죄목으로, 그가 죽어 마땅하다고 결정을 내렸다.
이것은 정식으로 소집한 회의가 아니었고, 성전의 돌담의 방에서 열리지 않았다. 산헤드린 특별 재판 법정으로 의원 약 30명이 대사제의 저택에서 소집되었다. 요한 세베대는 이 재판 내내, 예수와 함께 있었다.
주사제와 서기관과 사두개인들은 그들의 지위를 위협하고, 그들의 권한에 도전하는 예수가 이제 안전히 그들의 손아귀에 있다고 얼마나 뻐기었는지! 그를 결단코 살아서 달아나지 못하게 할 것이라 굳게 결심했다.
보통 경우에, 사형 죄목으로 재판할 때, 유대인은 조심스럽게 진행하였으나, 이 경우에 가야바는 치우치지 않은 판사가 아니라 검사였다.
예수는 평상시의 옷을 입고 손이 묶인 채로 이 법정 앞에 나타났다. 예수의 위엄 있는 모습에 법정 전체가 놀라고 얼마큼 어리둥절했다. 그들은 그러한 죄인을 바라본 적도 없고, 목숨을 건 재판을 받는 사람의 그러한 침착한 태도를 구경한 적도 없었다.
184:3.6 유대 율법은 한 죄목을 정하기 전에 적어도 증인 두 사람이 찬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배반자의 증언은 금했기 때문에 유다는 증인으로 쓰일 수 없었다. 20명이 넘는 거짓 증인들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그 증언들이 모순되고, 날조된 것들이었다. 예수는 그들의 허위 증언과 많은 거짓 고발에 일체 대꾸하지 않았다.
증인들 가운데 처음으로 두 증인의 의견이 일치한 것은, 예수의 성전 강연 중에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부수고, 손을 쓰지 않은 다른 성전을 사흘 안에 세우겠다"고 말한 것이었다. 그것은 예수가 자신의 몸을 가리킨 사실에 상관없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았다.
“이 죄목들 가운데 어느 것에도 너는 대답이 없느냐?” 대사제가 예수에게 소리를 질렀어도, 예수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들의 증언은 그 자체에 얽혀서 실패했다. 그들의 거짓 고발에 대한 최선의 반박은 주의 차분하고 품위 있는 침묵이었다.
184:3.9 거짓 증인들의 증언이 시작된 뒤 얼마 후 안나스가 도착하였고, 가야바 옆에 앉았다. 성전을 부순다는 이 위협이 세 가지 죄목을 정당화한다고 안나스는 주장했다:
1. 그는 민중을 비웃는 위험한 자이다. 불가능한 것들을 가르치며 민중을 속였다.
2. 신성한 성전에 폭력 사용을 옹호한 미친 개혁자이다. 어떻게 성전을 파괴할 수 있다고 하는가?
3. 그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서 새 성전을 짓겠다고 약속을 한 고로, 마법을 가르쳤다.
산헤드린 회원들은 이제 빌라도가 사형 선고 내리는 것을 정당화할 죄목을 작성하는 데 더 관심이 있었다. 그들은 예수를 합법적으로 사형에 처할 수 있기 전에, 로마 총독의 승인을 받아야 함을 알았다.
온전히 침묵하며 서 있는 예수를 본 가야바는 견딜 수 없었다. 죄수가 말하도록 유인할까 싶은 한 가지를 생각했다. 재빨리 예수 쪽으로 가서 주의 얼굴에 고발하는 손가락을 흔들면서 말했다: “내가 명하노니,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가 구원자인지, 하나님의 아들인지를 우리에게 말하라.” 예수: “내가 그 사람이다. 곧 나는 아버지께로 가고, 얼마 안 있어 사람의 아들은 권능을 받고서 하늘 무리들 위에 다시 한 번 군림할 것이다.”
대사제는 성이 나서 겉옷을 와락 찢으며 외쳤다: “우리에게 증인이 더 필요한가? 이제 모두 이 사람이 신성 모독함을 들었다. 이제 이 자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가?” 그들은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죽어 마땅하다. 십자가에 달리게 해야 한다.”
184:3.16 자기의 수여 임무에 관한 질문 외에, 예수는 전혀 대답지 않았다. 그가 하나님의 아들인지를 질문 받았을 때, 그는 순간에 뚜렷하게 그렇다고 대답했다.
안나스는 재판이 더 진행되기를 원했고, 로마법과 로마제도에 비추어 예수에 관련된 사실이 비판되어 빌라도에게 제시되기를 원했다. 의원들은 이 문제를 빨리 매듭지으려고 초조했다. 그날이 유월절을 준비하는 날이라 어떤 세속의 일을 하면 안 되었고, 빌라도는 유월절 축하 기간에만 예루살렘에 있었다.
그러나 안나스는 법정을 통제하지 못했다. 뜻하지 않은 예수의 대답에 대사제는 예수의 얼굴에 따귀를 올려붙였고, 다른 의원들은 예수의 얼굴에 침을 밷고 비웃으며, 손바닥으로 예수를 찰싹 때리자, 안나스는 참으로 놀랐다. 이렇게 무질서하게, 들어본 적이 없는 그런 혼란 속에, 첫 회의는 4시 반에 끝났다.
편협하고 전통에 눈이 먼 거짓 판사 30명은 한 우주의 올바른 창조자를 주제넘게 재판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 하나님인 사람의 품위 있는 침묵과 지극한 태도에 분통이 터졌다. 그의 침묵은 견디기 두려웠고, 그의 말투는 두려움 없이 무시하는 태도였다. 그는 이들의 위협에 끄떡하지 않았고 공격에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사람이 하나님을 재판하지만, 그런 때에도 그는 이들을 사랑하고, 할 수 있으면 구원하려고 한다.
4. 굴욕의 시간
184:4.1 사형 선고의 경우 유대인의 율법은 두 번의 심의를 요구하였다. 이 두 번째 회의는 첫째 회의 다음 날에 열려야 했고, 그 동안에 의원들은 금식하고 애도하면서 보내야 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예수가 죽어야 한다는 결정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날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겨우 한 시간 기다렸다. 그동안에 예수는 성전 경비대 보호 아래 접견실에 있었다. 경비대원과 대사제의 하인들은 한 시간 꼭 채워 온갖 종류의 모욕을 사람의 아들에게 퍼부었다. 비웃고, 침을 뱉고, 모질게 내리치면서, 막대기로 얼굴을 때리며, "너 구원자여, 너를 때린 자가 누구인지 우리에게 예언하라." 고 비웃었다. 그들은 저항하지 않는 이 갈릴리 사람을 이렇게 한 시간 동안 계속하여 욕하고 학대하였다.
이 비극의 시간에, 요한 세베대는 인접한 방에서 혼자 공포 속에 기다렸다. 이 학대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예수는 요한에게, 머리를 끄덕여 그에게 물러나라고 표시했다. 그의 사도가 이 모욕을 구경하라고 방에 남게 둔다면, 요한의 분노가 너무 끓어올라서 저항하다가 의분 터뜨리면서 아마도 죽음을 초래했으리라는 것을 주는 잘 알았다.
이 끔찍한 시간 동안에, 예수는 아무 말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무지하고 잔인한 이 경비원과 하인들의 손에 맡겨진 이 끔직한 시간은 그가 들이킨 치욕의 잔 중에서 가장 쓰라린 부분이었다. 이들은 이른바 이 산헤드린 법정의 의원들이 본보기를 보인 것에 자극을 받아서 그를 학대하였다.
하늘의 지성 존재들이 사랑하는 군주가 죄로 어두워진 불행한 유란시아에서 무지하고 잘못 인도된 사람들의 의지에 자신을 복종시키는 모습을 보았을 때, 광대 한 우주를 휩쓸었던 분노의 혼란을 인간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이 영적으로 도달하거나 지적으로 성취할 수 없는 것을 모욕하고 육체적으로 공격하고 싶어 하도록 이끄는 특성, 사람 안에 있는 이 동물 같은 특성은 무엇인가? 반 문명화된 사람에게는 아직도 우수한 사람에게 분통을 터뜨리려고 하는 나쁜 잔인성이 숨어 있다. 저항하지 않는 사람의 아들에게 이렇게 몸으로 공격해서 어떤 형태의 동물적 쾌락을 얻는 그들의 못된 야비함과 짐승 같은 잔학성을 보라. 예수는 방어할 수 없는 자가 아니었다. 예수는 제압당하지 않았고, 그저 물질적 의미에서 다투지 않았을 뿐이다.
184:4.6 이때는 우주의 창조자ㆍ지원자ㆍ구원자로서 길고도 파란 많은 생애에서 주가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순간들이었다. 예수는 하나님을 사람에게 계시하는 삶을 온전히 살았다. 예수는 이제 사람을 하나님에게 계시하는 전례 없는 일을 하고 있었다. 사람이 고립되는 온갖 두려움을 최종으로 극복하는 것을 여러 세계에 보여주고 있었다. 사람의 아들은 마침내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성취를 실현했다. 자신과 아버지가 하나임을 주장하기를 예수는 주저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체험을 근거로 아버지와 자신이 하나인 것처럼 하늘나라의 신자들이 자신과 하나가 되라고 권고한다. 이것은 영적으로 고립된 외로운 지구에서 두려움과 무력감으로부터 필사자들이 피할 수 있는 확실한 기법이다. 하나님을 아는 신자는 완전을 달성하는 신성한 운명을 영원히 실현하는 것과 관련하여 하늘에서 시민 자격을 얻는 환희와 장엄함을 점점 더 맛본다.
5. 법정의 2차 회의
184:5.1 5시 반에 법정은 다시 모였고, 예수는 요한이 기다리는 인접한 방으로 끌려갔다. 여기서 로마 군인과 성전 경비원들이 예수를 감시했다. 법정은 빌라도에게 제시할 죄목들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안나스는 신성 모독이 로마인에게 중요성이 없으리라고 동료들에게 말했다.
반 시간 걸린 이 회의는 기소장을 다음 세개의 항목 아래 작성했다:
1. 그는 유대 민족을 타락시키는 자로, 민중을 속이고 반란을 선동했다.
2. 시저에게 세금을 바치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가르쳤다.
3. 새로운 나라의 임금이요 창시자라 주장함으로, 황제에 대항하여 반역을 선동했다.
184:5.6 이 과정 전부가 변칙이었고 전적으로 유대 율법에 어긋났다. 성전을 부수고 다시 사흘 안에 세운다는 예수의 진술에 관하여 증언한 사람들을 제외하고, 어떤 항목에서도 두 증인이 찬성한 적이 없었다. 아무 증인도 피고를 변호하지 않았고, 예수는 설명할 기회를 요청 받지도 않았다.
법정이 그를 재판할 수 있었던 일관성이 있는 유일한 항목은 신성 모독죄였고, 이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증언에 달린 것이었다. 신성 모독죄에 관해서도 사형 선고를 위한 정식 투표도 하지 않았다.
빌라도 앞으로 가져가기 위해 주제넘게 세 가지 죄목을 작성했고, 어떤 증언이나 청취 없이, 고발당한 죄인도 없는 자리에서 자기들끼리 합의했다. 이런 일이 생기자 바리새인 세 사람이 자리를 떠났다. 비록 예수가 죽는 것을 보고 싶어 했지만, 증인도 없고, 죄인이 없는 가운데 그런 불리한 죄목을 작성하려 하지 않았다.
예수는 산헤드린의 법정 앞에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들은 그의 무고한 삶을 판단하면서 그의 얼굴을 다시 보고 싶어 하지 않았다. 예수는 빌라도가 낭독하는 것을 들을 때까지, 그들이 내놓은 공식 죄목을 (사람으로서) 알지 못했다.
예수가 요한과 경비원들과 함께 방에 있었고, 법정은 2차 회의에 들어갔다. 대사제 저택 근처에 있던 어떤 여인들이 친구들과 함께 이상한 죄인을 보러왔고, 하나가 예수에게 물었다: “네가 메시아, 하나님의 아들이냐?” 예수는 대답했다: “내가 너에게 말해주어도 너는 나를 믿지 않을 것이며, 내가 물어도 너는 대답지 않을 것이다.”
184:5.11 그날 아침 6시에 예수는 가야바의 집에서 빌라도 앞에 나타나도록 옮겨졌다. 이것은 부당하게 변칙으로 사형 선고의 확인을 위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