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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
우리가 그간 너무 어려운 것들을 많이 해 힘들었어서 이번 책 선정 목표는 일단 무조건 쉽고 분량도 좀 적고 그리고 내용도 재밌는거 고르려했고 성공한 듯 싶다.
이 책은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요즘은 이런 책들이 꽤 많이 나오고 있어 그중 서평이나 내용을 좀 봤을 때 가장 핫하게 언급되는 것 같다. 내가 워낙 좋아하는 분야인데 행동경제학, 뇌과학 그리고 진화 생물학 진화심리학 이런 걸 통해 인간을 이해하는 분야 - 우리도 결국은 동물이고 복잡한 로직에 따라 도는 기계라는 게 점점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다. 그래서 과거 프로이드류의 약간 좀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지금은 과학적인 대상으로 심리학이나 인간 행동 패턴도 과학적 접근을 하고 있다. 우리가 이해함으로써 우리 자신의 행동이나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방편이라고 생각해 선정을 했다. 저자가 실제 자기가 겪은 경험에 더해 의사로서 상담한 상담 사례들 여러 과학적 기반과 논문 등 과학적 토대를 바탕으로 적절히 섞어 재미있게, 거부감이 없이 단편적 사례 위주만이 아닌 조화로운 글쓰기 였던거 같다.
나 자신이 살아오면서 이상하게도 행복함이 다른 사람들보다 적은 느낌이 자꾸 들었는데. 예전에 비해서 큰 걱정거리도 없고 생활도 편안함에도 불구하고 왜 행복한 느낌이 많이 안들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힘들 때는 힘든 걸 잘 느끼고, 막상 좋아지고 나서는 행복해야 되는데 여행을 가도 행복감이 크게 안 들어 유전적으로 행복감이 덜 느끼는 사람들이 있으려나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인간의 행복이라는 것도 생물학적 조건에 굉장히 좌우를 받고 절대적이지 않다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주제가 행복과 고통은 상호 독립적인 게 아니고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둘 중 하나만 취할 수는 없고 밸런스를 잘 맞춰야 된다라는 게 제일 큰 맥락인 듯 하다. 그래서 고통과 행복을 자기 조절하면서 삶의 에너지도 얻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관련해서 마지막 장에 ”저울의 교훈“으로 요약해 정리가 되어 있다.
책에서는 쾌락과 고통의 상호 관계를 얘기했고 저울이 망가질 정도로 행복이든 고통이든 너무 한쪽으로 기울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솔직함을 유지하라는 8장이 좋았는데 업무를 하며 내가 당황스러운 상황이나 멘붕이 왔을 때 그냥 솔직히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대하는 게 오히려 좋은 전략인 것 같다는 경험이 있다. 모르는 걸 억지로 말로 재주를 넘다 보면 자신에게도 안 좋고, 솔직하게 대하면 상대방도 의외로 솔직한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줄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지금 미국이든 우리나라든 다 적용될 수 있는 스마트폰 – 디지털 중독 얘기를 보며 너무 유튜브에 중독되지 않았나 싶어 반성하는 계기로 좀 재미있게 읽었다.
아름두리
간만에 쉬운 책 나와서 순식간에 잘 읽고 다 잊었는데(^^;;;) 우선 내용은 중독에 대해 사람들이 이미 인식하고 있는 것들을 잘 정리한 내용인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울을 통한 고통과 쾌락이 서로 맞추려고 애쓴다 한쪽이 많아지면 다시 반대쪽도 많아져 평형을 이루려 노력하는데 이런 것들이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고 그걸 보며 나는 무엇에 중독돼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미국인들은 저렇게 많은 약을 종류별로 평상시에 다 먹는 심각한 일상을 보며, 우리나라도 선진국이 되면서 비슷한 일이 벌어질까?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앞으로 벌어질 일이 아닐까 싶어 우리 입장에서는 약물 의존에 대한 경고이기도 한 거 같다.
저자가 걱정하는 것이 낮은 소득의 사람들이 쉽게 중독에 빠진다는 건데 소득이 낮을수록 위협에 노출이 빠르다. 다른 것보다도 특히 경제 위기에 민감하니 남들보다 더 걱정이 크고 그 걱정이 실제로 생존의 위기와 관련이 있으니까 그런 현실을 잊으려면 중독으로 가는 길이 편안한 길이 되고 만다. 요즘에는 넷플릭스를 통한 드라마 중독도 긴 내용을 한 번에 풀어 긴 시간 동안 중독되게 만든다.
얼마 전 본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도 요즈음 뇌과학의 최대 이슈인 도파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대한 얘기들이다. 우리가 지나치게 행복을 추구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가끔드는데 우리가 언제부터 행복이란 단어를 쉽게 가져와 썼나 싶은 생각에 더해 우리가 느끼는 그 행복의 관념이 정말 이렇게 많이 필요한가 이 책을 보면서 고민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나도 중독성 강한 유튜브를 어떻게 할까 하며 구독 정리를 했다. 현대 생활의 가장 큰 쾌락의 근거는 핸드폰인데 이걸 끊기에는 너무 힘들고 이걸 어떻게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고민하게 돼었다. 책은 읽기 어렵지 않고 적절한 고민도 동반하는 좋은 책이지 않았을까 싶다.
여름숲
이 책은 일단 현대 자본주의가 가져다주는 몰려치는 도파민의 파도 안에서 우리가 향후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왜 그런 일이 벌어졌고 그것은 어떠한 비전으로 벌어지며, 우리는 거기에 어떻게 적응을 하고 결국은 어떻게 해소해 나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세 개의 부로 나누어 썼다.
1부에서는 쾌락이 크면 고통이 더 커지려하고, 고통이 커지면 쾌락을 더 추구하며 중심을 잡으려 한다라는 시소 놀음 아래 쾌락을 위해서는 적당한 고통도 필요하다라는 얘기와 함께 결국은 어느 순간 어느 정도의 고통을 더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쾌락이 오지 않은 시점에서 중독이 발생되는 것이고, 그 중독과 구속되는 것에 대한 딜레마를 2부에서 거론하며 도파민의 영어 이니셜을 따서 자기가 이 상황을 직시하자라는 내용을 말했다면 마지막 세 번째에서는 균형을 찾아 어떻게든 살아나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내용으로 구성하고 있다.
고통을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 말하라는 내용이 내게 뜨끔하는 면이 좀 있었다. 사람이 도파민이 중독되는 이유 중에 접근의 용이성을 얘기하는데 휴대폰 너무 내 몸과 함께 있는 내 분신과 같은데 이런 용이성이 미국에서 오피오이드 중독을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 우리나라의 쿠팡배송 만큼이나 미국의 오피오이드 구입의 접근이 쉽고, 저자가 인터넷을 통한 소설 다운로드로 쉽게 중독의 길로 들어가는게 현대 사회에 살아가는 사람으로서는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게 더 크다라는 점, 브라질에서는 빈민가 청년들은 미래 보상 가치를 더 낮게 평가하고 대학생들은 미래 보상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한다 라는 얘기, 잘사는 나라에서 가난하고 교육 수준이 낮은 좋은 직업, 교육이나 의료 이런 쪽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중독의 위험이 더 노출되고 그러한 연쇄작용 안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요새 그걸 굉장히 공감하는 것이 회사의 어려운 일이 닥치자 야근과 회식 음주를 거듭하며 시간과 정서의 여유가 없으니 거의 알코올 의존이라 싶을 정도로 요새 많이 마시고 있는 내모습... 어쩔
책의 구성을 보자면 쾌락과 고통의 관계, 중독과 구속의 딜레마 그리고 균형찾기라는 큰 구조에서 저자가 임상적으로 환자를 본 경험이나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게 굉장히 대단했고 그에 더해 임상 한 사람 한 사람을 단편적으로 끝내지 않고 .한 사람의 케이스를 장마다 다 해당되는 케이스로 다 단계별로 녹여냈다. 그 대단한 제이콥은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한 사람이었지 않은가..환자 및 본인의 케이스를 녹여내고 나중에는 엄마와 화해하는 방법까지도 그런 구조적인 것도 굉장히 잘 짜여져 굉장히 잘 쓴 책이지 싶다.
나 역시 뜨끔했다고 한 게 솔직해야 한다라는 거에 굉장히 큰 공감을 했다. 솔직함은 뇌를 치료하고 관계를 개선하고 절제력을 높이고 그리고 친사회적 수치심으로 자신을 구원하고 회복할 수 있는 그 길로 간다라는 게 너무 와닿았다. 이후 수치스러운 행동을 중단하게 함으로써 자존감을 회복한다는 면도 중요하다.
몰입을 할 다른 대상을 찾아 도망치지 말고 잠깐 멈춰서서 방향을 바꿔서 마주해라 증명하고 니가 다른 방법을 찾아가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거 굉장히 공감했다.
그리고 이 책이 정말 잘 된 거는 진짜 마지막에 한 페이지 요약까지 해서 나와서 그것만 보아도 훌륭하고 읽으며 모든 내용이 수긍되며 그냥 받아들여지는 책이어서 잘 읽었다.
그리고 베트남 특파원 가을햇볕님의 의견을 더합니다.
가을햇볕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라는 부제가 '도파민네이션'이라는 원제목보다 더 괜찮다고 생각이 드네요.
책 자체는 교양서로서 훌륭한 덕목을 갖춘, 즉 쉽게 씌여진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읽었고 또 공감되는 내용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예컨대 8장 '있는 그대로 말하라'는 자칭 뻥의 대마왕급이라 생각하는 저한테는 울림이 큰 내용이었습니다.
줄타기에서 균형을 맞추는 게 어려운 것처럼 어떤 상황이나 행동에 있어 균형을 맞춘다는건 매우 어렵습니다. 말이나 설명만 듣고서는 이해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실제로 어떤 중독에 빠졌던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주어서 이해하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뭐든지 지나치면 뭔가 문제가 생기지요.
더욱이 그 과한 것이 좋지 않은 것이라면 문제는 더 커질겁니다. 여기 부제에서 언급한 쾌락은 뜻풀이를 하면 '유쾌하고 즐거움' 그런 건데 뉘앙스가 뭔가 잘못을 추구하는 것 같고 뭔가 타락한 것 같고 그런 느낌을 갖게 한단 말이죠.
그래서 저는 느낌이 되게 안 좋아요.
어쨌든 쾌락이든 즐거움이든 누구나 고통보다는 쾌락을 추구하기 마련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저자는 고통에서 벗어나서 쾌락만 추구하다 보면 오히려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역설적인 모순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이 개념도 어느 정도는 이해는 하고 있었지만 저자가 정리를 잘 해놓아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쾌락과 고통 사이에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균형을 찾아야 될까?
제 생각에 저자는 균형 찾기에 대한 실제 사례들을 보여줌으로써 독자한테 숙제를 내준 것 같아요.
'너도 한번 이런 방식으로 균형을 찾아봐라'라고.
전체적으로 저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탐닉, 욕구, 욕망이 넘쳐나는 시대에 어떻게 균형을 찾아야 되느냐 그런 것들이 3부에 잘 요약을 해놓은 것 같아요.
고통을 마주 보고, 있는 그대로 말하고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수치심이 생기는데 그 수치심의 역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수치심, 사실 좀 편하게 말하면 쪽팔린 걸 어떻게 이겨내느냐 그 얘기를 하는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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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마주 보는 것,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설사 어떤 것에 중독되지 않았고 또 쾌락을 추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살아가면서 굉장히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고요. 잘 쓴 책이라 생각합니다. 의미 있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다음모임은 설 다음주인 2월 18일입니다.
책은 차차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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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https://blog.naver.com/hyeonse77/223293244016
아두님이 언급한 도둑맞은 집중력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