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네번째 LG배 우승컵은 이창호 9단 vs 콩지에 9단의 다툼으로 가려지게 됐다. 11월 11일 제주 서귀포 피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준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과 콩지에 9단이 각각 박문요 5단, 박영훈 9단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전에 올랐다.
이날 대국의 돌가림에서 박문요 5단은 홀짝을 맞혀 흑을 선택, 박영훈 9단은 홀짝을 못맞혀 콩지에 9단이 흑을 선택하면서 이번 8강전, 준결승전에서 한국기사는 모두 백번으로 두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media.cyberoro.com%2Fphoto%2F200911%2F091111-lg-32.jpg) ▲이창호 9단과 박문요 5단이 복기를 나누고 있다. 이창호 9단의 얼굴에 땀이 맺혀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창호 9단은 초반 상당히 무난하게 초반 국면을 풀어 나갔으나 좌상귀에서 백이 착각을 일으켜 한 때 혼전. 이후 우상귀 처리가 끝나고 난 뒤 백이 아주 조금은 편한 바둑이 됐으며, 그 이후에 중앙 접전이 아주 어려웠지만 이창호 9단이 돌을 버리면서 쉽게 끝내기 승부로 돌입했다. 미세한 끝내기 승부가 되었지만 박문요 5단이 좌하귀 비마 끝내기를 안하면서는 백이 확실히 유리한 바둑이 되었으며, 그 이후에는 이창호9단 완벽한 끝내기를 하면서 승리를 가져가 246수만에 박문요 5단의 항복을 받아냈다(246수, 백불계승).
제1,3,5,8회 대회 선수권자인 이창호 9단은 중국랭킹 6위인 박문요 5단을 꺾고 6년만에 대회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중국의 결승진출 ‘독식’을 막은 값진 승리로 평가된다. 또한 이창호 9단은 최근 세계대회 8연속 준우승의 악몽을 깨뜨리고 세계대회 22번째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금년초 도요타배 준우승자인 박문요 5단은 이 대국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세계대회 2회 준우승일 경우 9단으로 승단한다’는 중국 승단규정에 따라 9단으로 승단(중국의 30번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나 아쉽게 다음기회를 기약해야만 했다.
한국랭킹 1위인 최철한 9단을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한 콩지에 9단은 생애 처음 LG배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對박영훈 9단 역대전적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다.(149수, 흑불계승)또한 최근 삼성화재배 결승진출과 함께 일주일 사이에 두 개의 세계대회 결승 진출을 이루는 진기록도 수립했다. 그리고 콩지에 9단은 최근 구리 9단의 부진을 틈타 오는 12월말 집계되어 발표되는 랭킹에서 랭킹 1위 등극이 유력해 졌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media.cyberoro.com%2Fphoto%2F200911%2F091111-lg-33.jpg) ▲결승에 오른 이창호 9단과 콩지에 9단이 선전을 다짐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이창호 9단은 "초반 잘 풀렸는데 중반 어려웠다. 중반에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끝내기 단계에서 운좋게 반집 혹은 한집반 정도 이긴 것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생애 처음 LG배 결승에 오른 콩지에 9단은 “최근 컨디션이 아주 좋은 것같다. 일주일 사이에 두개의 세계대회 결승에 올랐는데 나도 약간 의외이며 아주 운이 좋았던 것같다. 특히 구리 9단과의 대국에서 운좋게 2:0으로 이겼는데 구리 9단이 컨디션이 좋지않았던 것같다. 이번 대회에서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의 대국도 아주 힘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한국기사로는 이창호 9단, 최철한 9단을 꼽았다.
이창호 9단 對 콩지에 9단의 역대전적은 5승 3패로 이창호 9단이 다소 앞서 있지만 금년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6월, 콩지에 승)과 삼성화재배(9월, 이창호 승)에서 각각 승패를 주고 받은 바 있다.
이창호 9단 vs 콩지에 9단 사이에 벌어지는 결승3번기는 2010년 2월 22,24,25일 벌어질 예정이며, 장소는 미정이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LG가 후원하는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지며 돌을 가려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가진다. 우승상금은 2억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8,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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