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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일요일 산행을 결정해 놓고 날씨가 궁금해서 수시로 기상청 홈페이지를 들락날락 거리는데 하루하루가
다르다. 월요일까지만 해도 흐린다 켔다가 수요일에는 오전까지 비!~~ 토요일에는 2시까지 그것도 꽤
많은 비가 온다고!~ㅠㅠ
기상청 예보는 틀리능기 정상이다 카미 억지 춘향식으로 해석하고 모락모락 올라오는 걱정을 지긋이
눌러 놓는다!~
아직도 때묻지 않은 미답의 산을 밟아 본다는 설레임과 서쪽으로 좃또! 앗 실수!~ 조도. 동남쪽으로는
노대도와 욕지도 연화도 비진도를 북쪽으로는 추도와 사량도 수우도가 보이는 한려수도의 수려한 조망을
꿈꾸며!~~
* * * * *
처음 명단에는 97명이 신청했다케가 숨이 턱 막히더니 아침에 인원 파악하는데 84명? 어쨌든 머리 숫자가
줄어드니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대군을 이끌고 뱃시간이 정해진 타이트한 일정을 잘
소화할수 있을까라는 우려에 이대장에게 준비상황을 물어 보는데 손가락으로 입을 막고 쉬~잇!~~
10시 15분 통영항 도착!~ 컴컴한 터미널 안쪽으로 들어서니~~
안쪽에 붙어있는 통영시 관광안내도! 우리가 가야할 두미도가 보인다!~ 남해시 미조면이 지척인데 행정구역상
통영시 욕지면에 속해 통영에서 1시간 20여분 먼물길을 헤쳐가야 한다!~~
선착장 안으로 먼저 들어간 박총무와 연락이 안돼 승선 대기!~ 이대장은 박총무한테 계속 휴대폰을 때리는데
답은 없고!~아! 띠바! 소주 한박스 들고 왔는데 팔 떨어질라칸다!~
무언가 운영진에서 호흡이 맞지않는것 같아 일말의 불안감이!~
승선해 자리에 앉자마자 돼지 족발과 소주가 한순배 돌기 시작하고~ 어떤 이들은 때이른 점심까지 어수선한
분위기!~ 비가와서 암릉이 많은 바위가 미끄러울 터인데 걱정이!~~
1시간 반여 시간을 비바람치는 바다를 가르며 두미도에 도착!~ 가끔씩 바이킹을 타는 재미도!~ 누구는 속이
미시껍다 카미 갑판위로 올라가디 우~웩!~ 장미도 그 행렬에 낑기 있었다는 후문이!~ㅋㅋ
남구마을 표지석 뒤에 섬에 사람이 거주한지 100년을 기념한다는 기념비가!~ 그런데 북구마을에 가마 거기도
또다른 기념비를 세워 놓았다!~ 둇만한 섬에 두동네 사이가 억사구로 상그럽다는 느낌이!~
최근에 신축한 듯한 두미동 다이빙센터 건물 우측으로 돌아서면~~
돌담길따라 제법 경사진 세멘포장 도로를 올라간다!~
처음 만나는 깔끔한 이정표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4-5분 이동하면~~
또 다른 이정표 옆으로 등로가 열리고~~ 아침에 소주를 병째로 나발불던 충환씨가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역시 산꾼! 놀랠 노자다!~ㅎ
최근에 달아 놓은듯한 표지기에 윤기가 자르르~~
산이좋아 산악회에서 벌써 삐대고 갔나 카미 유심히 보니 부산 산이좋아 산악회! 산이 조타는데 시비걸
이유도 없고!~~
군데군데 표지기가 달린 조금은 거친 등로를 헤쳐나가면!~~
첫번째 무덤을 만나고!~ 연이어 멧돼지가 파헤친듯 훼손된 무덤 두어 군데를 지난다!~
무인 산불감시탑이 있는 182봉!~ 나무데크가 있는 잘 정비된 직진길은 남구전망대로 내려 가는길!~ 천황봉쪽은
우측으로 급히 꺽이는 능선으로 가야한다!~~
182봉 짱배기로 올라갔다가 바람불고 운해 천지라 뭐가 보이야지 엥~이! 서둘러 하산!~
5분여 지나 큰바위를 만나 좌측으로 우회하고~~
천황산 1.5킬로 이정표!~ 섬사람들이야 산이마 어떻고 봉이마 어떠랴 까칠한 전문가라는 사람들이사
핏대 올리가미 가리지만!~~
이제는 별 용도가 없어 보이는 훼손된 염소 방목장 울타리를 휘적거리며 걸어가는 바우아빠 김수희!
12시도 안되가 배안에서 이른 점심과 족발 안주로 소주를 디따 빨아대디 마는 오름길에 연신 아이고
배터져 죽겠다!~카고
뱃가죽이 뚜꺼분지 끝내 터지지는 않았다!~ㅎ
돌담이 처진 무덤가를 지나가면~~
암릉이 시작되고!~ 우측 지름길 방향으로는 위험하다꼬 출입금지!~
암릉길을 올라가던 박동은 선배가 가죽피리를 불기 시작한다!~
바짝 붙어가다가 사진을 찍니라꼬 거리를 좀 둔기 천만다행이다!~ 부욱!~ 북! 푸~욱!~~~
성능 시원찮은 삼단 추진 엔진!~ㅋ
정상 640미터!~ 힘내라꼬 어깨를 토닥거려주는 고마운 이정표!~
미끄러운 암릉길!~ 오늘은 릿지화를 신었는데도 쭈~울딱!~
날 좋을때는 4-50명은 족히 앉아 냠냠짭짭 할수있을 널찍한 식당바위!~ 조망을 보며 묵는 점심은
꿀맛일끼라 그쟈? 카미 박선배와 내내 아까워하고~~
정상직전 삼거리! 직진길은 바위를 직등하며 오르는 길! 박선배는 직진하고 뫼들은 바우의 이춘식대장이 표지기를
달아놓은 좌측 우회로 쪽으로 잠시 이산 가족이 되는데~~
이런 떠벌!~ 밑으로 삥 돌아가가 다시 로프가 달린 가파른 암릉길로 거슬러 올라간다!~
갑자기 손해본 느낌이!~
헥헥대미 올라오니 천황봉 정상석!~ 박선배와 한컷하고!~~
인터넷 검색때 눈에익은 반가운 삼각점 두미 22번!
정북쪽 방향으로 급히 내리는 희미한 하산길은 버려진 예전 정상석!~ 지금 세워진 것은 두미도에서 만든기고
버려진것은 두미동에서 만든기다!~ 참내 기가차서!~ 뭐가 틀리는지 아는사람 손들어 보기요!~
급사면 하산길!~ 엄마야 카미 실실긴다!~ 10미터 앞도 잘안보이는 미끄러운 바위에서 쫄딱하마 으~악!이다
남구와 달리 북구쪽은 인심이 억사구로 상그러분지 등산 자체를 막고있어 오만상 까시넝쿨과 잡목이 엉켜 하산길
내내 발목을 잡는다!~
거리상 투구봉가는 삼거리인듯한 첫번째 갈림길!~ 종태씨가 내내 노래하는 투구봉이지만 10여 미터도 잘안보이는
짙은 운무에다 가시 넝쿨과 잡목에 넌더리가 난터라 입맛만 다시고 통과!~
큰바위를 만나마 게걸음으로 우회하는데 경사 심한 바위에서는 예고도 없이 스틱이 날라오고!~ 이런 아저씨 바라!
호박에 꼬피마 우얄라꼬 정신있나 없나!~카미 짜증을 내기도!~ ㅋㅋ
바위 봉우리를 올라서는데 이런! 이대장처럼 성질급한 진달래가 벌써 꽃망울을 펼치기 시작한다!~
전망바위에서 아래를 내려 보다가 앗! 순간적으로 구름이 걷혀 게리쿠퍼 권총빼는 속도로 카메라를 꺼내는데~
이런 닝기리! 그단새 운무가 산허리를 덮고있다!~
서서히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니 우측으로 암봉으로된 275봉이 보이고!~
멀리 바다 한가운데 파도를 가르며 달리는 장난감처럼 작게 보이는 배들은 한폭의 풍경화다!~
북구 학리 마을이 보이고~ 남구와 달리 이쪽은 밭이 제법 형성되어 있고 염소방목장이 있는등 자립가능한 소득이
있어서인지 외부인에게 상당히 배타적이다!~
이제 잡목의 방해가 뜸한 숲길과 만나면 하산길은 대강 마무리되는 느낌이다!~
하산길 거친 잡목길에 이정표 역활을 해주던 나무둥지에 칠한 노란 페인트 자국!~
드디어 잡목숲에서 빠져나와 묵밭을 거쳐 임도로 내려서며 사실상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전번주 일요일에 연이어 계속 까시넝쿨과 씨름하니 오~메 징그러분거!~
북구마을에선 등산 시발점이 되기도 하는 우뚝솟은 275봉 능선과~~
투구봉 초입 능선을 아쉬운 눈으로 바라보며 좌측 임도로~~
세멘포장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북구 마을쪽 돌계단을 내려서면~~
흐드러지게 핀 키큰 동백나무를 만나고~ 떨어진 동백꽃의 아름다움이 눈부시다!~
후일을 기약하며 발길을 되돌려야 하는 선착장이 보이고~ 이곳은 배들의 피난처요 주차장이다!~
옛두미분교 졸업생들이 이곳에서 어릴적 벌거벗고 물놀이했다는 곳!
기이하게 생긴 바위를 돌아 방파제로 나가보니~~
방파제에서 아저씨가 주전자를 들고 왔다리갔다리 하길레 "거서 뭐하능교?" "멍기하고 해삼 따구마!"
방파제를 막아놓고 1인당 5천원씩 받고 유료낙시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봉이 김선달 아저씨!~
승선장에 사람은 없고 오만상 잡품들만!~
먼저온 일당들이 마을 정자에 앉아 이제사 점심을 묵고있다!~
* * * * *
예초에 승선 완료시간이 4시 10분인데 그 시간을 넘어서도 꾸역꾸역 내려오는 회원들! 4시반이 지나가는데도
아직 5명이 행불이라꼬?
오전에 느낀 불안감이 드디어 현실이 되는 순간이다!~
그 우여곡절의 과정을 거쳐 무난한 결과를 도출해 내느라 마음고생한 임원진의 노고에는 치하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귀가길이다!~
통영버스주차장 한켠에서 그동안의 시름을 덜어내는 뒤풀이! 곁에 있어도 든든한 선배들이 한잔해라! 감쏴요!
살가운 정을 보이던 후배들은 한잔하소! 쭈와쭈와!~ 이런 띠바! 오늘은 술안물라꼬 아침부터 다짐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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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김회장님과 학교 후배로 다시 다가온 김성현고문님! 진행에 맘고생한 남.여 총무님!
그라고 오리궁디 김영숙 부회장님! 이대장은 물론이고 모두 고생했으니 건배 일잔 올립니다!~~
당나귀!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
첫댓글 그쪽도 비가 만만치 않게 왔었죠 90여명이나 되는 인원을 통솔하려면 신경 꽤나 쓰이겠습니다. 이럴 때일 수록거울텐데 말입니다... 우중산행에도 완주하심 드립니다
서로 시간이나 주최측의 일정에 협조하면 전체가
망망대해 한가운데 떠있는 인적없는 섬을 소란스럽게 한다꼬 용왕님이 성질내가 바람도 억사구로 불데요 지척이라 내가 천황봉 꼭대기에 올라가가 어이 김대장 그쪽은 비안오능교 카미 둇나게 불러도 대답이 없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