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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진리아빠(이춘식)입니다. 한정된 시간으로 인해 많은 담소를 나누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래서 글로 대체하고자 합니다.
제 아이디는 첫째 하진 둘째 하리의 이름을 딴 진리에서 나왔습니다. 저희 부부의 바램이기도 합니다. 지식을 쌓기 보단 스스로 진리를 탐색하길 바라는 바램인거죠. 물론 꿈보다 해몽입니다. 전 해몽을 좋아하니까요.
모임 후기는 역시 아쉬움입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도 뒷풀이때 테이블당 소규모로 이루어진 대화는 참 좋았습니다. 전 지식보단 삶의 이야기가 좋거든요. "왜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했을까? 어떤 삶에서 이런 해석이 나왔을까?" 이런 생각을 좋아하는데 삶 이야기를 듣지 못하면 해석이 안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기회가 된다면 시카님이 말씀하신 존엄사와 강빈님의 나이가 들면 높은 자리에 서지 말라라는 내용에 대해선 좀 더 심화적인 토론을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 독후감으로 부족한 시간을 채워볼까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 담긴 일기이기에 비난은 거절하며, 비판은 환영합니다. 비난을 거절하는 이유는 서로간의 정의가 달라서 입니다. 전 사랑이라고 하면 제가 정의한 사랑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만 여러분들은 저와 또다른 사랑의 정의를 내리고 있을테니 말이죠. 시카님의 사랑의 정의가 고통인 것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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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2일(목요일) 날씨 이젠 정말 봄이 오나보다.
새로운 만남과 도전을 위한 독서 토론회. 3번째 정기 모임에 참석했다. 이번의 책은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였다. 유시민 작가는 정치인 중 제일 좋아하는 넘버 3의 인물이다. 고정의 1위는 이재명 시장, 2위는 박원순 시장이다. 유시민 작가가 계속해서 정치를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지만 정치를 떠난 분이기에 더 이상의 순위는 의미가 없을 터이다. 하지만 인물로만 본다면 순위는 무의미해진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을 받은 후 처음 드는 생각은 "참 생각 없이 살았구나"였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을 떠올려 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수도 없이 생각했었다. 그리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었다. 늘 결론은 "모르겠다"라고 귀결시킨 듯하다. 결과가 없는 생각은 망상에 불과할 수 있다. 고민을 위한 고민은 핑계일 뿐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이런 나에게 좀 더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일침을 가했다.
책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이렇다.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어떻게 살 것인가, 2장 어떻게 죽을 것인가?, 3장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4장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 이들 독립된 4개의 장들을 유시민 작가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에세이에 가까운 형식으로 표현한 책이다. 그래서 내용이 특별하거나 지식을 전달하거나 하진 않는다. 난 이렇게 살았어, 난 이렇게 죽고 싶어, 난 이렇게 놀고 일하고 싶어, 난 이렇게 생각해. 이게 전부다. 그만큼 주제를 잘 이끌어 낸 듯하다.
책의 내용 중 몇 가지는 큰 생각을 요했고, 내 삶을 인정해 주기도 했다.
'자기가 원인을 제공하지 않은 문제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 이렇게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고통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 책임이든 사회의 책임이든, 닥쳐온 고통은 일단 내가 견디고 이겨내야 한다'(1장 52page)
이 문구는 나의 인생관과 가치관에 큰 이정표를 찍었다. 난 불평이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왜?"라는 질문이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이 글은 "왜?"라는 질문의 방향성을 알려 주는 것 같았다. "네가 할 수 없는 일에 소모적인 질문만 하지 말고 어차피 피할 수 없으니 일단 받아들이고, 네가 할 수 있는 일에 질문을 던져"라고 말하는 듯했다. 내가 회사를 욕해도 내가 떠날 순 없지 않은가? 난 가장이고 아빠니까.. 의미 없는 욕은 그만 하자. 나만 비참해질뿐이다.
'놀이는 즐거워서 스스로 하는 활동이다. 생존에 꼭 필요한 활동이 아니라는 이유로 일의 반대말처럼 쓰기도 한다. 그러나 놀이와 일은 명확하게 나누기는 어렵다. 일도 즐거울 수 있다. 돈 때문이 아니라 좋아서 일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일과 놀이가 같은 건 아니다. 놀이는 반드시 즐거운 것이어야 한다. 즐겁기 때문에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한다. 일은 그렇지 않다. 즐거워도, 즐겁지 않아도 해야 하는 게 일이다.'(1장 197page)
나에게는 너무나도 와 닿는 말이다. 두 딸아이의 아빠인 난 아이들과 노는 게 좋다. 놀아주는 것이 아닌 노는 것이 좋다. 이 말은 큰 차이가 있다. 놀아주는 것은 수동이고, 노는 것은 능동이다. 수동과 능동의 차이는 극명히 달라진다. 수동적인 행동은 지침과 핑계 등을 동반하지만, 능동적인 행동은 성취감과 행복감을 동반한다. 물론 생각을 했다고 자동차의 기어처럼 막 바뀌는 게 아니라는 건 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꾸준히 생각하며 계속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서 자신의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살며 경험을 했다. 이 순간이 능동적인 행동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나도 동의한다. 일이 즐겁지 않아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지만 유시민 작가의 말대로 일도 분명 재미있을 수 있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름 즐겁다. 아니 모든 일이 나름 즐겁다. 일은 내가 뭐를 해야 할지 분명하게 알려주고 돈까지 주니 얼마나 좋은가?
'공감을 바탕으로 사회적 공동선을 이루어나가는 것을 나는 '연대'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러한 연대가 이루어내는 아름답고 유쾌한 변화를 '진보'라고 이해한다'(3장 249page)
이 책 중 가장 마음에 들고 가장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아빠인 난 늘 추상적으로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나 보다. 근데 도대체 좋은 아빠라는 것이 무엇인가? 입으로는 누구나 말하는 도덕적이고 이상적인 대답 "친구 같은 아빠"를 이야기할 수 있지만 친구 같은 아빠가 어떤 아빠인지는 이 글이 대답해 주는 느낌이었다. 대상을 아이들로 바꾸면 모든 것이 해석된다. 아이들 뿐만 아닌 아내, 동료, 친구 모든 관계에 확장 가능한 정말 멋진 문구다!!. 그럼 공감이 무엇일까? 난 이렇게 정의한다. "관심을 바탕으로 소통을 하고 소통을 통해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것"
이 외에도 존엄사와 같은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내용이 수도 없이 많았지만 그에 관한 생각은 잠시 미뤄두고자 한다. 특히 존엄사는 나만의 문제가 아닌 나의 소중한 주변인들의 의견도 함께 해야 되는 것이기에 우선 많은 대화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으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답하고 싶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
"이 정도 삶이면 난 행복하다"
"난 지금처럼 살 것이다."
<진리 자매에게..>
살다 보면 수많은 다툼과 좌절을 경험할 수밖에 없단다. 하지만 기억해주렴. 고통 뒤에 성장과 행복이 있단다. 하지만 고통의 무게는 너무나도 무거워 혼자서는 들 수 없을 거란다. 독서와 사색은 지렛대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고 네가 사랑하고 너를 사랑하는 이들은 기꺼이 그 지렛대를 함께 잡아 줄 거란다. 함께 고통을 뒤집으렴. 그리고 제발 운동을 하렴. 운동이 고통의 뒤집을 수 있는 힘을 키워줄 거란다...
*맞춤법 검사 : 37개 / good! 잘하고 있어!
*책 일기 : 하루 50page / good! 이젠 점심시간과 출퇴근만 해도 어느 정도 읽히는구나. 목표를 좀 더 높일까?
*운동 : 턱걸이 20회 / good / 팔 굽혀 펴기 100 / bad 새벽 1시 귀가 야밤에 하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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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님의 정성스런 시 낭독 잘 감상했습니다. 낭독하는 목소리가 너무 잘 어울리셨어요^ ^
시간이 아쉬워 글로라도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네요.
회원들이 점점 늘어나니 토론에 있어서 다른 방법도 논의중에 있습니다.
곧 신나게 토론할 수 있을거예요.ㅎ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은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정리가 잘안되고 있어요.
진리아빠님처럼 부지런히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 회원님들께 피드백 받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많은 생각보단 실행 가능한 것 부터 차근차근 해난다면 좋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중간 정리본을 올려주시면 여러 의견 받기에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도 밀린 정리가 엄청 많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저에게 보낸 생각 주제가 하루 10개가 넘거든요.
지금 행복하니 지금처럼 살고싶다는 진리아빠님의말씀에 오~~~하며 부러움의탄식이 저도 모르게 나왔었죠ㅋ그리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ㅋ대단ㅋ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지 않을까요? "이 정도 삶이면.."이란 단서가 그래서 붙은 겁니다.
예전 심리 조사에서 불행=금전이라는 높은 상관관계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리에서 나왔다고 하더군요. 충격이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으니까요. 이 상관관계를 조금 내려놓는다면 아마도 몇 가지 수식어만 붙이면 다들 행복하다고 말씀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말하는 거야 뱉으면 나오는 게 말이니 자신이 인정하면 쉬워요^ ^. 회사만 아니라면요. 때와 장소를 가리니까요. 전 아빠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