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열왕기하의 말씀을 묵상하고 있다. 남왕국 유다와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들에 관해 기록하면서 그 왕들이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행하였는지, 하나님을 거역하고 악하게 행하였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평가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왕들을 평가함에 있어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다”는 표현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비교적 좋게 평가하신 왕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히 행한 왕들이었다. 여기에서 정직히 행하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정직히”라는 단어는 히브리어에서 “하이야솨르”(הַיָּשָׁ֖ר)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는데, 이 단어는 “올곧다”, “바르다”는 의미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올곧게, 바르게 행하였다는 말씀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에 따라 바르게 행동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것은 정직하고 바른 것의 기준은 하나님께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대로” 행하면서 스스로 옳다고 주장할 때가 많다. 자기가 옳다고 여기기에 그에 맞는 논리를 갖다 붙이고, 나름의 이유를 구구절절 갖다 붙이면서 자기의 옳음을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면 내가 그렇게 옳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하나님”이 아닌 “나 자신”이 기준이 되었기에 그렇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것은 깊은 자기성찰(自己省察)이 없으면 깨닫기 어렵다. 자기 논리에 빠져서 자기의 옳음만 외쳐대기 쉽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고집스레 자기의 주장만 거듭 외치게 된다.
교회 안에서,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이렇게 자기 고집에 빠져서 옳고 그름의 분별력을 잃어버리고 끝까지 자기의 주장에만 매몰(埋沒)되는 자들이 적지 않다. 더구나 목사를 비롯한 교회의 지도자들은 타협할 수 없는 성경의 진리를 믿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지 자기의 주장만 진리라고 여기며 독불장군(獨不將軍)처럼 행하는 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나님 앞에 조용히 엎드리어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아야만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볼 수 있는데,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일수록 하나님 앞에 조용히 엎드리는 일에는 게으르다. 설사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자신의 주장에만 몰두하고 있어서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진솔한 말씀을 듣지 못하고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사고(思考)로 깊이 빠져들기 십상이다. 그러니 자신을 제대로 살필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해야 한다. 자기 논리가 아니라, 자기 안에 깊숙이 자리 잡은 욕망과 탐욕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어떻게 행하기를 원하시는지를 깊이 살필 때 비로소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할 수 있다. 자기의 옮음을 변명하기 위해, 자기의 옮음을 인정받기 위해 궤변(詭辯)을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 우리 앞엔 공의로우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가. 그러니 하나님 앞에서 진솔하게 자신을 드러내어야 정직하게 행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 시대의 교회는 그러한 사람을 간절히 바라며 찾고 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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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하나님보시기에정직한가?
#하나님앞에진솔한자가되라
#내면깊숙한곳에자리잡은탐욕과욕심을내려놓으라
#인정받기위해궤변을늘어놓지말라
#자기고집에빠져분별력을잃어버리지않도록하라
#하나님앞에조용히엎드려자기자신을깊이들여다보라
#하나님앞에서진솔하게행하는자들을찾으시는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