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너무 더우니, 에어컨에 홈시어터만 껴안고 사는것 같습니다.
일요일에는 하루종일 신나는 분식만 먹었습니다.
늦잠자는 집사람한테 아침에 핫케잌과 카페라떼를 신혼처럼 룸서비스식으로 해줬더니, 이후부터 하루 종일 뒹굴거리며
영화를 봐도 평안하네요. ㅋㅋ... 수박 화채에 냉면에.
아무튼, 오늘 소개시켜 드릴 영화 두편은 2012년 부터 나름 짜임세있는 시나리오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오빌리언: 톰크루즈 주연의 영화인데, 망가진 지구라고 하지만 어쩌면 새로이 태어나는 지구를 배경으로 감상이 편안
합니다. 미래의 주거 형태와 깨끗한 영화 전개로 과거 좀비나 슈퍼맨 등등 지저분하고 폭력적인 영화를
많이 보셨다면 오빌리언은 맨솔 담배 같은 느낌을 줍니다.
시나리오는 독특하지만,
- 토탈리콜, 인셉션, 소스코드 영화와 같이 인간 정신 세계의 조작과...
- 아일랜드, 6번째 날, 더문 영화에서와 같은 복제인간...
- 아름다운 자연 배경을 무기로 삼은 영화들..
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입니다. 특히 톰크루즈의 복제인간이 두명 나오는데, 하나가 죽어도 다른 하나가
그 역할을 대행한다는 대목에서.. 어쩌면 정신은 육체가 존재 하기 때문에 지속된다는 메세지를 주는건
아닐까 하는 의문도 생깁니다.
아무튼, 맨솔을 피고 싶은 마음이라면 추천하는 영화.
* 월드워Z: 언데드란 설정만 제외하고, 중국의 정치사상 중 하나인 "이이제이"까지 동원한 자본주의 사회의 한 가능성을
이야기한 영화. 사실 인류를 위협하는건 자연과 인간 자신이라고들 하기에 공감을 갖기도 하는데요.
모델출신의 영화배우 밀라요보 비치가 출연한 레지던트이블과 약간 같은 메세지를 갖고 있습니다.
즉, 세계를 손에 쥐기 위해 인위적으로 전염병을 퍼트리지만 제어가 불가능 해져 지구 전체에 위기가
찾아 온다는 거지요. 과거에도 이러한 영화가 몇몇 있었습니다.
예를 든다면, 엘리시움... 애니메이션에서는 에반겔리온도 이러한 주제 입니다.
다행이도 뮤턴트 같은 "감독을 좀비에 물어 뜯기게 한다음에 개나 줘버려"급 같은 영화가 아니라 볼만 합니다.
재미난 점은 월드워Z에 나오는 좀비들은 좀 특이 합니다. 우선 햇볕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으며(다른 좀비들은
자외선에 매우 약합니다.), 감염이 되는 인간들은 10초만에 변이를 일으키는데.. 5초 내로 감염부위를
잘라내면 괜찮습니다. -_-;;;.
그리고, 요즘 영화에서 뜨는 직업군인직이 있는데, 바로 "조사관"입니다. 전쟁이나 쿠데타, 작전 실패시에
그 원인을 찾아 파견되는 "조사관"이란 직책인데요. 앞으로 유망직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입추가 지났지만, 아직 열대야까지 지속되는 요즘!! 시원하 팥빙수와 팝콘을 먹으며 힘들었던 회사일을 잠시 잊고
다른 세계로의 여행을 통해 더위를 잊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