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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숲의 전통적 이용방식
숲은 인간에게 오래 전부터 다양한 재료를 제공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집을 짓거나 연료로 쓰이던 목재를 제공하는 것 외에 아주 오래된 이용 중에 송진을 이용하는 것, 숯을 만들고 벌꿀을 채취하는 것 등 많이 있죠. 이중에 송진이용은 전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용방식인데 이것은 소나무나 잎갈나무, 혹은 가문비나무 껍질에 상처를 내어 거기에서 흐르는 송진을 받아서 이용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적인 합성 송진이나 수입송진이 주로 이용되지만 예전에는 도료와 접착제 등으로 중요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숯은 예전에 제철과 제련에 아주 중요하게 이용되었습니다. 최근에 숯은 주로 약용, 화학약품 생산에 주로 이용되고 바비큐에도 물론 필수적이죠. 벌꿀, 즉 토종꿀 생산은 예전에는 매우 중요한 숲의 부산물이었는데 최근에는 설탕에 밀려 아주 희귀한 산업이 되어 버렸습니다.
32. 숲의 소유자는 누구인가?
우리나라 국토의 65퍼센트를 차지하는 숲은 누구 소유일까? 놀랍게도 대부분이 개인소유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개인이 소유주인 사유림이 70퍼센트에 이르니 말이죠. 그리고 국가가 주인인 국유림이 22퍼센트 정도이며 나머지 8퍼센트 정도는 지방자치단체가 소유 하는 공유림입니다. 그런데 사유림은 그 면적이 대부분 매우 작아서 경영과 관리에 문제가 많죠. 그래서 임업협동조합을 만들어 산주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그리고 산림청에서는 가능하면 이처럼 경영이 어려운 사유림을 사들여 국유림을 늘려 나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33. 숲과 매연공해
많은 분들이 산성비와 숲이 가지는 문제에 대하여 이미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산성비가 어떻게 숲에 피해를 입히는지에 대한 확실한 연구결과는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 이미 오래전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산성비가 직접적으로 잎에 피해를 주어 나무가 병이 든다는 주장, 그 다음이 토양에 도달한 산성비가 토양이 가지고 있는 금속 물질들을 활성화(이온화)시켜 독성을 가지게 하여 이것들이 나무의 실뿌리를 파괴한다는 주장과 나무가 오랫동안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은데다 다른 스트레스인 산성비를 받아 병이 든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어쨌건 산성비나 자동차 매연 혹은 기타 대기 오염은 숲을 병들게 하는데 그런 작용을 통하여 숲은 병들어 가면서 공해물질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결국 나무는 죽어 가면서 사람들을 도와준다는 말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공해물질을 줄이는 수밖에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34. 숲의 수직적 구조
숲 속에는 지표면에서 최상층까지 한 개 이상의 층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각 구성종들의 각기 다른 생육형과 임분의 구성상태에 따라 수직적 구조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와같은 식물의 다양한 생육형과 광선의 중요성을 예를 들어 숲의 수직적 구조를 파악해 보도록 합시다.
- 식물의 수직적 층위 구조와 수분(受粉) 및 종자살포:
※바람을 비교적 많이 받는 숲 속의 상층 : 주로 바람에 의해 수분(受粉)과 종자를 살포하는 식물종들이
분포
※바람이 영향이 적은 하층 : 주로 동물들에 의한 수분(受粉)과 종자를 살포하는 식물종이 분포
35. 고사목도 중요한 숲의 구성원
나무가 인간에게 주는 효능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재료공급 측면에서 보면 나무만큼 지속적으로 생산이 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재료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재료이기도 합니다. 숲 속의 고사목은 폐기물이 아니라 여러 동물들의 서식처이자 부패한 다음에는 토양에 유기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자가시비'의 한과정임을 잘 알고 계실것입니다. 이처럼 고사목은 산림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독일의 바덴-뷔르템베르그에서는 경제림내의 고사목 비울을 현 5㎥/㏊를 10㎥/㏊ 가까이 끌어올리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서식공간으로서 고사목(참나무류) 역할①이끼, 지의류②들고양이와 담비의 서식처③하늘소, 균류④나방의 애벌레⑤ 딱따구리, 박쥐 ⑥들쥐⑦말벌⑧벌⑨사슴벌레의 애벌레⑩꽃등애
36.숲속의 천연음료, 수액
옛부터 이용하여 왔던 고로쇠나무와 거제수의 수액은 골리수(骨理水)라 하여 뼈를 튼튼하게 하고 신경통, 위장병, 치질 등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강원도에 있는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지역의 해발 1000m 부근 임도주변에는 물박달나무의 수액을 채취한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수액체취를 통하여 나무가 토양 속의 수분을 흡수하여 수액을 만드는 원리와 수액이 흐르는 이유, 낮고 밤의 기온차가 심한 경칩을 전후하여 채취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수액이 흐르는 이유: 나무줄기내의 압력변화에 기인
- 밤 : 기온하강→나무가 수축("-"압력 발생)→나무뿌리는 땅속의 수분을 흡수하여 줄기 안으로 보내려 하는 힘을 받게 됨→나무는 물을 빨아 줄기 속을 채움.
+ 낮 : 기온상승→나무줄기가 햇빛을 받아 온도 상승→나무 속의 수분과 공기는 팽창("+"압력 발생)→이때 수피에 상처를 내면 수액이 흘러나옴.
37. 기후와 나무의 생김새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대부분 잎이 바늘같이 뾰족한 침엽수들이며, 수관의 형태가 원추형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추운지방에서 눈이 많이 내릴 경우 눈이 나뭇가지에 쌓이지 않도록 하는 전략이라 할 수 있죠. 반면에 눈이 내리지 않는 열대지방에 분포하는 활엽수는 원형의 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해발고가 높아질수록 나무의 높이도 낮아지며, 바람의 영향과 낮은 기온으로 관목류가 자라게 됩니다.
38. 주변환경과 나무의 나이테
나무를 잘라 나이테를 살펴보면 대부분 원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조건에 따라 나무의 나이테 중심이 정가운데 위치하지 않고 나무의 단면이 타원형을 나타내기도 합니다(편심행장). 이것은 바람, 광선, 적설, 지형(경사), 유전적 요인등에 기인한 것입니다. 활엽수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바람을 정면으로 맞는 방향)에, 침엽수는 그 반대인 바람이 불어 가는 방향에 형성층의 세포분열이 발생하여 나이테의 폭이 넓어집니다. 그리고 햇빛을 받는 쪽에, 경사가 낮은 쪽에 나이테의 폭은 넓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39. 나무는 왜 칼로 파서 상처를 내는 것을 싫어할까요?
나무에 칼로 조각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마른 나뭇가지에 하는 것이 좋지 절대로 살아 있는 나무에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나무의 껍질과 그 아랫부분이 상처를 입게 되면 물이나 양분의 이동이 방해를 받아 나무가 원활하게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죠. 나무에 이름을 새기거나 사랑의 표시인심장모양을 기린다거나 하는 것은 피하고 새로 구입한 주머니칼은 마른 나뭇가지에 실험해도 충분하지 않습니까?
40. 나무는 얼마나 높이 자랄 수 있나?
나무의 높이는 종류의 따라 매우 다르지만 일상적으로 대개 아래의 높이까지 자랍니다. ·상수리나무 40메타 ·자작나무 30메타 ·전나무 40메타 이상 ·소나무 40메타 이상 경기도 용문 용문산의 은행나무는 높이가 60메타가 넘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나무이며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는 거의 100메타 이상 자람을 보여 줍니다.
41. 자연에 의한 나무 씨의 이동방식
때때로 우리 주변에서 보면 접근이 어려워 도저히 불가능한 장소로 생각되는 곳에 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면 낡은 담장이나 벼랑, 혹은 사찰의 지붕 등이죠. 이런 곳에 어떻게 나무들의 씨가 도달했을까? 그 이유는 씨가 퍼지는 자연적 방법을 알면 이해가 쉽습니다. 우선 많은 나무들은 바람에 의하여 이동합니다. 예를 들면 단풍나무 같은 것은 자신이 자라는 토양에 대한 요구조건이 까다로운데 씨가 무거울 뿐아니라 일종의 낙하산 같은 장치를 가지고 있어 날라는 가지만 어미나무에서 별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장소에 착륙하여 결국 조건이 비슷한 지역에 자라게 됩니다. 이에 비해 요구조건이 별로 없는 자작나무나 버드나무 같은 것들은 아주 가벼운 씨를 만들고 솜 같은 비행기구를 가져 몇킬로 메타까지 비행을 하기도 합니다.
씨를 퍼트리는데 특히 흥미로운 것은 참나무류인데 다람쥐는 도토리를 겨울에 먹기 위해 부지런히 모아서는 자기만이 아는 곳에 잘 숨겨 두는데 기억력이 좋지 않아 그 장소를 잘 잊어버립니다. 그러면 도토리는 안전한 장소에서 싹이 틀 준비를 하며 겨울을 보내게 되죠.
새들 또한 비슷한 역할을 하는데 많은 넓은 잎나무 씨앗은 새에게 먹혀 씨를 감싼 부분만 소화되고 딱딱한 씨는 다시 배설물로 나오거나 아니면 먹으려다 바닥으로 떨어져 자라게 됩니다. 또 물에 의해 이동이 되기도 한답니다.
42. 현대적인 나무꾼
현대의 나무꾼은 훌륭한 장비를 갖춘 전문가입니다. 작업을 위한 필수 장비에는 머리,얼굴과 청각을 보호하는 보호헬멧, 보호의복, 보호화 등의 보호장비, 도끼, 엔진톱 등의 작업장비를 지닙니다. 넘어지는 방향으로 잘라진 나무에 끌 같은 것을 집어넣고 망치로 친뒤에 마지막으로 조금 더 잘라 주면 나무는 원하는 방향으로 넘어지게 됩니다.
43. 천연갱신과 인공갱신
만약에 늙었지만 아직은 존재하는 나무에서 씨앗이 떨어져 어린 나무가 자라면 산림이 천연갱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씨앗이 떨어져 자라는데는 토양상태도 좋아야하고 적절한 양의 빛과 수분이 필요하므로 이러한 천연갱신은 항상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와는 달리 인공갱신이란 어린 묘목이나 씨앗을 숲에 심거나 뿌려서 나무가 자라는 것을 말합니다.
44. 전통적인 산림이용
숲에서는 목재를 제외한 다른 이용도 많습니다. 예전에는 소나무에서 송진을 받아 이용하였고 고로쇠나무에서는 고로쇠 수액을 받아 마셨죠. 또 예전에는 숲에 가면 항상 숯 굽는 사람들이 있어 도회지에 취사용이나 난방용으로 숯을 공급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산에서 자라는 여러 종류의 꽃들을 이용하여 토종꿀을 생산하고 나물과 약초도 항상 이용하였습니다.
45. 나무는 몇 살까지나 살 수 있을까?
나무가 자연적으로 죽는 것은 인간의 짧은 수명에서는 매우 보기가 어렵습니다. 임업적으로 이용되는 즉, 목재를 수확하는 나이는 인공적인 나무의 수명이며 자연적인 나이는 이보다도 훨씬 더 깁니다. 일상적으로 참나무류는 약 700살 정도, 소나무, 전나무 는 600살정도까지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해 자작나무는 약 100년 정도면 이미 노쇠하여 죽게 됩니다. 이와는 달리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인 미국의 소나무 종류의 한 나무는 4000년 이상 살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46. 겨울 숲
숲에 눈이 내리면 숲은 하얀 옷으로 갈아 입습니다. 햇빛에 반사된 눈의 결정이 반짝겨리며 빛을 내는데 햇빛은 눈을 녹일 정도로 강하지는 못합니다. 겨울은 숲의 휴식기간입니다. 산림토양, 나무들 그리고 대부분의 짐승들은 깊고 긴 잠속에 빠져들어 사물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47. 이 나무는 과연 몇 살일까?
나무의 가장 아랫부분의 나이테는 나이를 거의 정확하게 알려주는데 높아질수록 부정확해집니다. 그런데 나이테를 셀 때 대개 2-5살 정도를 더해 줍니다. 왜냐하면 아주 어릴 때 생성된 나이테는 식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이와는 달리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대부분 이 계절변화에 따른 일정한 나이테를 가지지 않아 우리와 같이 나이테를 세어서 나이를 식별할 수는 없습니다.
48. 식물채집
식물채집을 전문적으로 하거나 예쁜 꽃이나 잎을 잘 보관하거나 할 때는 반드시 이것들을 잘 누리고 무엇보다도 바짝 마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채집물들을 신문지 두 장 사이에 두고 전체적으로 평평하게 편 다음 종이 위에 무거운 책 등으로 눌러 둡니다. 기간은 최소한 이틀간은 그 상태로 두어야 하며 바람직한 것은 1주일 가량을 그대로 두는 것이죠. 이 후에 신문지를 조심스럽게 들어올리고 식물채집장에 유리테이프로 붙이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식물의 이름과 발견장소를 기록해 넣으면 식물채집이 완료됩니다.
49. 개개 수목과 산림의 환경기능
산림토양 약 1평방미터는 약 50-200리터의 물을 저장할 수 있으며 1헥타르(100메터*)의 산림은 1년에 약 70톤 가량의 먼지를 정화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림공기는 도시공기보다 약 200-1000배 정도 적은 먼지를 가져 신선한 느낌이 듭니다. 약 20그루 정의 침엽수는 동화작용을 통하여 한 사람이 필요한 산소를 생산합니다. 약 100년 정도 자란 활엽수 한 그루는 하루에 약 400리터의 물을 증발시켜 주변의 습도를 약 10% 올려 줍니다. 나무는 목재 1킬로그램을 생산하기 위하여 현재 온실효과로 문제가 되는 탄산가스 약 500입방미터를 대기에서 흡수합니다.
50. 개개 수목의 숫자적 정보
일상적으로 100년 정도 자란 참나무는 약 25만 개의 갈잎을 가집니다. 바람에 날려 수정을 하는 침엽수의 꽃가루는 약3-5킬로메타 정도 비행을 합니다.
51. 나무 한 그루는 어느 정도의 목재를 가지는가?
나무가 얼마나 많은 목재를 가지는지 계산하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가 않은데 왜냐하면 나무는 아무리 곧게 자란다 하더라도 결코 원통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나무는 아래가 위보다 굵으며 이 성질은 목재량 산출에 반드시 계산되어야 합니다. 대개 100년 정도 자란 침엽수는 약 2입방미터 정도의 목재를 가지며 아주 굵게 자란 전나무인 경우는 한 그루가 6-10입방미터 정도 되는 것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목재를 가졌던 미국의 셔먼장군이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맘모스나무는 나무의 높이만도 82미터나 되고 한 그루가 204입방미터(4.5톤 트럭으로 45대)나 되는 엄청난 목재를 가졌고 잘라질 때 나이는 3000살이었습니다.
52. 공생
공생이란 두 가지 서로 다른 생명체가 함께 생활하는 것을 말하며 주로 식물이 많으며 서로에게 이익을 주는 경우를 말합니다. 나무뿌리와 버섯뿌리들이 바로 이런 공생의 대표적 예인데 버섯뿌리가 나무뿌리 속에 침투하여 영양소를 받고 나무는 버섯들로부터 토양에 녹아 있는 수용성 무기염들을 흡수합니다.
53. 단풍과 낙엽
가을에 나뭇잎이 붉게 물드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에 좋고 이제 또한 해가 지나간다는 자연의 법칙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왜 가을에 잎의 색이 변하는지에 대하여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 원인의 첫째는 가을이 되면서 밤이 추워지면 잎에서 생성된 당분이 줄기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하여 많은 잎이 붉은색이나 노란 색을 띠게 됩니다. 다른 원인은 잎의 녹색을 이루는 엽록소가 가을이 되면 동시에 감소하여 잎에 본래 있던 노랑 색이나 붉은 색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죠. 아주 강렬한 단풍은 기간이 매우 짧으며 어느새 거칠고 광택이 없는 황갈색이나 적갈색으로 바뀌는데, 이때가 바로 잎이 떨어지는 시기입니다. 잎과 가지가 만나는 부분에 코르크세포로 이루어진 얇은 막이 생겨 낙엽 후에 생긴 상처를 닫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모든 나무들이 이런 코르크층이 충분히 생성되어 바람이 불면 잎이 쉽게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등 참나무류는 시든 잎이 겨울 내내 가지에 붙어 있다가 봄에 새로운 잎이 밀어내게 됩니다.
54. 나이테 분석학
나무는 위쪽으로는 키가 커가고(수고생장,길이생장), 옆으로는 굵기가 커지면서(직경생장, 부피생장) 자랍니다. 나무를 가로로 자른 후에 잘라진 면을 살펴보면 색깔이 약간 짙은 동심원의 테가 중심으로부터 밖으로 퍼져 나가듯이 여러개가 있는데 이 테를 [나이테] 라고 합니다. 무엇 때문에 이와 같은 테가 생기는 것일까요? 나무의 조직은 작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매년 이 세포가 늘어나 밖으로 성장하여 가기 때문입니다.
나무는 봄부터 여름까지 왕성하게 성장합니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세포는 크고 세포는 크고, 세포의 벽이 엷으므로, 그 부분은 부드럽고 색도 연하게 보이는데 이것을 춘재라 하며,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만들어진 세포는 작고, 세포벽이 두터우므로 그 부분은 단단하고 진한색을 띠는데 이를 추재라 합니다. 이것이 매년 반복되므로 1년에 성장한 흔적을 알 수 있는 [나이테]가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추운 겨울철이 있는 나라의 나무는 [나이테]가 확실히 나타나지만 1년중 내내 성장을 계속하는 열대지방의 나무는 [나이테]가 없거나 가뭄이 계속되는 시기에 나이테가 생깁니다.
나무 나이테가 생기는 것과 나이테의 폭은 강우량과 기타 기상조건에 따라 변하는데 이 것을 자세히 관찰하면 해마다 각각 독특한 나이테가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종류의 나무와 절이나 궁궐 등에 쓰인 오래 된 나무의 나이테를 관찰하고 기록하면 장구한 세월의 기후변화를 알 수 있죠. 이 기술을 이용하면 고건축이나 바다 속에 침몰한 배에 사용된 나무의 나이를 알아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있어 역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며 최근에는 기상이변에 따른 기상학에서도 자주 이용됩니다.
55. 지구상의 숲
지구 육지의 약 30퍼센트 정도는 숲으로 덮여 있습니다. 이것은 총 지구인 1인당 약 1헥타르 숲이 있다는 말인데 분포는 당연히 나라마다 매우 차이가 있죠. 이런 숲의 약 60% 정도가 입업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목재생산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즉, 보속생산을 하는 면적은 이중에 겨우 15%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저개발국가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목재가 오늘도 연료로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56. 나무 뿌리의 모습
뿌리는 나무를 땅에 붙잡아 두는 것 외에 많은 양의 물과 영양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뿌리는 나무 종류와 흙의 상태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데, 굵은 뿌리 하나가 깊이 들어가는 형태, 전체적으로 납작하게 퍼지는 형태 혹은 여러 개의 굵은 뿌리가 둥글게 흙을 파고 들어가는 모습 등이 있습니다. 또 뿌리는 주뿌리와 가늘게 뻗어 나간 실뿌리로 형성되어 있는데 이중에 거의 대부분의 실뿌리는 1년에 한번씩 새로운 뿌리로 교체됩니다.
57. 나무의 기둥(수간)
나무들은 서로 생긴 것이 다른데 기본적으로 처음에 하나의 굵은 줄기를 만드는 것은 차이가 없습니다. 이 굵은 줄기를 기둥(수간)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나무는 어느 정도 높이까지는 가지가 없이 자라거나 혹은 작은 관목인 경우 땅에서부터 비슷한 굵기의 가지들이 동시에 자라죠. 우리들이 잘 아는 침엽수의 경우 항상 하나의 기둥이 나이가 많아도 여전히 남아 있는데 반하여 활엽수의 경우 일찍부터 곁가지들이 강하게 자라서 나중에 수관부에는 기둥이 어느 것인지 알기 어렵게 됩니다. 또 활엽수의 경우 대부분 어릴 때 자란 곁가지는 스스로 죽어 떨어지는데 침엽수는 이 가지가 죽어서도 계속 붙어 있습니다.
58. 다양한 수관부의 모습
나뭇가지가 뻗어 나가는 모습과 대개 주가지(기둥, 수간)가 위로 자라는 것을 주도하면서 만들어 내는 수관의 모습은 서로 다른 모습을 나타냅니다. 또 잎이 달려 있을 때와 낙엽이 져버린 겨울에는 전혀 다른 형태를 보입니다. 이런 수관의 모습은 숲 속에서 나무간들의 경쟁과 밀식도에 따라 큰 변화를 가지는데. 주로 나무들이 수관의 모습을 변화시켜 햇볕을 더 많이 받으려는 노력에서 비롯되죠. 이런 경쟁에는 당연히 승자가 있고 패자가 있기 마련인데 승자는 곧고 강하게 자라나 그렇지 못한 나무는 엉성하게 자라거나 아주 죽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나무들이 생장력을 여전히 가지고 있을 때, 즉 많은 나무들이 어릴 때를 뜻하는데 조금만 자리가 있어도 다시 왕성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임업에서는 나무의 이런 성질을 이용하여 소위 간벌, 즉 솎아내기를 하여 강하고 좋은 나무를 키워 냅니다.
59. 태양발전소 인 잎
나무의 잎, 침엽이나 활엽은 나무의 아름다운 옷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양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나무 거의 대부분은 잎에서 만들어내는 화학물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탄소 동화작용 혹은 햇볕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광합성이라 하는데 잎은 뒷면의 작은 구멍으로 이산화탄소를 공기로부터 흡입하고 뿌리는 땅에서 물을 빨아들이고 잎속에 있는 엽록소는 햇볕을 받아 에너지로 환원시킵니다. 이후 엽록소는 이들을 이용하여 탄수화물과 산소로 변환시켜 산소는 대기에 내어 주고(이 경우 호흡으로 들어온 산소는 이용하지 않음), 탄수화물은 포도당이나 녹말의 형태로 각 성장부위에 이동 되고 저장됩니다. 저장된 탄수화물은 호흡을 통하여 소모되는데 이것은 산소가 소모되고 수소분자가 분리되면서 탄산가스와 산소가 외부로 방출되는 과정을 뜻합니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가 열로 변환되면서 역시 외부로 방출되는데 우리가 탄소동화작용과 호흡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거의 동일한 과정이 하나는 바로 진행되고, 하나는 거꾸로 진행됨을 알 수 있습니다.
60. 왜 잎은 녹색인가?
잎이 지니고 있는 엽록소의 임무는 태양에너지를 탄소동화작용에 필요한 화학에너지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런데 녹색이 다른 색깔보다 이런 작용에 효율적이라서 엽록소는 녹색을 띠며 동시에 잎의 색도 녹색으로 보입니다. 때로는 나무가 붉은 잎을 가진것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엽록소 위에 붉은 색소를 더 지니고 있을 뿐 다른 차이는 없습니다.
61. 음지에 사는 고사리
꽃이 피는 식물들이 양지에서 다양한 모습을 뽐내는 것과 달리 대부분의 이끼나 고사리는 음지를 좋아합니다. 이들은 꽃이 피는 식물과는 달리 꽃을 가지지 않는데 식물학적으로 얘기하면 진화가 낮은 식물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지구 역사상에 꽃이 피는 식물보다 훨씬 일찍 생겨납니다. 물론 박테리아가 이들보다 훨씬 전에 생겨났고, 이끼나 고사리는 박테리아 보다는 훨씬 복잡한 구조를 가지죠. 고사리는 수 백만년전에는 현재보다 훨씬 커서 요즘에 일반적인 나무만 했는데 아마도 여러분들은 공룡들이 어슬렁거리는 그림에서 자주 큰 고사리나 속새 등을 본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62. 죽은 참나무에는 무엇이 살까?
나이들어 죽은 참나무에는 우선 1. 나무껍질에는 이끼가 들어와 살고 2. 예전에 바구미나 기타 구멍을 뚫는 곤충에 의하여 생긴 구멍에는 나무를 분해하여 사는 버섯이 삽니다. 3. 딱다구리가 파놓은 구멍은 이제 낡고 일부 썩은 구멍은 소쩍새의 둥지로 이미 오랫동안 이용되었고, 4. 나무 속이 비고 그 밖에 구멍이 있는 경우에는 말벌들이 집을 지으려 드나들기도 합니다. 5. 또 좀 큰 구멍이나 틈이 있으면 족제비가 보금자리를 틀기도 하죠. 이처럼 죽은 참나무 한 그루가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은 참으로 복잡합니다. 그래서 임업에서는 죽은 큰 나무는 가능한 그냥 두어 산림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합니다.
63. 이 나무는 어디에서 왔을까?
산에 가보면 엄청나게 큰 나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 나무는 어디에서 왔을까? 처음부터 큰 나무였을까? 대개 나무들이 원체 커서 많은 사람들이 나무는 씨가 아닌 다른 무엇이 있나? 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나무들의 씨는 아주 작습니다. 그런 씨가 떨어져서 풀보다 키가 훨씬 작은 어린나무들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조금씩 자라서 한 100년 정도 자라면 작고 어린 모습은 상상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라게 됩니다. 더구나 어떤 나무씨들은 작고 가벼워서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기도 하고, 도토리처럼 커서 땅으로 바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나무는 처음부터 큰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숲에 갈때는 아래의 어린나무들을 자기가 밟고 있는 것이 아닌가 주의할 필요가 있는것이죠.
64. 무심코 여긴 나무 한그루가?
대개 침엽수 약 20그루는 한 사람이 필요한 산소를 생성하며 소나무의 꽃가루는 수킬로메타를 비행합니다. 약 100년 먹은 참나무류는 하루에 약 400리터 정도의 물을 증발시키며 주변의 습도를 약 10% 올리는 결과를 가져오죠. 이런 참나무류는 대개 약 25만개의 잎을 가집니다. 이외에도 나무가 목재 1KG을 생산하는데는 공기중의 탄산가스 약 500입방미터가 필요합니다.
65. 숲이 없다면 지구는 더워지나요?
이제까지의 기상관측에 따르면 지금의 지구의 평균온도는 19세기 후반에 비해 0.3∼0.6。C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것은 대기중의 온실가스 농도가 높아져 이것이 마치 온실의 유리덮개와 같은 역할을 하여 우주로 빠져나가야할 열을 잡아둠으로서 대기온도를 높혀주는 "온실효과" 때문입니다. 이런 온실가스중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이산화탄소이며 이 이산화탄소는 석탄, 석유등 화학연료를 연소시킬 때 주로 발생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숲이 사라지면 대기중의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게 됩니다. 나무는 광합성을 통해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이를 동화시켜 자신의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 나무가 자라면서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자신의 몸에 저장하는것입니다. 이와 같이 숲이 감소하면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더 이상 흡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저장하고 있던 탄소도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대기중으로 배출시키게 되고, 이에따라 대기중의 온실가스농도는 더욱 높아지고 지구는 한층 더 더워지게 되는것입니다. 실제로 현재 아마존강의 원시림과 같은 열대림이 화전, 연료재 채취, 목재생산 화전경작 경지조성 그리고 도시화등으로 매년 우리나라 면적이 약 1.5배 만큼씩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규모 골프장건설등으로 인해 산림의 무분별한 훼손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와같은 행위는 지구환경보전을 위해서 재고되어야 할 것입니다.
66. 목조주택이 왜 좋을까요?
목재는 자연의 파동과 같아 자연스러우면서 따사롭고 부드러워 편안하고, 따스한 느낌을 줍니다. 목재는 흡음성능이 우수하고, 인체에 유해한 방사선의 방사량이 적어, 항상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죠. 목재는 피톤치드라고하는 생리활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방안에서 삼림욕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신체의 활성을 증가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피로회복을 빠르게 하며, 인간의 심성을 안정되게 합니다.
목조주택은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는 건축형태로 사람들에게 안정감과 친밀감을 느끼게하고, 콘크리트 주택에 비하여 단열성능이 우수하여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합니다.
목재는 습도가 높을 때 수분을 흡수하고, 습도가 낮을 때는 내뿜어 주기 때문에 실내의 온·습도를 생활하기 적절한 상태로 유지시켜 줍니다. 따라서, 콘크리트 주택에서 흔히 발생하는 결로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목재의 우수한 단열성 덕택에 주택의 에너지 소모량이 적어 경제적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죠?
건축재료인 목재는 다른 재료에 비하여 가벼워 운반과 현장작업이 쉬움은 물론, 목조주택은 구조안전성과 내구성이 높고, 적절한 내화공법을 활용함으로써 내화성능도 충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외국에서는 다세대 주택과 체육관 등 공공시설로도 시공되고 있습니다.
또 목조주택은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다양하고 아름다운 외관으로 건축하기도 쉽습니다. 넓은 실내 공간을 자유자재로 디자인할 수 있으며, 붙박이장등을 무리없이 설치할 수 있어 좋습니다.
67. 액화목재란 무엇일까요?
액화목재를 다음과 같이 정의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물체는 온도가 높아지면 액체가 되고 온도가 낮아지면 고체로 되지만 목재는 온도가 높아지면 타버리죠. 이러한 목재를 완전히 액체상태로 만든 것을 액화목재라 합니다. 또한 고체인 물체가 액체가 되면 이동, 수송 반응의 균질성, 대량 생산과 대량소비면에서 많은 장점을 지니게 됩니다.
액화목재 제조방법 방법은 목재(톱밥 등)를 용매와 촉매반응(170℃, 90분)시켜 만들게 됩니다. 액화목재 용도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비닐, 발포재(스티로폴), 섬유 등 기조의 석유화학 제품을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액체목재 특성은 자연분해성, 전기절연성, 염색성, 수분흡수성 등 우수하며, 이를 이용하는 효과는 폐자원(생활폐기물 중 목재·종이류:540만톤/년) 활용으로 자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생활폐기물의 81%를 매립하고 있어 매립지 부족, 침출수 오염 등 사회적인 문제점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석자원(합성수지) 사용을 절삼할 수 있는 잇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화석자원 의존도는 85%로서 일본 76%, EC71%, 미국64%, 프랑스51%에 비하여 매우 높고, 년간 경제 성장률은 7∼8%이나 석유 소비량은 15%씩 증가되고 있어 석유 소비량의 절감이 매우 절실한 실정입니다.
[출처] 숲해설 기법(2)ㅡ산림청|작성자 목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