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연휴를 맞아 지리산 산행에 나섰다.
명절은 가족과 보내야 하기에, 23일 밤에 고향으로 가려 했으나, 그늘형이 가자고 계~속 꼬시는 바람에 살짝 넘어가 주며,
25일 밤 대전 도착해 천안 집에 가기로 스케쥴을 잡고서는, 맘편히 출발한다.
일정은 24일 아침 7시 10분 대전 동부터미날 출발, 백무동 도착행 버스를 타고,
장터목, 세석(1박), 쌍계사 하산, 구례구 18시 50분 기차를 타고 서대전역으로 도착이다.
허나 하산은 의신으로 하였으며, 17시 40분(?) 기차를 타고 21시에 도착했다.
산행 멤버는 전 동호회에서 어울리던 패밀리들.. 총 6명이다.
출발 전날 일찍 잠드는 바람에 새벽 일찍 일어났다.
버스를 타고 가보려 서둘러 나왔는데, 오호~ 버스가 있다.
사진기를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항상 뒷북이다.
버스 오는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버스 안에서 한 컷 찍어본다.
터미날 도착하니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
반갑게 인사하고, 배낭에 못 들어가고 있는 침낭 하나를 받는다.
역시, 배낭 안으로 들어 올 것이 있을 줄 알았다.
그래도 예전 34키로로 종주했던 섬뜩함에 비해, 20키로로 패킹한 이번 산행은 발걸음이 마냥 가벼울 것이다 ㅎ.ㅎ
이번에도 뒷북이다. 백무동 향 버스안에서 한방~
백무동으로 직행하는 버스는 대전 동부터미날에서 아침 7시 10분 딱 한대뿐이다. 소요시간 두시간.
백무동에서 대전으로 직행하는 버스도 저녁 6시 30분에 딱 한대 있으니,
대전 사람들에게는 백무동, 장터목, 천왕봉, 세석 코스를 하루에 돌아보기에 딱~ 이라 말하고 싶다.
백무동, 옛고을 팬션에 들러 아침을 먹는다.
된장찌개 6인분에 소주 한병 시키니, 딱 4만 5천원..
된장이 구수하고 나물이 맛난다.. 기억해 주시는 아주머니도 예쁘시고.. 역시나 사진 찍는걸 깜빡..
내가 다나 배낭과 미스테리 렌치 배낭을 사용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도 다나와 미스테리 렌치 배낭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늘형도 관심을 갖게 되어, 다나 디자인 매니아 카페를 통해 마모트 선리본을 구해 드렸다.
몸에 너무 잘 맞는다며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정말 민망할 정도로 뿌듯해진다.
이 자리를 빌어, 다나디자인 회원님들께 감사를 전한다.
백무동 매표소에서 기념 사진을 한장 찍는다. 이것도 깜빡할 뻔 했다 ㅡ.ㅡ
뒷모습이다. 언젠가는 저 배낭들이 다나와 미스테리 렌치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 알아서들 구하시라 말해야지 ㅡ.ㅡ
하동바위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한다. 바닥의 눈들이 살짝 두꺼워졌다.
저~ 위는 어떨지 사뭇 기대된다.
사진 찍는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저~ 앞이나 저~ 뒤에서, 때로는 같이, 그리고 시시때때로 찍어야 하니 말이다.
참샘의 물이 찔찔 나온다. 시원하게 한잔 마시고 바로 출발한다~
소지봉 조금 더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한다.
G7000옆의 선리본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
망바위에 오르니, 눈이 제법 쌓여 있다.
경치 끝내주고~
저 멀리 장터목 대피소가 보인다.
요근래 탄생한 닭살이다. 둘이 너무 잘 어울린다.. 태공형아, 그네누나야, 아름다운 사랑하시길~~
장터목 가는 길의 설경들..
장터목 산장 도착..
취사장 입구가 원래 흡연 지역이었는데, 지금은 흡연 금지라고 되어 있다.
다른 곳으로 바뀌었는지, 아예 흡연을 금지했는지 확인을 못했다. 새삼 궁금타..
하늘아래 첫 우체통과 왼팔 수술한 곰돌이는 잘~ 있다.
장터목에서 세석과 천왕봉 가는 길목의 설경..
도착하자 마자, 따뜻하게 데친 그늘님표 문어를 먹는다.
매번 문어를 먹지만ㅎ, 이번이 제일 맛있었다.
추위에 떨다 보니, 소주의 알콜맛은 하나도 안 느껴지고~
따뜻한 만두 라면으로 속도 달래고~
세명이 엽서를 썼다.
나는 아버지께 멋진 아들이 되겠다고 쓴 반면에, 커플은 닭살을 돋게 한다.. 으으흐.. 귀엽기도 하지만, 짜증도 ㅎ
점심을 마친후 세석 가는 길이다.
티를 내요 티를,.
세석 가는 길의 설경들.
촛대봉에 올라 산의 정기를 받아야 한단다.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정기가 아니라 바람을 맞은거지..
악쓰며 간신히 한장찍고 내려왔다.
저 멀리 세석이 보이고..
세석과 아가씨..
대피소에 도착하여 자리를 마련한다.
세석은 많이 추웠다. 사람이 적어서 그랬나 싶다.
취사장에서 저녁을 먹는다.
에전과는 달리, 과식,과음하지 않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ㅎ
아침 8시 출발을 위해, 6시 반에 일어나 식사 준비를 한다.
메뉴는 전날 먹다 남은 밥으로 만들 누룽지다..
이참에 최고의 압력 밥솥을 소개한다.
2.5L와 3.0L가 있으며, 무게는 한쪽 손잡이를 없애고 1키로 안되는 듯..(정확하게 모르겠네요 ㅡㅡ;)
누룽지를 올려놓고 대피소 주변을 돌아보는데, 아직 어두운 하늘과 내리는 눈들이 운치 만땅이다~~
따끈따끈한 누룽지다..
눈이 많이 와서, 쌍계사로의 하산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계획을 바꿔, 의신으로의 하산을 계획하고 내려간다.
잘 있으오, 세석 평전~~
음양수다. 물은 말랐고..
여름, 음양수에서 바라보던 아름다운 석양을 잊을 수가 없다.
그만하자 그만해.. ㅎ
선두로 내려가던 형님이 자연 시그날을 남기셨다. 운치 짱~~
나는 시그날을 싫어한다. 정말로 방향 잃기 쉬운 길목이 아닌 이상, 왜 자연을 훼손하는지..
대성리에서 점심을 먹는다.
메뉴는 북어미역국, 찐계란, 카레 다.
카레, 정말 맛있었다.
의신에서 나가는 택시를 잡았다.
여섯명이 구례구역까지 타고 간다.
역시나 조수석은 커플들 자리다. 태공형아,, 느끼는거 딱 걸렸어~~
기차 시간이 한시간 이상 남아, 간단히 촌닭에 맥주 한 잔 하고~
대전에 도착하니, 눈들이 반겨준다.
아직도 지리를 걷는 듯 하다.
대전에 도착하여, 씻고 천안에 올라가 1시에 가족과 상봉.. 피곤하다 ㅠㅠ
그래도 좋은 추억을 쌓게 해준 패밀리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복 많이 받기를 기도한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님들의 한해 안전 산행을 기원합니다. -오명우 올림-
첫댓글 표정들이 너무 행복해보여 부럽습니다 행복한산행기 잘봤습니다
잘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정말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일제 압력밥솥중에 700g정도 하는넘이 있습니다. 하지만 밥맛이 별로라서 그냥 무겁지만 밥맛좋은 까만색 풍년압력솥이 좋습니다.
나까무라 밥솥 말씀하시는 건가요? 제 생각엔 위 제품이 훨 좋은거 같습니다. 담에 산밥 한번 모시겠습니다~
깡통님은 맨날 "연장"얘기만 하실까?? 요즘도 많이 바쁘신가 보네요, ^^.
지리에 눈과 설화가 가득하니 복받으셨읍니다..즐감하고 갑니다.
즐감하셨다니 감사합니다~ 지리에 눈과 설화, 그리고 일행들의 즐거움도 가득했습니다.
생생한 산행기 넘 잘섰다 ^*^명우하고 함께한 지리산행 영원히 기억에 남을듯~2월 서락을 기대하면서 즐감...선리본 구해줘 고맙고
나의 사진 좀 보내줘라 ojj3461@hanmaiI.net 로........
주절주절 쓰다보니 세시간 걸렸어요~.. 저도 그늘형님과의 산행은 언제나 좋구요, 설악산 기대됩니다~.. 사진 보냈어요~
역쉬나 용기있는 자 만이...느끼고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입니다...멋진 산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주변분들이 용기를 북돋아 주셨습니다.. 즐감하셔서 감사합니다~
명우 형 여기에도 있네요~~ㅎㅎ
가입한지 1년이 넘어갔다~~ㅎㅎ
명우님~ 산행 즐거웠구요..후기도 잘 봤어요*^----^*
저도 즐거웠어요~ 담에 또 함께 해요~
오랫만에 아는 분들 나오는 산행 사진 보니까 친근감이 있는데요, ^^.
잘 지내시는지요,, 소년님 사진도 올려주세요~
대전분들이시구만요! 연말에 갔을 때는 눈이 없어 삭막했는데, 그래도 눈이 있어 지리가 포근해 보입니다. 오손 도손 즐거운 팀 산행 즐감했습니다. 새해 복 마니 받으십시오.
산울님도 대전이시죠??^^ 눈이 있어 포근했지만, 바람도 있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여름에가고 아직못간 지리산 이렇게라도 보고나니 마음이 짠 합니다 너무나 즐거워보이네요 부럽습니다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부러우시면 어여 지리로 떠나십시요~~ 무작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