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둘레 1㎝ 줄면♠♤
♣당뇨병 위험 9% 증가♣
『3년간 성인남녀 32만명 분석』
비슷한 체격이라면 허벅지가 가늘수록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보건대학교 지선하교수는 허벅지 둘레가 1㎝ 줄어들 때마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남자는 8.3%, 여자는 9.6%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지
교수가 2009~2011년 한국의학연구소(KMI)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30~79세 남녀 32
만명을 대상으로 허벅지 둘레와 당뇨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남자는 허벅지
둘레가 45㎝ 미만인 경우는 60㎝ 이상인 경우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4배 높
았으며, 여자는 허벅지 둘레 43㎝ 미만인 경우 57㎝ 이상인 경우에 비해 5.4배 더
높았다.
이 결과는 허리 둘레와 신체충실지수 (BMI·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
로 비만의 척도)가 같은 것을 전제로 했다. 즉 체격과 비만 정도의 차이가 없는 경우,
근육량을 대표하는 값인 허벅지 둘레를 보고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운동을 자주 해 근육이 많은 사람일수록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뜻이 된다.
지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나이·허벅지둘레·신체충실지수(BMI)·허리 둘레만
재면 한 사람이 평생 동안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얼마나 큰지 계산할 수 있는 프로그
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으로 약 16만명의 당뇨병 위험도를 계산해 본 결과, 정확
도가 80%를 넘었다고 그는 밝혔다. 지 교수는 “당뇨병 전 단계인 복부비만이 오기 전
에도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큰 사람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8월 20일 화요일
조선일보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