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 레드투어3 - 데브란트 계곡을 보고 아비노스에 도착해 도자기를 구경하다!

이틀전에 앙카라에서 카파도키아의 괴레메 에 도착해 로즈밸리투어 를 한후 어제는
그린투어 로 괴레메 파노라마, 데린쿠유 지하도시, 으흘랄라 계곡 트래킹과
비잔틴 시대 교회를 보았는데... 오늘 5월 18일은 셋째날로 레드투어 에 나섭니다.


10명 정도 일일 투어팀은 먼저 우치히사르 를 구경하고는 다시 버스에 올라 20분 가량을
달려서 30여개 석굴 교회 가 산재한다는 괴레메 야외박물관 을 보고는 내려와 버스에
올라서 20분을 가서는 데브란트 계곡 언덕에 서는데 가이드가 준비한 우산 을 받아 씁니다.

비 가 제법 심하게 내리는지라 기념품 숍 에는 한눈도 주지 않고 언덕 을 오르는데....
데브란트 계곡 Derverent Vally 돌출한 언덕에 이르기 전에 벼락 이 치니
보통 벼락은 채 1초도 가지 않고 사라지지만 이건 3초나 계속되니 공포심이 극에 달합니다.


이러다가 벼락 을 맞아 죽을수도 있겠다 싶어 우산을 접고는 달려
내려오는데..... 저는 분명히 벼락 이 “Z" 자 모양으로
땅에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 했네요? 미처 사진까지 찍지는 못했지만....


여기 윌귑과 아바노스 (Avanos) 사이에 위치해 있는 데브란트 계곡 Derverent Vally
은.... 터키인들은 재미있는 생김새의 바위 를 보면서 상상력의 날개를
펼칠수 있기 때문에 "상상의 골짜기" (Imaginary valley) 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바위의 생김새가 손가락· 낙타· 나폴레옹의 머리· 고래· 연인의 키스 모양등 다양하며
바위들의 색깔은 모두 흰색 인데 보는 이가 서 있는 장소와 높이,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바위 모습이 바뀐다지만 소나기로 인해 제대로 보지 못하는게 서운합니다.


다시 버스에 올라 30분을 북쪽으로 달리는데 버스로 이동하니 소나기를
피할수 있어 좋은데.... 아비노스 에 이르니 비는 그쳤나 봅니다.


여긴 도자기 뮤지엄 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기로 안으로 들어가니 이 근처에서
발굴된 아주 오래된 도자기 들이 보이고 다음에는 시대순으로 모던실 까지
도자기의 역사 가 전시되어 있어.... 도자기 발달사 그 흐름을 짐작하게 합니다.


아바노스 는 터키에서 가장 긴 강 이라는 크즐 으르막 Kizil Irmak 강변에 위치한지라
강가에서 나는 질 좋은 흙 으로 인해 오래전 부터 도자기가 유명 했다고 합니다.



도기와 자기 는 구운 온도, 흡수율, 광택, 강도, 투광도 등의 차이 이니...
자기 는 초벌구이를 한 그릇 표면에 유약을 씌우고는
가마 안에서 1250'C 이상의 고온으로 환원염 번조 해야만 완성된다고 합니다.



도공 들이 이런 어려운 과정을 거쳐 가마에서 꺼내고는 완전하지 못한 것은 부수면서
"온전한 자기" 를 갈구하는데, 이는 인생에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나 같으니 영화
레인맨 에서는 주인공 찰리(톰 크루즈)가 "자폐증 환자인 형" 을 만나며 마음이 열립니다.


찰리 는 2살 때 어머니를 잃고 뷰익 자동차와 장미 에만 관심이 있는 아버지
에게 너무나도 절망해 16세때 가출 을 하였는데 세월이 흐르고 친구로
부터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 을 듣고는 유산 을 받기 위해 장례식 에 갑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자기에게는 뷰익 자동차와 장미 만 남기고 300만 달러의 재산 은
모두 형인 레이먼드 (더스틴 호프만) 에게 물려준데 불복해 찾아 가는데.....


형은 자폐증 환자 임에도 엄마가 죽은후 2살짜리 동생인 찰리가 무서워할때
마다 노래를 불러주고는 뜨거운 물에 데일까 돌봐 주다가 찰리가
3살 되었을 때는 증세가 악화되어 요양원 에 들어가 십수년을 살고 있습니다.


유산을 받을 욕심 으로 뷰익 자동차에 자폐증 환자인 형을 싣고 대륙을 횡단
여행하면서 차츰 잊어버렸던 어릴적 "따뜻한 기억" 을 떠올리는 것이니
어릴때 자신을 돌봐준 형을 재발견 하면서 찰리도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나요?


그러니 동서고금 을 막론하고 아름다운 자기 는 도공과 흙.....
그리고 불과의 서로 마음이 통해야 비로소 탄생 하나 봅니다.


그러고는 가이드 가 우리 팀을 불러모으기로 어느 방에 들어갔더니 중년의 도공 이
물레 에 앉아 있다가 몇마디 설명을 하고는 물레를 돌려 도자기를 빚는데
보자니 물레 받침을 두발로 힘껏 차는 모습이 마치 개구쟁이 악동 을 보는듯 합니다.


도자기 하나를 빚어 보이고는 누구 실습할 사람을 물으니 백인 여자 한분이 일어서니
우리네 몸빼 같은 바지 를 주니 입고는 물레에 올라 앉는데.....
자세가 어슬픈지라 받침은 저 도공이 직접 돌려주고 수정 해주어 그럭저럭 완성합니다.


아번에는 아주 몸피가 큰 터키 할머니 가 나섰는데 몸빼 바지가 들어가지 앉는지라
앞에 걸치기만 하고는 도자기를 빚는데....... 그 자세 만큼은 진지 하네요?


그러고는 자유 시간 이 되어 도자기 공방 으로 들어가는데.... 벌린 입을 다물 수
없는 것이 "양과 질" 에서 이첨럼 다양하고 많은 도자기 를 본적이 없는 것이라...



각양각색의 도자기 를 구경하는데 우리 부부는 여행에서 "맛집과 쇼핑은 금기" 로
여기며 검소한 여행 을 해 왔건만..... 여기서는 물욕 을 참을 수가 없네요?



마눌이 접시를 고르는데 도중에 깨지면 어쩔거냐고 걱정을 하니, 평소에는 옷으로 싸서
다니고 귀국시는 부치는 배낭이 아닌 들고 타는 가방에 넣어 간다는데 10리라
(4천원)짜리 접시 세개를 사니 포장 을 어찌나 단단히 해주는지 걱정은 들어도될것 같네요?



그러고는 버스에 올라타고는 잠시후에 내리니 몽고식 파오 가 쳐진 넓은 공터에 자리한
레스토랑 한 Han 인 데..... 안으로 들어가니 그 규모가 얼나나 큰지 놀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