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평에게
많이 미워했던 모양이구나
그만큼 어려운 세월을 지냈다는 말이지
그러나 헛 일은 아닐 것이다.
육신으로 보면
지둥산을 떠났다가
지둥산으로 돌아온 우평,
산 사람 그대로인 것 같지만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는 하나님이 계셨으니까
너는 지금 다른 사람일 것이다
배는 지나고나면 자국이 없어지지만
사람은 차안에서 피안으로 옮겨지는 법
인생은 하나도 헛 된 것이 없더라
야곱의 인생을 내 인생으로 풀어주는
한분을 만나서
나는 비로소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었다
짐도 아닌 것을 짊어지고 끙끙대던 나는
손오공이 부처님 손바닥에 있다 하듯이
나를 이끄시는 분에게 이미 알려진바 되었다는 것을,
그분의 손에 이끌리고 있었다는것을,
알고 나서 믿음이 생겼고 쉼을 얻었었다.
그무렵 나는 생면부지의 땅 대구로 발령을 받았고
이렇게 평생을 살줄은 꿈에도 모른채
사람되게 하실 것이라는 소망만으로
가방 하나 달랑 들고 내려 왔었지
참 꿈만 같다.
이제 인생을 마무리 하려고 보니
남은 것은 받은 은혜뿐이구나
주께서 네게 차곡 차곡 베푸신 은혜가
가을 열매처럼 영글어지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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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것은 은혜뿐이더라
생명의 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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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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