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 뉴토온천 2 - 호텔에서 저녁을 막고 노천탕과 대탕에서 온천욕을 하다!
2022년 10월 28일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에서 신칸센을 타고 모리오카 (盛岡)에서 환승해 센보쿠시
仙北市(선북시) 다자와 田沢(전택) 역에 내려서는 1번 정류장에서 뉴토온천향 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다자와코 정류소에 내려서 바다 처럼 너른 다자와코 田沢湖(전택호) 호수를 구경합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산을 올라가는데 뉴토온센고우 乳頭 溫泉鄕(뉴토온천향) 7개 료칸 에
가자면 츠루노유는 2정거장 전에 내리면 되고 규카무라는 한정거장 전에 그리고
나머지 5개 온천은 종점 에 내리면 되는데.... 열 몇군데 정류소에 서니 잘 살펴야 합니다.
뉴토온센고우 乳頭 溫泉鄕 에는 7개의 전통여관이 있는데 부킹닷컴이나 아고다등 국제적인 사이트는
물론이고 일본 사이트에도 잘 나오지 않으며.... 또 개별 홈페이지 에 들어가 보아도 요금이 엄청
비쌀뿐더러 그나마 빈방이 없어 예약이 되지 않아 우리는 그 아래 동네에 자리한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우리는 버스 종점인 뉴토온센고우에서 3정거장 전인 수기야치 Sugiyachi
彬谷池 정류소에서 내리니....... 바로 플라자 호텔 산로쿠소 입니다.
Plaza Hotel Sanrokuso : Senboku Tazawako Obonai Komatagake 2-32
プラザ ホテル 山麓莊 ☎ 0187- 46- 2131 , 24,300엔 현지 지불 하나카드
Reference No. TD5A7998BAEED https://sanrokusou.com , tripa 예약 서비스.
체크인을 하면서 디너 시간은 5시 45분으로 예약 하고 내일 아침은 6시 30분으로 예약 을 하는데 식사
는 숙박요금에 포함되어 있으며 먼저 방을 찾아야 하는데.... 무슨 미로찾기 게임 을 하는 것
같으니 나중에 보니 계곡에 호텔이 지어져서는 산 등성이까지 복도로 이어진지라 복잡한 것 같습니다.
호텔내 목욕탕 과 노천 목욕탕 등을 둘러 보고는 시간에 저녁을 먹으러 갔더니 식당이 엄청 넓은데다가....
식탁은 건너편에도 따로 있으니 무지무지 넓은데도 손님이 워낙 많다 보니 식사시간을 분리하는가 봅니다.
방 호수를 말하고는 직원이 정해주는 자리 에 가서 앉는데 식사야 뷔페식 이니 마음대로
갖다 먹으면 되지만 술 은 따로 계산하니 나중에 호텔 요금에 더하는 방식 입니다.
식탁마다 작은 솥 같은 것을 가져가서 얹는데 보니 그 안에 버슷이나 계란 또는
오뎅 같은 가벼은 음식을 넣고는 아래에는 알콜에 불을 붙여 끓이는 것입니다.
그러고는 온천을 하기 위해 목욕탕 으로 갔더니..... 물은 온천수 인지 나중에 피부가
매끈거리는데 유리창 밖으로는 산속 계곡과 나무속에 둘러쌓인지라 볼만합니다.
그러고는 나와서 다시 노천탕 으로 갔는데 걸어서 나무 울타리 길을 따라 찾아가니 바깥 울타리가 쳐진
가운데 하늘 이 보이는지라 좋기는 한데 늦가을 이라 너무 추우니 잠깐 몸을 담갔다가 바로 나옵니다.
그러고는 복도를 몇바퀴나 돌아서 우리 방으로 돌아오는데 문을 열고 들어서니
입구에 무슨 새카만 것이 보이기에 자세히 보니? 이런 벌레 인데 죽었네요?
그러고 보니 굳게 닫힌 창 밖으로 보니 여긴 깊은 산속 이고 또 비가 많이 내리는 습한
지역이다 보니.... 방안의 불을 보고 벌레들이 날아들다가 창 밖에 죽어 있습니다.
그러고는 나중에 보니 방 안에도 1시간에 한 마리 정도 벌레 가 나타나는데 굶어서
힘이 없는건지 움직이지 못하니 사람을 물거나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리셉션으로 내려가서 방을 바꾸어 달라고 해야 하나? 처음 방문을 열었을 때 보았다면 그랬겠지만
이미 한두시간 지났고...... 또 배낭을 열어 옷들이 흩어져 있는지라 다시 챙기기가 피곤 합니다.
여긴 방은 크고 넓은 데다가 없는 것 없이 다 갖추어져 있어 좋기는 한데... 그간 열두세차례 일본
여행에서 경험한 바로는 이 사람들은 쓸고 닦는데는 아주 열심이고 호텔은 늘 청결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호텔 직원들만 특별히 청소에 게으른게 아니라면..... 이 호텔의 다른 방들도
이 방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때문에 오래토록 손님이 없어 몇 년간 비워 두었다가
방역이 완화되어 갑자기 단체 손님들이 밀어 닥치니 미처 손이 돌아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녁이 깊어지니 비 가 내리는데 처음에 후두둑 하는 정도 였다가
점차 빗줄기가 세어지니..... 거센 비바람이 창문을 두들깁니다.
문득 산사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비 내리는 소리 를 읊었다는
김화성 님의 “장맛비의 소리 공양” 이 떠오릅니다!
“ 밤새 졸금졸금 빗소리가 달았다.
모주꾼이 술에 젖어들듯 귀에 가랑가랑 감겨왔다.
젖강아지에게 물린 발 뒤꿈치처럼 “간질간질” 지그러웠다.
초저녁엔 “사락사락” 색시비가 비단 실발 끌듯 조심조심 푸나무에 스며들었다.
둥글둥글 도둑고양이처럼 사뿐사뿐 다가왔다.
옹알옹알 옹알이하듯 끝도 시작도 없이 글읽는 소리가 들렸다.
“싸르락 싸르락” 날비가 갈마들며 나뭇가지 사이를 노닥 거렸다.
처음엔 잠결에 싸리비로 마당 쓰는줄 알았다.
아니 암소가 풀 뜯는 소리인가.
“차르르 차아아~”잘 달군 프라이팬에 밀가루 파전 부치는 소리 같기도 했다.
칭얼칭얼 연한 빗소리는 귓속을 슬몃슬몃 무시로 들락거렸다.
“우르르 후두둑!“ 한밤중에 느닷없이 후려치는 채찍비에 어슴프레
눈두덩이 들렸다. 얼떨결에 덩달아 얼얼했다.
”쏴아~우수수“ 뒤란 대숲 바람소리가 허리를 거의 절반쯤 꺽으며 자지러 졌다.
”와다닥“ 지개바람은 빗방울들을 사정없이 땅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빗금 눈물에 연신 신음을 토해냈다.
땅바닥 지저깨비들이 부딪치며 콩켸 팥켸 억박적박 왁다글왁다글 시끄러웠다.
하룻밤을 자고는 다음날 10월 29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는 다시 대탕으로 내려가서는 온천욕 을 한
다음에 식당으로 가서 어제 밤 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뷔페식으로 주는 푸짐한 아침 을 먹습니다.
그러고는 체크아웃을 한 뒤에 배낭은 호텔에 맡기고는 나와 수기야치 Sugiyachi 彬谷池 정류소에서 뉴토
온천향 7개 오래된 온천을 보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데 여기 주변에는 억새 가 엄청 많이 보입니다.
산과 들에서 자라는 저 억새 는 높이 1∼2m로 끝이 갈수록 뾰족해지고 가장자리는 까칠까칠한데
꽃은 9월에 줄기 끝에 부채꼴 로 열린다지만..... 지금은 10월 말이니 다 졌나보네요?
그러니 우리나라 영남알프스 축제나 창녕 화왕산등 억새 축제는 10월 초~중순 에 개최되는 것이라!
억새꽃 은 그 생김이 백발 과 비슷해 황혼 무렵 에 억새를 감상하는 것이 이상적이니 오후 5시
경이 되면 은색이던 억새는 해지는 쪽으로 바라보면 온통 황금색 으로 변한다고 했던가요?
억새 군락이 펼쳐진 능선을 바라보노라니..... 문성환 님의 시 억새 꽃 이 떠오르는 풍경 입니다!
연분홍 코스모스 꽃길 건너
연 양리 뜰 굽이굽이 돌아
하얗게 웃는 이 가을의 꽃
은빛 휘 나래치는 억새들이 꽃 가슴엔
하늘 깊은 곳으로 흐르는 음률이 열린다
저 순백의 리듬 한가운데
담백한 기품의 소리 군무를 추는
올곧은 지조의 긴 세월 묵향이날아
잘 익은 가을날의 연정을
이시대의 심장 속으로 청자빛 휘파람 분다
하늬바람 불어올 서북노을
시간의 정자 위로 기러기 꿈 아려 안고
달빛 내리는 남한강 물길위에
풍경소리 울리는 묵고의 강월헌
침묵의 나옹 선사 시 문답 소리 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