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기 출신의 한국 화가로 "동심의 화가"로 불리는 "장욱진(1917 ~ 1990)"이 6.25전쟁 중인 1951년 그린 "자화상". 이 그림은 6.25전쟁으로 인해 자신의 고향인 충남 연기군으로 피난 갔을때 그린 그림이다. 전쟁 때라 캔버스를 구하지 못해 종이에 그렸다. 벼가 익어가는 가을날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것 같다. 충남 연기군에서 태어난 장욱진은 7살때 아버지가 사망하자 교육을 위해 서울에 있는 고모집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는데 서울 양정고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간다. 1941년 결혼 후 직장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취업하기도 했으나 적성이 맞지 않아 3년만에 퇴직한다. 이후 6.25전쟁으로 고향에 피난와서 작품활동을 하였다. 이후 서울과 남양주에서 작품활동을 하였다. 장욱진은 나무와 새, 집, 아이들을 소재삼아 동화같은 그림을 주로 그렸다. 그는 시끄러운 것을 싫어해 주로 새벽에 그렸으며 술을 너무 좋아해서 열흘이나 보름씩 밥알 하나 먹지 않고 술만 마시는 습관이 있었다. 주변 사람들이 "밥은 안 먹고 왜 술만 마시냐"는 질문에 "술 먹는 것도 황송한데 밥을 어떻게 먹냐? 안주는 미안해서 더욱 안먹는다"라고 하였다. 장욱진의 작품은 대부분 4호 미만의 작은 그림인데 섬세하면서 단순하지만 보기에는 아주 편안하다.
장욱진 화가의 1951년 작품 "자화상".
장욱진 화가의 1957년 작품 "나무와 새".
장욱진 화가의 1958년 작품 "까치".
장욱진 화가의 1990년 작품 "노인과 밤". 이 그림은 한 노인이 달과 집과 아이,나무, 까치, 산 등을 남겨두고 하늘로 떠나는 듯한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노인은 장욱진의 자화상인 것으로 해석되고 달, 집, 아이, 나무, 까치 등은 장욱진이 생전 즐겨 써온 그림의 소재들이어서 장욱진이 자신이 사랑해온 모든 것들을 두고 하늘로 떠나가는, 즉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