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대회에 참가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가볍게 16강에 올랐다.
4월 15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몬테카를로 롤렉스마스터스 2회전에서 2번시드 페더러가 제레미 샤르디(프랑스)를 54분만에 6-2 6-1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부전승으로 1회전을 통과한 페더러는 이날 5개의 서브 에이스와 75%의 첫 서브 성공률 그리고 70%의 높은 첫 서브 득점률로 비교적 쉽게 승리를 챙겼다.
페더러는 "오늘 샤르디의 서브가 좋지 않아 리턴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내 서브도 잘 들어갔다. 무엇보다 첫 서브가 잘 들어가 베이스라인에서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몬테카를로 롤렉스마스터스는 시즌 세 번째 ATP투어 1000시리즈 대회로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다.
페더러는 이 대회에 11차례 참가했지만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최고기록은 06~08년, 14년에 기록한 준우승이다.
페더러는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우크라이나)를 7-6(5) 7-6(6)으로 꺾은 14번시드 가엘 몽피스(프랑스)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페더러와 몽피스의 상대전적은 8승 3패로 페더러가 앞서 있다.
이밖에 3년만에 정상탈환에 도전하는 3번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비롯한 4번시드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6번시드 토마스 베르디흐(체코), 디펜딩챔피언 7번시드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 등 시드 선수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안착했다.
한편,
시즌 2015. 3. 23. 새벽(한국시간) 조코비치와 시즌 첫 마스터스 시리즈 BNP파리바오픈 결승을 앞두고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힌바 있다 함.
그는 "내가 테니스를 하며 항상 바라던 꿈은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는 것이다. 지금 2004년 처음으로 세계 1위를 했을 때와 같은 상황을 마주했다. 당시 '최대한 오랫동안 선수 생활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 그리고 이를 위해 절대로 무리하지 말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이것이 바로 내가 그랜드슬램 시작 몇 주 전에는 다른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다"면서 "그랜드슬램 전에는 스케줄을 조절해 그랜드슬램에 더욱 집중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랜드슬램이 끝날 때까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최상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조절하고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33세인 페더러는 세계 2위를 유지하며 여전히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그랜드슬램에서만 통산 17차례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오픈시대 이후 그랜드슬램 최다 우승, 최장 기간 연속 1위(237주), 최장 기간 1위(302주) 등 세계 테니스의 주요 기록들을 보유한 테니스 황제다.
또 ATP에서 역대 최장 세계 1위를 기록한 국가 2위(302주)가 스위스인데 이는 곧 페더러의 기록이다(1위는 869주의 미국, 지미 코너스- 268주, 존 매켄로- 170주, 짐 쿠리어- 58주, 피트 샘프라스 - 286주, 안드레 애거시- 101주, 앤디 로딕- 13주).
2014년 11월 페더러는 프랑스와의 데이비스컵 결승에서 스위스 대표로 참가해 자국을 처음으로 데이비스컵 정상에 올려 놓기도 했다. 12월에는 국제 프리미어 테니스리그(IPTL)에 참가하는 등 오프시즌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지만 1월 호주에서 열린 시즌 첫 투어대회 브리즈번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하며 프로통산 1000승과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한 주를 쉰 후 맞이한 호주오픈 32강에서 안드레아 세피(이탈리아)에게 일격을 당하며 그랜드슬램 첫 주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안았다.
호주오픈 탈락 후 페더러는 곧장 고향을 향해 휴식을 취했다.
2014.3. 17.(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BNP파리바오픈(총상금 538만달러) 3회전에서 페더러가 안드레아 세피(이탈리아, 33위)를 1시간 22분만에 6-3 6-4로 제압하므로서 올해 호주오픈 32강에서 세피에게 충격패를 설욕했다. 이 날 경기에서 페더러는 달랐다. 서브 에이스 6개와 75%의 높은 첫 서브득점률로 경기를 주도했고 세피의 게임을 세 차례 브레이크하며 무난하게 제압했다. |
5주 후 그는 두바이듀티프리챔피언십에 참가해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5주동안의 휴식이 페더러에게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는 휴식을 취하면서 투어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선수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대회를 준비 한다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 동안 스케줄 조절을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그랜드슬램 시작 바로 직전에 톱 선수들의 대회 참가가 저조하다는 사실을 알고 그 대회에 참가했더라면 지금의 커리어보다 좀 더 좋은 기록을 추가했었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한들 그러한 것들이 과연 내게 긍정적으로 작용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올 시즌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참가하는 대회에 집중하고자 하는 페더러는 이미 BNP파리바오픈직후 열리는 마이애미오픈 불참을 밝혔다. 그는 약 한 달의 휴식을 취한 뒤 4월 27일부터 열리는 이스탄불오픈에 참가하며 본격적으로 클레이 코트 시즌을 시작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테니스 선수로는 적지 않은 30대 나이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페더러. 그의 끝없는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한편, 페더러는 3월 23일 새벽(한국시간) 조코비치와 BNP파리바오픈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페더러는 자신이 보유한 대회 최다 우승 기록(4회) 경신에, 조코비치는 2년 연속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