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가 어수선하다.
한국과 함께 시드니올림픽 축구 B조에 속한 모로코가 거듭되는 악재에 울상이다. 17일 모로코와 2차전을 갖는 한국에게는 좋은 소식.
우선 최고 스타 살라헤딘 바시르(28)가 중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칠레전을 몇 시간 앞두고 사이드 엘키데르 감독과 심한 말다툼을 벌인 뒤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고 일간지 <애드버타이저>가 15일자로 보도했다.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지만 일단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모로코 최고 골잡이가 첫 경기에 결장했다는 점에서 갑작스런 귀국설이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바시르는 칠레전 후보 명단에도 오르지 않았다.
모로코 공격의 핵인 바시르는 지난 시즌 스페인리그 우승팀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의 스트라이커. 스페인 진출 전 5년 연속 모로코 득점왕을 차지했고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뛰며 2골을 넣었던 간판 스타다.
여기에 한국전에는 역시 와일드카드인 주전 수비수 아델 츠부키(29·카사블랑카)마저 나오지 못한다. 칠레전 전반 6분에 양 발을 사용한 거친 태클로 레드 카드를 받았기 때문. 이 때문에 수적 열세에 놓이며 수비가 흔들린 모로코는 1_4 완패를 감수해야 했다.
결국 모로코는 한국전을 앞두고 공격과 수비의 기둥으로 믿었던 와일드카드 2명을 잃은 셈. 또 대회 직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_3으로 패한 뒤 흔들리기 시작한 팀 분위기가 올림픽 첫 경기 완패로 더욱 침체에 빠져 있다.
역시 홍명보가 중도 탈락하고 스페인에 수모를 당한 한국과 어찌보면 동병상련. 엇비슷한 처지지만 어느 팀이 먼저 분위기를 쇄신하고 전열을 재정비하느냐가 17일 경기의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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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모로코.. 한국 찬스~
미정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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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1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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