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설빔준비로 거리가 술렁거린다. 나는 한국고유명절 설날 오후에 영어교사인 아들과 함께 미국 센프란시스코(SF)행 비행기를 탔다. 10시간이라는 장시간 비행 중에도 나는 미국을 이해하기 위해 미국역사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다보니 어느 사이에 비행기는 곧 바로 SF(센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했다.
마중 나온 딸 가족들이 반갑게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오랜만에 타국에서 가족 혈연의 정을 나누며 센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시가지로 들어섰다. 미국은 한국보다 17시간 느리는 탓에 마침 미국은 주일아침이었다. 우리는 도착 즉시 SF 사랑의 교회를 들러 인사를 드리고 주일예배에 참석했다. 낯선 미국 땅이지만 믿음의 형제자매들인 한국인들이 눈에 띄자 나는 금세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를 느낄 수 있어서 먼 타국이지만 미국이 낯설지 않게 생각되었다.
SF 사랑의 교회는 제적인권 200여명 된다고 사모님께서 말씀하시지만 예전 가장 많이 모였던 재적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1부 예배는 9시, 2부 예배는 11시10분에 시작되었다. 교인들의 연령층이 다양했다.
성가대 지휘와 성가대원들 중에 연령층 주부들도 몇 명 눈에 띄었지만 주로 유학생들이다.
선교지 현장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뜨겁다는 생각이 또 느껴졌다. 강한 바람같은 성령의 역사와 인도하심이 찬양 내내 내 마음 깊숙이 어루만져지면서 서부개척자와 같은 설레이는마음으로 예배는 진행되었다. 눈물이 났다. 먼 타국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새 힘을 얻고 살아가는 동족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얼마나 고국의 가족들이 그리울까?
SF 사랑의교회 교인들은 모두 다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이 보여 졌다. 기도도 찬양도 뜨겁게 역사했다. 환경과 문화차이가 예배에도 이렇게 영향을 미치는구나 생각했다.
사모님은 교회 건물는 처음에 임대했는데 나중에 매입을 했고, 지금은 은행대출금을 다 갚은 상태에서 자가 건물이 되었다고 하시면서 교회를 세우신 선교사님들의 노고를 치사하신다.
교회건물은 내 예상대로 상자박스 같다. 외부에서 볼 때는 단층 통나무 조립식 건물이었다. 그런데 내부에 들어가는 이층 다락방으로 오르는 좁은 계단이 있고, 계단을 오르니 주일학교 교실 작은 문이 3개가 보인다. 한쪽에서는 찬양단의 연습이 있었고, 다른 방에는 주일학교 학생들을 맞아들이는 교사들이 있었다. 저 연령층 유아유치부와 고 연령층 초등부 총 2반이다.
주일학교 학생들이 10명 미만이어서 너무 놀랐다. 주일학교가 부흥해야 미래가 보이는데 자녀 출산율이 낮고 센프란시스코 다운타운과 딸이 사는 소셀리토는 집값이 비싼 탓에 주로 오클랜드 지방으로 많이 이사 가서 산다고 한다. 아마도 그래서 안정된 가정 또는 유학생들이 몰려있는 SF 사랑의 교회가 특권층이 누리는 복받은 성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중고등학생들이 별로 없었다. 한인교회라는 특성 때문에 아마도 유학생이 청년들이 많지 않나 싶었다.
사랑의 교회는 이름처럼 한 가족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따뜻하고 정겨운 교회였다. 파송 및 협력선교사가 남아공(신성자), 네팔(이기택), 캄보디아(정재훈), 여수 하화도교회(김영구), 제주 포도원교회(함근호), 파라과이(노정실), 밀알선교회, 북가주농아교회, 크리스천타임즈 등 9개 기관이었다. 내가 보기에는 이곳도 선교지원이 필요한 교회인데 다른 교회를 돕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회 사역현장 사진이 필요해서 몇 컷 찍으려하니 불편하게 생각하며 사진을 못 찍게 한 권사님이 손을 살래살래 저은다. 그래서 충분한 사진자료를 나누지 못해 아쉽다.
SF 사랑의교회 목회철학은 1. 가르치는 공동체, 2. 증거하는 공동체, 3. 치유하는 공동체 라는 3대 목표를 가지고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라는 마태복음 9장 35절을 주제로 삼고 있었다.
5대 비전으로는 다음과 같다.
- 예배의 감격과 구원의 회복
- 교제를 통한 하나 됨
- 훈련을 통한 예수님의 제자 양육
- 사역을 통한 평신도를 깨우는 교회
- 선교를 통한 세상을 품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SF 사랑의교회는 식탁봉사가 친교의 장소이다. 주로 해외에 나와 있는 청소년들에게 고국 어머니가 제공하는 우리집 식탁을 느끼게 하는 식사봉사로 교제를 든든히 해가고 있다.
첫 주일날은 가족들과 외식을 했지만 다음주 2월14일 주일에는 직접 교회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함께 나눠먹었다. 약간의 퓨전음식 분위기를 느끼는 젊은이를 위한 사랑의 식탁이 눈에 띄었다. 야채샐러드가 풍성하고 오뎅국에 고슬고슬한 쌀밥이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깍두기가 맛이 제일 좋았다. 2접시를 비우고 타국에서 성령님을 만난 젊은 유학생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며 성령의 뜨거운 열기를 체험했다. 찬양은 약간 편곡한 것으로 복음성가를 주로 부르는데 이곳에서는 잘 부르지 않는 곡들을 선곡해서 함께 따라 부르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을 열심으로 찬양하는 이들의 얼굴은 기쁨으로 빛났다.
수요일은 성령축제로 드린다고 했고 모든 공예배가 영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되었다.
매달 1분씩 이달의 선교사를 지정하여 집중적으로 중보기도를 하고 있었다. 2월은 남아공의 신성자 선교사님 가정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이달 선교사를 위한 기도카드도 주보에 공개했는데 다음과 같다.
“이달의 선교사- 2월은 남아공 신성자선교사님 가정이십니다.”
1. 많은 교회가 남아공의 신학교를 세우는데 동참할 수 있도록
2. After- School Center가 잘 세워질 수 있도록
3. 선교사님의 건강과 사역자들의 건강을 위해서 등이다.
또 특이한 내용은 주보에 “은혜를 나누면 갑절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는 감사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각자 감사카드를 공개하는 것이었다. 그중에 인상적인 것은
“주님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닌 자입니다. 살펴봐주시옵소서.”
“떠나가는 마음 잡아주세요.”
“한글학교 설날행사가 잘 이루어지도록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등 이었다.
공예배는 매일 새벽6시와 주일예배는 오전9시, 11시10분, 수요성령축제 수요예배 오후7:30분,
주일학교는 11시10분, 젊은이예배 주일오후 1시20분, 갈렙모임(65세이상) 주일오후1시20분이었다. 그 외 합심기도회도 있었는데 매주 화요일 오전10시에 시작했다. 신혼부부모임은 금요일밤(2주,4주) 오후7시30분, 성년부모임은 주일오후1시20분, 순장반모임은 금요일밤 오후7시30분, 사역반은 주일저녁7시와 화요일 오전9:30분에 진행되고 있었다.
제자반도 운영하고 있었는데 매주 토요일 9시30분에 교육이 있었고, 양육반은 토요일 오후4시, 청년부 순장반은 토요일 오후7시 등등 제자훈련을 위한 많은 사역들을 감당하고 있었다.
SF 사랑의 교회는 공예배와 사역모임이 활발했고, 주일은 온통 교회에서 하루를 보내는 성도들로 화기애애했다. 이것은 내가 오래전부터 꿈꾸던 사역현장이다.
일이 중심이 아니라 친교와 위로와 격려가 있는, 그래서 다시 일어나 날 수 있는 힘을 공급받는 예수사랑 힐링센터~
남을 비난하거나 평가하는 기준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고 용납하고 사랑하는 공동체가 주님이 기뻐하는 공동체가 아닐까 다시 생각되었다.
이번 미국 선교여행 중 마지막 코스로 4박5일 서부여행을 다녀왔는데 LA 로스앤젤러스에는 20여개 한인교회가 가는 곳곳 상가에 위치하고 있었다. 교회라고 보이는 건물이 눈에 띄면 기회가 되는대로 교회 문을 두드렸지만 거의 잠겨있었다.
LA는 교회의 상징인 십자가가 건물 외벽에 없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건물주가 외곽 십자가 조형물을 설치 못하게 한다고 한다. 오직 자가건물에만 십자가 종을 달고 있다고 하니 대부분 임대교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느 곳에 가도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이 생명을 살리지 못하면 끊임없이 마귀의 간계에 우리는 영혼이 병들어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넓은 대지에 광활한 자원으로 부를 이룬 미국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지만 죄악의 온상이 될 수 있으니 가진 것을 감사하며 갖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지 않고 주님이 주신 사명 잘 감당하기위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는 귀국길에 나는 돌아갈 고향 모국이 있음을 감사하며, 이 땅에서 남은 시간을 주님 잘 섬기며 말씀 안에서 강건하게 살다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다.
주님은 내 구주요 내 삶의 주인이시니 한없는 위로와 평강이 세세토록 함께 할 지어다. 아멘
첫댓글 전도사님 글 은헤스럽게 잘보았습니다 딸이 셈프라시스코에 산다고했지요 우리 둘째 딸도 거기살지요 86도에 가서 미국땅구경잘하고 큰딸 시어머니 모시고 두달있어지요 그런 대 미국과달라서 집들이 적고 것치리만 멋있지요 우리 둘째딸은 미국 la살다가 집은 세주고 직장따라 작년에 이사해지요 그래 주소도 모르고 카토전화있은까 전화는 자주하는편이지요,
우리사위가 신앙 너무좋아서 승락해지요 지금어느교회에 성경공부하는지 ? 엄마에다가 그`엣날 눈물 세워보내는것 이제알다는 간증한다고 지난날 용서를 구한답다,우리달은 미국 에서 대학 하원 졸업을하고 la 이다가 집을사고 결혼안한다고 집부터샀지요그래서 늦게결혼하였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