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이후 이기주의가 우리 사회에 자리잡게 되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은 무한경쟁과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게 되었으며 이는 각종 사회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인성 부재가 발생하고 있으며 절대적인 가치로 수용되었던 신자유주의는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기주의와 신자유주의의 극복과 인성과 도덕성의 회복을 위해서는 인간과 자연, 사회의 유기적인 조화를 주장했었던 동양윤리사상을 재발굴할 필요가 있다. 동양사상가들은 보편적인 즐거움과 평화를 통해서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개인 차원의 도덕수양을 꾸준히 해야 함을 덧붙였기 때문이다. 서양사상가들도 도덕 실현을 주장하였으나 근대 이후 이익 추구와 자연의 개발이 중시되자 도덕적 공존이 약화되었으며 이는 지역차별, 환경문제, 범유행성 질병 등의 현대사회의 명암을 드리우게 하였다.
현대는 근대처럼 무력을 앞세우는 제국주의 시대가 아니라 평등을 추구해야 하는 공동체 시대이다. 뭇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경쟁과 차별을 멀리하면서 인의와 화합을 중시하는 동양윤리사상을 계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기에는 기존의 자본주의나 민주주의와 충돌하지 않고 융합할 수 있는 유연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처럼 동양윤리사상에는 건강한 공동체 건설을 주도했었던 군자와 현인들의 가르침과 나와 다른 사람들의 편안함을 동시에 추구하게 해주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는 현실적 의의가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