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 오늘 안세영은 불과 32분 만에 아케치 히나를 요리하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일본 국제 대회에서 세계 1위 안세영에게 첫 도전장 내민 일본 차세대 에이스.. 그런데...
오늘 경기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제2게임 안세영이 15 대 5로 리드한 상황에서 16점째를 따는 장면이었는데, 두 차례의 놀라운 백핸드 수비에 이은 엄청난 각도의 대각 하프스매시는 지금 지구상에서 오직 안세영만이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이었을 것이다.
안세영이 오늘 아케치의 스피드에 맞춰 기어 조절을 했고, 스매시를 비롯한 공격적인 플레이 역시 많이 자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모든 샷 감각이 너무 좋았기에 아케치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전혀 없었다. 반면, 아케치의 스피드와 공격력이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기에 안세영으로서는 다양한 위치에서 다양한 샷들을 고루 테스트하며 코트 감각을 완벽히 익히는 데 딱 좋은 준비 운동이 되었으리라 본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위 영상에는 안 나오지만 제2게임 후반부에 작년 월드 투어 파이널 결승전과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 32강전 때처럼(아래 두 영상들 참조) 안세영의 왼쪽 허벅지에 근육 경련이 올라오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는 점인데, 지난달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그녀를 괴롭혔던 오른쪽 무릎 통증은 일단 잘 회복한 듯하나 왼쪽 다리도 언제든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안세영의 롱런을 위협하는 유일한 요소는 바로 그녀 자신의 두 다리 상태가 될 것이다. 필자가 내년 1월부터 도입되는 경기 시간 대폭 단축을 위한 '15점 3게임'제를 환영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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