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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크론씨병'에 또 투병 40대 女장애인 | ||
아들이 간병 위해 학업도 포기 | ||
곧바로 대학병원에 입원한 뒤 장 절제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과가 좋아지는 듯 싶더니 다시 염증이 퍼져 소장을 절제하는 큰 수술을 받은 뒤 아직까지 입원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수술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희망이 있어 보이지는 않다고 합니다. 아직도 혜자씨는 옆구리에 호스를 꽂은 채 변을 받고 있으며, 수술도 한 번 더 해야 한답니다.
병원비 부담 때문에 공공의료기관으로 옮긴 혜자씨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지정돼 의료비의 많은 부분이 국가에서 지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부분도 많아 현재 남은 병원비가 600만원이 넘습니다.
여러 기관과 단체의 도움으로 병원비 중 일부는 갚았지만 아직도 많은 의료비가 미납 상태입니다. 병원비를 아직 완전히 갚지 못했는데도 입원으로 인한 비용은 더욱 늘고만 있습니다. 매월 지원되는 생계비 중 30만원은 병원비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남은 두 식구의 생활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정신지체 장애인인 혜자씨를 평생 동안 돌보던 남편은 지난 2005년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군에 입대한 지 두 달 만에 의가사제대를 한 아들 성언(가명·25)씨는 엄마인 혜자씨의 병간호로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해 생활은 더욱 곤궁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정신지체 장애가 있어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온 혜자씨. 또 다른 시련인 크론씨병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언젠가는 아들과 함께 건강한 몸으로 즐겁게 살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혜자씨의 자그마한 꿈이자 희망입니다.
군복무와 학업조차 포기한 채 어머니 곁을 한시라도 떠나지 않는 아들 성언씨도 역시 단 하나의 소원이 평생 어머니와 함께 건강한 몸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류인식·부산 사하구 다대1동주민센터 사회복지사 051-220-4912.
△지난 14일자 정례 아줌마 이야기 41명의 후원자 126만5천70원.
△지난해 12월 24일 진호 이야기
연말 연시 분위기여서 그런지 사랑의 징검다리를 통해 384만원이라는 비교적 많은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현진이는 덕분에 무사히 골육종 관련 수술을 마치고 12월 31일께 퇴원했습니다.
현재는 다리에 치료 장치를 부착한 상태로 집에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후원금은 병원비, 통원 치료비와 여섯식구의 소중한 생활비로 쓰이고 있습니다. 현진이는 아직도 두 차례 정도 수술을 더 받아야 합니다.
다리에 부착된 장치를 떼내고 두 다리로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이 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치료에 매진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