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의동에 위치한 테크노마트는 지하2층에는 롯데마트 10층에는 CGV 영화관을 배치하여 성공적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지하 2층의 롯데마트가 이 곳을 찾는 고객에 따른 분수효과(아래층을 찾는 고객의 동선을 위층에까지 유도해 내는 효과)를 노린 매장 입점 전략이라면, 10층에 위치한 CGV는 이곳을 찾는 고객에 의한 샤워효과(위층 매장의 영향으로 아래층까지 매출에 이득을 보는 효과)를 노린 입점 전략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분수효과와 샤워효과를 노린 입점 전략이 성공을 거두자, 여러 유통 업체들이 이 방법을 활용하기 위한 매장 입점을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오늘은 이러한 사례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샤워효과와 분수효과는 모두 백화점에서 매출을 올리기 위한 마케팅 방법으로 시작되었다. 샤워효과는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물건을 매장 중 가장 위층에 진열하여 소비자들이 아래층의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며, 분수효과는 반대로 식품 등 생필품을 가장 아래 매장에 위치시킴으로써 소비자가 위의 매장으로 이동하면서 구매 충동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분수효과나 샤워 효과의 사례로는 다음과 같은 곳이 있다.
먼저, 신규 분양 상가의 지하층이나 지상 저층에 대규모 물놀이 시설을 설치한 사례가 있는데, 이는 물놀이 후 손님들이 자연스레 위쪽 매장으로 올라간다는 이른바 ‘분수효과’를 노린이라고 하겠다. 예로는 서울 문래역 인근에서 분양 중인 ‘SK룩스’가 지하에 4000평 규모의 ‘워터파크’를 설치한 것이 있다.
두 번째로는 고객들이 샤워 물줄기처럼 아래층으로 내려가 매출을 일으키는 ‘샤워효과’를 노린 사례가 있는데,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한원 디벨롭먼트가 복합쇼핑몰 ‘아데나타워’를 분양하면서 4000여평 규모의 ‘찜질방 & 스파’를 건물 상층부인 11∼13층에 만든 것이 해당한다.
세 번째 사례는 대형 패션몰들이 차별화된 지하매장 개편을 통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던 사례이다. 이는 대부분의 패션몰 지하매장이 지하철과 지하상가로 연결돼 잠재고객 유입이 용이하며 자동적으로 매장을 둘러보며 올라가는 ‘분수효과’로 매장 전체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착안한 사례이다. 명동 밀리오레, 동대문 두타 등 대형 패션몰들은 지하매장 내 차별화 된 아이템을 입점시켰는데, 지난 3월 지하 2층에 수입브랜드 전문매장인 ‘수입창고’를 오픈하고, 수입브랜드 뿐 아니라 이벤트/파티 용품, 코스프레 의상 및 소품, 웰빙(아로마&천연제품) 상품 등 이색 아이템을 판매하였다. 한편, 명동 아바타도 지하 1층에 ‘1000냥 하우스’를 새롭게 오픈 해 이색 매장으로 각광 받고 있어 분수 효과를 노린 하나의 전략 사례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