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한밤의 사진편지]2006-2013 스크랩 한밤의 사진편지 제1733호 (12/9/20/목)
함수곤 추천 0 조회 33 12.09.19 21:5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한밤의 사진편지 제1733호 (12/9/20/목)

 

함수곤의 블로그 '한밤의 사진편지'로 가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blog.daum.net/ham60/>
 

'한사모' 카페 'romantic walking'으로 가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 cafe.daum.net/hansamo9988 >

cafe.daum.net/hansamo9988

 

 

뚜벅 뚜벅 홍콩! (4)

 

 

 

글, 사진, 편집 : 박정임 (한사모 운영위원)

suhochunsa-7@hanmail.net

 

 

오늘은 스타의 거리를 지나다가 반들반들 윤이 나는

철제 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기사 아저씨, 나랑 노라줘~. 뭐, 이런 포즈로 찍기도하고..

 

저쪽에서 감독님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박정임씨, 준비 됐습니까? 네에~~.

 

아침에 일어나보니 안개가 희뿌옇게 끼어

오늘 예정했던 란타우 섬의 옹핑360

케이블 카 타기는 내일로 미루고

홍콩섬 번화가를 가 볼 예정입니다.

 

언젠가 동경 하코네 경치를 구경하러 로프웨이를 타고

산을 넘는데 안개가 어찌나 심하던지 마주 앉은 사람들

얼굴만 쳐다보다 내린 일이 생각나서입니다.

 

스타 페리 선착장 벽의 오션파크 선전 광고판 속에서

팬더곰 네마리가 대마무 잎을 맛있게 먹고 있네요.

 

제가 알고있는 홍콩의 테마 파크는 오션 파크,

디즈니 월드, 옹핑360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내일 옹핑360에 가 보려구요.

 

 

오늘은 창밖의 오션터미널이 텅 비어있네요.

하지만 홍콩의 오션 터미널이 비어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입니다.

 

스타페리에서 내려 풋브리지를 건너 센트럴로 들어갑니다.

 

풋브리지는 오른쪽으로 IFC 빌딩과 연결되고

그 지하에는 지하철 홍콩역이 있습니다.

 

 

풋브리지에서 내려다 본 트램 정류장. 석대가 한꺼번에 도착했네요.

트램 앞면에 행선지 이름이 씌어있습니다.

 

 

홍콩의 트램은 정류장만 있고 역이름도 안내 방송도 없이

'니가 알아서 타고 내리세요' 입니다.

 

장애물이 나타나면 삐익~ 경종 한 번 울리고

땡땡땡 종도 쳐가며 느릿느릿 달립니다.

 

그래서 트램은 여유있는 여행자들에겐 좋은 교통수단이 됩니다.

 

밖을 내다보고 있다가 이곳이다싶으면

내려서 구경하고 또 다음 장소로 이동하고..

걷는 것보다 조금 빠른 속도, 부딪칠듯 스쳐가는

반대편의 트램, 아슬아슬한 코너링 등

게다가 교통비까지 싸니 더욱 좋습니다.

 

전구간 우리돈으로 300원 정도입니다.

트램 역시 2층 맨 앞자리가 정석입니다.

 

 

셩완에 있는 웨스턴 마켓에 가기 위해서

트램 2층에 탔습니다만 맨앞자리가 아니네요.

 

 

트램 외관은 전체가 광고물의 현란한 색깔과 사진들로 덮여있어서

다양한 모습들이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제가 셩완까지 타고 와서 내린 트램은 그중 가장 밋밋했습니다.

 

 

웨스턴 마켓이라는 아치옆에 붉은 벽돌의

이국적인 건물이 예스러운 정취를자아네고 있네요.

 

잠깐 건물을 일별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별로 넓지 않은 공간에 식당과 몇개의 숍,

그 옆에 에스컬레이터가 보여서

그걸 타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 내부의 모습입니다. 순간, 이건 뭐지?싶었습니다.

가이드 북에 따르면 이 건물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이며 역사가 깊은 건물로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이라고 합니다.

 

그 안에 볼만한 것이 있다는 설명은 없다는 걸 간과했습니다.

웬 나이지긋한 여자 관광객 하나가 들어와서

두리번거리다가 나가는 뒤통수를 쳐다보며

상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저런 삐리리 같으니라구.. ?

 

 

하지만 이 곳이 단골인 관광객들도 있는데

이곳에 오면 홍콩의 탈 것들을

모두 미니어처로 만들어 파는 가게가 있기 때문입니다.

 

 

건물 밖으로 나오니 아까 트램에서 내릴 때

손에 꽃을 들고 서있던 청년이

그 자리에 그대로 서있었습니다.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청년의 마음이야 애가 탓겠지만

난 마치 소설 속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아서

청년의 꽃을 든 모습이 너무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청년은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홍콩섬 번화가의 가장 서쪽인

웨스턴 마켓을 구경한 후 트램을 타고

가장 동쪽의 번화가로 가서 거슬러 올라올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정을 바꿔 이곳에서 동쪽 방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홍콩섬의 지형은 바닷가 평지를 지나면

피크쪽 산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비스듬한 언덕에 도시가 형성되어 있고 골목 역시 직선 보다는

곡선으로 된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먼저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홍콩의 인사동이라는

헐리우드 로드를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손에 들고 나온 가이드 책이

홍콩 관광청에서 발간한 홍콩 요술램프라는 책자였는데

하필이면 이 책에 실린 지도가 그림지도 비슷하게

그려져있는 세세한 길은 나와있지 않은 개략적인 지도였습니다.

 

 

비록 영어는 자신 없어도 지도만 있으면

길 찾는 것은 자신있다고 나선 여행인데..

무겁다는 핑계로 제대로된 지도를 들고 나오지 않은 것이

이렇게 낭패일 줄이야.

 

 

그때부터 홍콩 뒷골목 헤매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혹시 여긴가? 아니 저긴가? 하면서 헤매어 다니다

만난 골목 시장.어딜가나 조금만 넓어보인다 싶은 골목엔

어김없이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이골목 저골목 돌아다니다 사먹은 불루베리 한 팩.

마땅히 씻을만한 곳도 없고 그동안 과일도 고팠기에

그냥 먹었는데 다행히 뱃속이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이것!

도대체 뭔지 알수가 없어 궁금했지만

지금까지도 이게 뭔지 모릅니다.

 

 

드디어 할리우드 로드를 찾았다고 쾌재를 불렀습니다만

제대로 된 지도가 없는 저는 길에서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할리우드 로드의 만모 사원, 캣 스트리트의 골동품 거리,

소호 지구, 란콰이퐁을 찾지 못한 체

방향 감각을 잃고 어디론가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홀연히 눈앞에 나타난 성당.

1800년대 영국에 주둔중인 군인들을 위하여

세운 성공회 성 요한 성당이었습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니 점심시간이어선지

젊은이 몇명이 묵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조용히 주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성당 밖으로 나오니 손바닥만한 정원 위로

뱅크 오브 차이나 건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잠시 숨을 돌린 후 다시 들어선 골목길에

아담한 법원 건물이 있었습니다.

 

 

헐리우드 로드쪽은 포기하고 이번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찾기로하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그곳 역시 지나온 길을 한참이나 되돌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찾고보니 아까 지나온 길 풋브리지 위에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트가 시작되는 곳이 있어서

일반 보도에 있는 표지판을 놓치면 정말 찾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이 지역은 홍콩에서 가장 복잡하고 길이 좁고 경사가 심하다보니

언덕위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서 길이 800m인

총 20대의 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서 주민들이 편히 다니도록 한 것입니다.

 

하지만 왕복이 아니라 새벽 6시에서 10시까지는 하행이고

그 이후 자정까지는상행이므로 멋모르는 관광객들은 끝까지 타고 올라갔다가 그 옆으로 난 계단을 하염없이 밟고 내려와야 하는

곤욕을 치르게되므로 중간 어디쯤에서

내리는 것이 상책입니다.

 

 

나 역시 소호지역에서 내려 소호를 잠시 구경하고

트램으로 동쪽 방향으로 가다가

에드미럴티역에서 내려 홍콩공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만 소호 어느 갤러리 앞에서 위의 사진을 찍은 후로

카메라에 이상이 생겨서 사진을 더 찍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고장난 카메라를 등짐 속에 넣고나니

시간 지체도 덜 되고 손도 홀가분하여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올라온 사진은 퍼온 사진입니다)

 

차 박물관을 둘러본 후 그 옆의 Lock Cha Tea House로 들어갔습니다.

차맛이 좋은 찻집이라는 추천이 올라와 있어서

차맛도 볼겸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메뉴판에 있는 여러가지 이름의 차 중에서

가장 비싼 항주차를 시켰습니다.

 

나이 지긋한 남자 종업원이 찻잔 세트를 가져와

탁자 위에 놓인 전기 포트로 끓인 물로 우려주는

항주차의 맛은 은은하고 그윽한 맛과 향이 일품이었습니다.

 

자그마한 잔으로 다섯잔 정도 마셨는데

처음이나 끝이나 그 맛과 향이 한결같아

비싼 값이 아깝지 않은 탁월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내 역시 희귀한 찻잔의 인테리어와 마호가니 탁자들로

꾸며진 품격이 느껴지는고급스러운 찻집이었습니다.

 

홍콩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조류관찰장이 나옵니다.

 

무성한 열대식물들과 계곡을 흐르는 힘찬 물줄기가

마치 정글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조류관찰장은 경사진 언덕에 나무 데크를 놓아 관람객들이

 

편히 다닐 수 있으며 새들이

먹이를 먹는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도록

시설을 해 놓았으며 관찰장 안에는

무려 600여 종류의 새들이 있다고 합니다.

 

 

다시 트램을 타고 코즈웨이 베이로 갔습니다.

혹시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살만한 것이 있나하고

어렵사리 이케아를 찾아

한참을 이것저것 구경을 했지만 막상 사가지고 올만한

것은 마땅치 않았습니다.

 

 

일본계 백화점인 소고백화점에도 들어가봤습니다.

우리나라의 백화점과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에서였는데

복잡하고 비좁아보여 얼른 나왔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의 백화점이 쾌적하고

디스플레이도 잘 되어있다고 확신합니다.

 

 

밖으로 나오니 해가 지고 어두워져있었습니다.

백가지도 넘는다는 간식 메뉴를 가진

허유산이 눈에 띄자 망설일 필요도 없이 들어갔습니다.

 

이것저것 먹고싶은 메뉴를 세가지나 골라 먹었더니

저녁은 안먹어도 될만큼 뱃속이 든든했습니다.

 

 

코즈웨이 베이의 명소인 타임스퀘어를 찾았습니다.

타임스퀘어 밖 광장은 젊은이들로 들끓고 있었는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니 한산했습니다.

 

건물 내부의 중심이 위층까지 뻥 뚫려있어서

시야가 시원했고에스컬레이터가 한 층을 건너 뛰어서

올라가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별히 살 것도 없으니 서둘러 나와 지하철을 타고

센트럴역까지 와서침사추이 행으로

갈아타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Mozart
Piano Concerto No.22 In E Flat Major K482


 
다음검색
댓글
  • 12.09.19 23:13

    첫댓글 스타의 거리에서 박정임 스타 탄생!!
    지도 한 장 없이 트랩을 오르내리며 홍콩의 이구석 저구석을 누빈 용기!!
    가장 비싼 홍주차를 마시며 여행을 즐기는 여유로움!! 아깝지 않은 선택에 박수를...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