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안타깝고도 순수한 '풋사랑'의 추억이 있으시지요?"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를 읽으면 누구나 어린시절 사춘기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를 것이다.
양평군 서종면에 소재한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은 2009년에 개관하였다.
양평 소나기마을 입구의 안내표지석
소나기마을에 들어서면 소년과 소녀가 개울에서 놀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니까 비를 피하는 내용에 나오는 수숫단을 세워놓은 '소나기광장'이 나타난다.
소나기마을은 서울에서 시골로 내려온 소녀(윤초시댁 증손녀)와 소년과의 '러브스토리'를 이곳저곳에 재현해 놓았다.
소나기광장에서는 실제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간 정각에 '인공 소나기'를 체험할 수 있다.
양평 소나기마을의 '수숫단'
황순원문학관은 중앙로비에 황순원의 '작품연보'가 있고, 수숫단을 형상화한 원뿔모양의 건물인 중앙홀은 '조형물'이 천장까지 이어져 있다. '전시실'과 '영상체험관' 그리고 '공부 안해도 되는 문학교실' 등이 있다.
양평 소나기마을 '황순원문학관' 전경
양평 소나기마을 중앙홀 조형물
'영상체험관’에서는 '하늘을 나는 유리상자' '은하수를 찾아가는 징검다리' '은하수' 그리고 터치형 체험공간인 '판타지아 소나기'를 체험할 수 있다.
양평 소나기마을 영상체험관
양평 소나기마을 영상체험관
양평 소나기마을 '공부 안 해도 되는 문학 교실'
단편소설 '소나기'와 '양평'과의 인연은 소설 내용 중에 있는 '양평읍’이라는 세 글자이다.
서울에 살던 윤초시의 손자(소녀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여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함께 온 딸(윤초시의 증손녀)과 소년과의 러브스토리 인데, 소녀가 몸이 아파서 죽게되고, 그녀의 아버지는 다시 '양평읍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는, 그 '양평읍'을 근거로 지금의 장소에 '소나기마을'을 만들게 되었다
양평 소나기마을의 '황순원 부부의 묘역
단편소설 '소나기'는 초등학교 5-6학년 가량의 사춘기 소년과 소녀의 첫사랑을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소설이라기보다는 좀 긴 '시'라고 할 정도로 간결하다. 어느 가을날 한 줄기의 소나기처럼 너무나 짧게 끝나버린 안타깝고도 순수한 사랑이야기이다. 누구나 시간이 멈춘 '소나기마을'에서 아련하고 풋풋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열어볼 수 있을 것이다.
황순원문학관 3층 벽면에서
지금 '소나기마을'에서는 '아홉살, 황순원 전'이 열리고 있다. 바쁘시라도 꼭 한번 하루 시간을 내어 좀 느긋하게 어린 시절의 추억여행을 권해드린다.
아내·남편과 함께 가면 더욱 좋을 것이다. 지금의 아내·남편이 그때 그 시절 이루지 못했던 '풋사랑'처럼, 지금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홉살, 황순원 전
아홉살, 황순원 전 안내판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는 '황순원문학관' 말고도 여러가지의 시설과 풍경들이 많이 있다. 주차공간도 널널하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소나기마을길 24 ☏ 031) 773-2299
65세이상은 입장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