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달리기는 허리 디스크를 일으키나? 내용 : 일반적으로 약 70%의 사람들이 일생동안 살아가면서 한번 이상의 요통을 경험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별한 의학적인 조치없이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달리는 사람들의 허리통증은 하체의 부상보다는 흔하지 않다. 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어떤 연구에서 허리통증은 남자의 1.8%, 여자의 2.0%로 12번째 흔한 부상으로 보고되었다.
전형적인 허리통증은 30대의 약간 과체중인 좌업 생활자들에서 많이 나타난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좌업생활도 아니며, 과체중도 드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허리통증을 잘 경험하지 않는다.
달리는 동안 하부 척추는 상하의 압박력과 전후 또는 좌우로의 전단력(짜르는 듯한 힘)을 받는다. 또 이 힘의 세 방향을 축으로 회전력이 동시에 작용하는데, 좌우축을 중심으로 한 회전인 허리를 굽히기와 펴기, 앞뒤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좌우로 허리 굽히기, 상하축을 중심으로한 회전 모멘트를 나타낸다.
달리거나 걸을 때는 근육과 골격계가 몸을 앞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힘을 발생시킨다. 몸은 순전히 전방으로만 이동하고, 자세도 똑 바로 선 자세이기 때문에 앞뒤, 좌우 방향으로의 전단력은 그리 크지 않다. 또한 상하나 앞뒤축을 중심으로한 회전 모멘트도 크지 않다. 그러나 앞쪽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는 일단 중력의 방향을 거스르면서 몸을 위로 들어올려야 하고 또 착지시의 충격력을 흡수해야 한다. 그러므로 달리는 동안에는 상하의 압박력과 좌우축을 중심으로 한 회전인 허리 굽히기와 펴기 모멘트가 상당히 증가한다.
몸통근육 중에서 가장 활발한 근육은 몸통을 펴게하는 척추신전근육들이다. 이 근육들은 몸통의 이동속도를 떨어뜨려 골반위에 안정시키기 위하여 착지시에 최대로 활동한다. 한쪽 발이 착지하여 몸통의 무게 중심이 착지된 발쪽으로 넘어갈 때 너무 과도한 몸통의 편측 움직임을 예방하기 위해서 반대쪽의 척추직립근과 복사근이 수축하여 몸통의 자세를 잡아준다.
요추근육들이 달리는 동안 받는 압박감은 체중의 약 3.1배이며, 앞뒤축으로 받는 힘은 상체무게의 0.4배, 좌우축으로 작용하는 힘은 체중의 0.4배라는 연구보고가 있다. 달리는 자세는 근육들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며, 허리를 굽히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배나 더 힘이 든다.
일반적으로 달리기 동안 척추가 받는 압력이나 힘은 디스크 등 척추가 부상을 입을 정도로 강하지는 않지만, 생체역학적인 이상은 기존의 하부척추의 문제들을 악화시킬 수는 있다. 예를 들면 언덕 훈련에서 상체를 앞으로 굽히는 자세는 상체의 무게중심이 요추보다 전방으로 위치하기 때문에 요추의 신전근육들이 과로하게 되고 척추의 압박이 증가된다. 또 과내전이 일어나면 경골의 내측 회전이 증가되고 이것이 하부척추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그러므로 척추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항상 평지나 오르막길, 혹은 내리막길에서도 상체가 지면과 수직을 이루는 바른 자세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평소의 근력 훈련에 복근, 둔근, 허리근육의 강화 프로그램을 꼭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