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해남에 들어가 있던 친구 명우와 태공님.
큰씨알은 아니지만 8치 이상의 붕어들이 잘 나온다고 합니다.
이거 멀기는 하지만 갈까말까?
19일인 다음날 눈 뜨니 새벽 4시.
주섬주섬 옷을 걸치고 집을 빠져 나옵니다.
이제 부터 400Km를 달려가야 합니다.
한참을 달려 목적지가 100Km쯤 남았을때 집에서 전화가 옵니다.
갑자기 집안에 일이 생겼으니 바로 돌아 올라와야겠다고...
이런이런...
말들어 보니 가기는 가야겠는데
멀리까지 내려 온 것이 억울해 하루만 머물다 가기로 합니다.
동영상입니다.
일행들이 있는곳에 찾아가니 아침 9시.
태공님은 아직도 꿈나라 여행중이고 나머지 님들은 낚시중입니다.
혹부리님이 낚시중인 포인트에 양보를 받아 대를 폅니다.
촬영을 위해 다른곳으로 이동한다고...
수심은 80~90Cm정도...
부들과 갈대가 잘 발달 되어 있는곳...
물속에는 삮아 있는 갈대 줄기가 남아 있어 가끔 밑걸림으로 작용합니다.
제 뒷쪽으로는 거대한 둠벙이 하나 있습니다.
아마 2만평쯤은 될 것 같은데 부들이 쩔어 있습니다.
그 중에 사진처럼 일부가 물이 보여 대를 펼 공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물색이 맑아 패스~~
제 왼쪽으로는 한세님 텐트가 보입니다.
그 옆으로 친구 명우.
더 멀리 태공님 포인트까지...
부지런히 대편성을 마쳤습니다.
2.6칸부터 3.8칸까지 모두 10대 편성.
높은 뚝방에 자리잡다 보니 시야는 시원합니다.
좌대를 깔고 편안하게...
대 펴자마자 입질.
8치 정도의 붕어입니다.
이곳에는 거의 이 싸이즈의 붕어가 나왔습니다.
제 뒷쪽의 둠벙입니다.
사실 큰붕어는 이곳에 있을것 같은 풍경...
이 넓은 둠벙을 부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넓은 둠벙치고는 낚시 할 공간이 많지 않습니다.
본부석입니다.
앞쪽에 태공님의 캠핑카...
들여다 보면 탐납니다.
이곳의 미끼는 지렁이.
떡밥도 사용해 보았지만 주로 지렁이에만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밤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텐트도 설치하고...
결국 구라청.
비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주변을 한번 돌아 봅니다.
갈대가 멋지게 발달 되어 있습니다.
드문드문 부들도 보이지만 갈대에 밀려 얼마 되지 않네요.
제 뒷쪽에 있던 넓은 둠벙...
이런곳도 있었네요.
언젠가 찌를 세워보고 싶은곳입니다.
한세님 포인트...
33센치의 붕어까지 나왔습니다.
사진 왼쪽에 제 포인트부터 오른쪽으로 한세님.
그 옆이 친구 명우...
사진이 어두워 잘 보이지는 않네요.
이렇게 넓은 공간도 있고...
샛수로도 보입니다.
산란철에 좋은 포인트로 보입니다.
태공님 살림망을 털었습니다.
씨알 좋은 월척붕어가 보입니다.
32Cm쯤 되어 보입니다.
사짜도 많은곳이라는데...
제 살림망입니다.
거금 5만원짜리입니다.
붕어가 상하지 않도록 보관이 가능합니다.
이 살림망을 가득 채워 보고 싶네요.
딱 한번 그런일이 있었지만 그때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합니다.
제 모습도 사진으로 남았습니다.
어째 이리 궁색하게 보이는지...
한마리 나옵니다.
한세님이 예쁜붕어를 올리고 있습니다.
쌍둥이인지 모두 8치 전후의 붕어만 나오네요.
저녁이 되자 비를 피하기위해 프라이까지 준비했습니다.
멋진 둠벙입니다.
정말 대물이 득시글 거릴 것 같은...
저녁 식사를 합니다.
모두 7명의 대식구...
한국 낚시방송의 스케치 for you를 진행하는 혹부리 류홍상씨가
프로그램 촬영차 내려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PD 두분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음식은 모두 태공님의 정성으로 준비되었습니다.
공인 특급 호텔 주방장입니다.
아~ 잘 먹었다.
혹부리님, 한세님, 그리고 친구 명우...
밤낚시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날씨는 영상권으로 바람도 불지 않아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비가 내린다고 해서인지 구름이 가득한 울씨년 스러운 날씨였습니다.
낚시꾼들은 조과가 좋지 못하면 어떤 핑계라도 찾아 봅니다.
그중에 하나인 동풍이 불면 낚시가 않된다.
보름달이 뜨면 낚시가 않된다.
그리고 저기압이면 붕어가 움직이지 않는다.
오늘이 그런날인가 봅니다.
기압의 변화는 수압에 영향을 미칩니다.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바뀌면서 수면에 어지러운 바람이 일어납니다.
그때는 붕어들도 물위로 뜨게 되고 바닥의 먹이를 잘 먹지 않습니다.
낮에 햇빛이 비치면서 수온을 올려 주어야 밤낚시가 잘 됩니다.
이날은 날씨가 흐리면서 수온을 올려 주지 못했나 봅니다.
전날에는 저녁 4시부터 입질이 붙기 시작해서
밤낚시 내내 꾸준히 붕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날은 전체적으로 입질이 없었습니다.
입질이 없자 모두들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밤 10시가 조금지나 차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새벽 5시반에 다시 포인트에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동이 틀때까지 입질이 없었습니다.
비가 예보 되어 있어서 인지 구름만이 가득한 아침입니다.
바람도 없고 날씨도 영상권인데 전날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날입니다.
태공님의 포인트...
뭔가 걸려 있을것 같은기분이 들어 가 보았습니다.
역시나 찌가 둥둥 떠 다니고 있습니다.
챔질하니 크게 힘을 쓰면서 한마리의 붕어가 걸려 나옵니다.
턱거리 월척 붕어...
태공님의 살림망를 훔처 보았습니다.
제법 많은 붕어가 들어 있습니다.
갈대가 빼곡한 곳곳에 찌를 세워 놓았네요.
자동빵 한수 외에도 수초속에 처박은것등 입질 징후는 여럿있었습니다.
얼마후 태공님도 일어나 동참...
얼마나 잡았나~~~자신의 살림망을 확인합니다.
많이 잡았네~~후후
친구 명우의 살림망입니다.
작은 붕어들은 즉방하고 거의 첫날 잡은 붕어들이랍니다.
씨알은 8치에서 9치까지...
이때 찌를 끌고 가는 입질을 제가 보았습니다...
야야~~입질...
챔질하니 7치 정도의 붕어가 나옵니다.
저는 모두 5수의 붕어를 만났네요.
먼길 달려온 조과 치고는 너무 허약한데...
명우와 합친 조과입니다.
태공님의 붕어까지 합치니...
제법 많은 붕어가 모습을 보여 줍니다.
33Cm의 붕어를 들고 ...
제가 철수 한다고 하니 다른곳으로 이동한다고 함께 철수를 합니다.
저도 턱걸이 붕어 한마리 들고 폼 잡아 봅니다.
400키로미터를 달려 도착한 해남...
겨우 하루 낚시하고 되돌아 오려니 맥이 빠집니다.
하지만 처리해야할일이 기다리고 있으니 서둘러 대를 접고 철수를 했습니다.
해남의 붕어들은 이미 산란을 한 곳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붕어들은 아직 산란 준비중입니다.
배가 불룩하니 알이 금방이라도 쏟아질것 처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