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짙어가는 10월. . .오늘은 강원도 영월의 잣봉 등산인데 아직까지도 지난 주 산악회 1000회 기념행사의 추억으로 마음이 뿌듯하다. 벅찬 마음에 감사기도를 하셨다는 회장님과 효도관광 부럽지 않은 여행이었다고 감동적인 댓글을 남기신 회원님 등 임원진과 회원이 모두 하나가 되어 만들어낸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었다.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마련해 보겠다는 총무님의 말씀에 기대가 크다. 10시쯤 동강탐방 안내소에 도착하였다. 잣봉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고 어라연을 옆에 끼고 있어 비교적 짧은 등산로를 거쳐 어라연 동강길을 걷는 트레킹으로 이어진다. 낙엽이 제법 쌓여 있어 가을 느낌도 물씬 나고 걷기편한 흙길이 많아 초행인 나에게는 퍽 다정한 느낌을 준다. 잣봉 정상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으니 12시, 어라연 이정표를 보고 산을 내려간다. 내리막이 다소 경사가 급하지만 가드레일 덕분에 안전하게 내려오니 어라연 안내판이 있다. 낚시꾼 정씨를 뱀으로부터 구해준 황쏘가리의 전설,그로 인해 그 마을 사람들은 쏘가리를 먹지 않았고, 한편으론 단종대왕의 혼령이 황쏘가리로 변해 어라연에 머물다 갔다는 설도 있어 그만큼 이곳 경치가 아름다웠음을 짐작케한다. 1시쯤 어라연에서 탐방안내소까지 4km라는 이정표를 보고 부지런히 걸었다. 해가 쨍하니 덥기도 했지만 그늘도 많으며 걷기좋은 트레킹 코스의 연속이다. 예정된 시간에 맞춰 2시쯤 같이 산행한 10여분들과 무사히 도착하였다. 그리고 오는 길에는 온통 붉은 메일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곳에서 사진도 찍고 눈호강을 하였다. 그 무덥던 여름에 비하면 신선놀음과 같은 오늘산행은 참 행복했다. 영월시내를 힘들게 돌아 사주신 아이스크림도 꿀맛이었음은 물론이다.
첫댓글 빨리도 올리셨네요.
힘들이지 않고 물 흐르듯 쓴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별 일 아니지만 산행기 쓰지 않고 누려보는 이 편안한 행복감, 참 좋네요^^
ㅎㅎ행복감 드려 뿌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앞. 옆.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울 수가....
오늘은 덤으로 야생버섯도 한 보따리... 산행기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