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문화관광해설사 해설모니터링
이용미
2015년 전북문화관광해설사 해설모니터링이 지난 14일 무주 진안 장수에서 시작되었다. 17일 전주 완주, 18일 정읍, 20일 고창 등을 거쳐 31일 군산을 마지막으로 끝나게 된다.
해설모니터링이란 전북 14개 시군에서 근무하는 192명 문화관광해설사 개개인이 매년 각기 다른 소재로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해설시연을 하고 각 지역을 도는 심사위원으로부터 평을 듣는 것이다. 의례적인 단순한 평이 아니다. 시나리오 작성과 해설시연은 점수로 환산되고 그 점수는 해설활동의 유무와 직결된다.
문화관광해설사란 단순한 안내를 담당하는 안내자와 달리 관광객에게 우리 문화유산을 바르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전달하는 전문해설가다. 이를 위해 문화와 역사, 관광자원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소양을 갖추어 관광객이 새로운 시선으로 문화유적을 살피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매년 반복되는 재교육 이유이기도 하다. 해설모니터링 또한 재교육의 일부로 시나리오작성부터 만만치가 않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한 장면번호 삽입 등 까다로운 원고심사를 거친 해설시연 또한 막힌 공간에서 화면 몇 장을 도구로 5분여 만에 마쳐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사학과와 국문과 관광학과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심사는 몹시 날카롭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허점을 집어내는가 하면 조금 어정쩡하다 싶은 내용 또한 어김이 없다. 그래서 경력의 길고 짧음도 소용없이 모두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고 한다. 일찌감치 끝낸 지역 해설사들은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기다리는 지역에서는 “매도 먼저 맞는 게 나은데 꼭 형 집행 기다리는 것 같이 불안하다”고 하지만 “이런 계기가 있어 긴장도 하고 관련 자료를 찾는 노력에 보람과 자긍심도 존재한다.” 라는 최혜숙(52) 회장은 “이 말은 우리 전북문화관광해설사 전체의 말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시 관광 성수기로 접어드는 때 끊임없이 노력하는 전북문화관광해설사, 그들이 있는 한 전북관광은 더욱 발전하리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