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가장 행복한 때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은은한 커피향과 함께 쇼파에 누워 책을 읽을 때다.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안락하고 안전한 곳이 집이라고 생각하는 집순이다.
"세상에! 넌 답답하지도 않냐? 넌 집에만 있는 바퀴벌레같다"
방에만 틀어박혀 책을 읽는 날 보고 엄마가 한 말이다
방에 있는 게 왜 답답한 건지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
책 속에 너무 많은 세상에서 다양하고 무수한 인물들을 만나고 있는 바쁜 날 보고 답답하다니!
답답하다 못 해 무서운 건 신발 벗고 따라갈래도 따라갈 수 없는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다
때론 사람의 존재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혼자일 때 가장 편하다.
혼자 식당에 들어가 밥도 먹고 혼자 쇼핑하고 혼자 영화 보고 혼자 말도 하고 혼자 잘 지낸다.
이런 나와 달리 불행하게도 짝꿍은 활동적이고 여행하는 걸 좋아한다.
원래 인간들이 그리 만나는 거겠지만.
자신에게 없는 점이 신기해 만나다 신기함이 불편함과 실망으로 바뀌며 피 터지게 싸우고 그러다 지쳐 체념하고 사는 게 인간이니까
그걸 맞춰진다고 하지만 사실은 더 이상 바라지 않게 되는 건데
좀 쓸쓸하지
일본 사가에 갔을 때 관광지 답지 않게 조용한 곳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한 달 정도 머무르며 산책도 하고 글도 쓰고 싶었다.
우르르 몰려가 사진 찍고 서둘러 다른 곳으로 이동해 둘러보는 것을 반복하는, 시간에 쫒기고 정신없는 일정에 내 몸을 맞춰야 하는 여행에선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
짝꿍은 휴가를 받았다며 일 년 동안 일했으니 어디든 가자고 했다.
4개월 전에 일본에 다녀온 걸 잊은 듯했다.
슬슬 치매가 오는 걸까
나보다 먼저 치매가 오는 건 용납이 안 되는데
표지석을 세우기 위해 독도를 가고 싶어할 때 자긴 일이 있어 못 간다며 나중에 함께 가자고 나까지 만류했다
그때를 생각함 얄밉고 내키지 않았지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고 싶다는데 매몰스럽게 안 된다고 할 수도 없었다
술을 마시는 건 난데 술에 취하는 건 바다라고 읊은 이생진 시인의 성산포가 있는 제주도로 잡았다
탐탁치 않은 여행이라 그런지 가기 전날부터 조짐이 안 좋았다.
골목에 세워둔 차를 뒤로 후진하며 뺐는데 퍽 소리가 났다. 놀라서 내려보니 반대편으로 진행하는 차의 뒷바퀴 옆부분을 받은 거다. 자세히 보니 살짝 스크래치가 갔다. 내 차는 뒷 밤바가 긁혔다. 어두운 밤이었고 통행을 위해 각각 차를 뺐다 상대편 운전사가 한참 동안 나오지 않았다.
누구와 통화를 하는지 한참 후에 살집이 내 2배만한 50대 여자가 광고에서 나온 모습 그대로 허리를 부여잡고 나온다
"운전을 그리 하시면 어떡해요"
그런 여자 모습에 주위 사람들이 헛웃음을 흘리며 킥킥거렸다.
살이 쿠션 역활을 했을 텐데 살짝 받은 것으로 허리가 나갔다. 그 살 쓸모 없네
내 차에 블박을 켜두지 않았다고 하니 내가 중앙선을 침범해 받은 거라며 자신은 불박을 켜두었는데 뒤에서 받은 것이 나오겠냐며 블박공개를 안했다. 블박도 개인재산이라 상대방이 공개하지 않으면 강제로 보게 할 순 없단다.
처음 알았다
블박을 켜두지 않은 난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CCTV를 보려면 경찰서에 사고신고를 해야한다. 신고를 하겠냐는 보험사 직원 말에
허리를 부여잡은 여자는 선심 쓰듯 사고신고는 안하겠다고 했다
그때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어리버리한 내가 눈치를 채길 바라는 건 사막에서 샘물이 나오기를 바라는 게 더 빠를 거다
사람은 자신만큼 보이는 거니까
차를 수리할 동안 자신은 직장을 다니니 랜트카도 써야한다, 물리치료도 받아야한다며 허리 윗쪽으로 마비까지 온다고 부들부들 몸까지 떨었다.
남편까지 득달같이 달려왔다. 여자는 남편의 살을 다 가진 듯했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필이면 짝꿍은 그날 모임이 있었다.
휴~~~
인생이 그런 거지만 속상한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
보험사 직윈이 올 때까지 난 죄인이었다. 상대편 보험사 직원이 와서 내가 중앙선을 침범해 무조건 100대 빵이라며 경찰서에 신고하면 벌금에 벌점까지 나온다고 겁을 줬다.
신고하지 않겠다는 여자에게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다
보험사 직원은 핸드폰으로 차선과 차량 그림을 그린다
무슨 앱인지 신기하다
"선생님 차가 이렇게 진행하고 있는데 이 분이 차를 빼서 갑자기 중앙선을 침범해 선생님 차를 받았다는 거지요?"
"네!"
일초의 망설임도 없다
"블랙박스 있으시죠?"
"있긴한데 뒤에서 받은 게 나오나요?"
보험사 직원은 양심은 있는지 나가서 담배 한 대를 피웠다
그 또한 눈치 채지 못 하다니
한없이 바보같다는 생각에 힘들다
30분이나 늦게 내 보험사 직원이 왔다. 곧 죽을 듯 허리를 붙잡고 난리를 치는데 30분, 상대편 보험사 직원을 기다리는데 30분, 직원이 와서 설명하는데 30분.내 보험사 기다리는데 30분, 2시간은 악몽이었다.
지역을 맡은 보험사 직원들은 회사가 달라도 서로들을 잘 안다고 했다. 내 보험사 직원은 상대방 직원 말을 듣고 중앙선을 침범했으니 어쩔 수가 없다고 했다. 여자는 허리를 붙잡고 떠나고 보험사 직원은 락카차를 타고 떠났다
40년간 운전을 했으니 감이란 게 있다. 내가 차를 중앙선을 침범할 정도로 빼지 않았단 생각이 들었다
물건을 산 슈퍼에 들어가 요청해 본 블박은 내 차가 나가는 것만 보였다. 내가 안 됐던지 당구장 블박에선 환히 보인다고 알려준다.
마침 짝꿍 단골인 당구장이라 확인을 부탁할 수 있었다
요즘은 사생활 침해라 잘 보여주지 않는단다
확인하니 정작 중앙선을 침범한 것은 상대방 차량이었다.
놀라움을 넘어 허탈했다
양심에 찔리지도 않은지 허리를 피지도 못하고 생쇼를 한 걸 생각하니 기가 막혔다.
"내 차 뽑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추임새까지 넣었었다
언제 뽑았냐는 말에 2월이란다.
많이 아프냐며 허리에 손을 대려하자
"만지지 마세요!"
비명까지 질렀다
허리가 아프면 말을 해도 울릴 텐데
만지지도 않았는데 비명을 지른다
보험사 직원이 올 때까지 추운데 슈퍼에 들어가 기다리자고 했다. 자기도 추운지 그 말엔 순순히 따른다. 좀 앉으라는 말에 허리가 아파 앉을 수가 없다고 허리를 피지 못하고 손까지 부들부들 떨며 생쇼를 했다
뜨거운 쌍화탕을 꺼내주자 지금 마시면 토할 것 같다며 고개를 흔든다.
평생 토한 적이 없을 것 같은데...
그런 여자가 보험사 직원 차는 낼름 타 앉았다
당구장에서 영상을 땄다.
짝꿍이 단골이라 다행이었다
인생이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내 보험사 직원은 상대방 차량 운전사가 너무 나쁘니 아무 말 하지 말고 나도 랜트카를 청해서 타고 물리치료도 받아 혼내주자고 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들은 상대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도대체 그런 쇼를 해서 얼마나 버는지 궁금했다.
그 정도 연기가 되면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면 더 벌 수 있을 텐데
다음날 당신이 중앙선을 침범했으니 각자 고치는 선에서 마무리하자고 했다. 그랬더니 사고현장 사진을 보내란다.
자신의 차량에 블박이 있으니 확인하면 될 걸 혹시라도 증거없을까봐 하는 말이다. 민주적이다 못 해 자유방임적인 얼굴에 눈. 코. 입 무늬만 있는 얼굴에 교활하기까지.
아무 소리 없이 보내줬다. 그러자 찍소리가 없었다. 앞으론 그리 살지 말라는 문자만 보냈다.
'너도 언젠간 당할 거야'
이런 인간들이 사는 세상을 내가 어떻게 감당하고 좋아할 수 있을까
사람에게 멀미가 나고 진저리가 쳐친다는 걸 이해할 수 있을까
짝꿍은
"참는 게 복 받는 거야"
복? 복을 믿니?
태능 골프장 회전로에서 뽑은지 한 달도 안 된 내 차를 무면허가 들이받아 본네트가 나갔을 때도
좌회전 신호를 받아 나가는데 신호무시하고 직진으로 달리는 차량에 운전석 문짝이 나갔을 때도 무면허 운전사에게 그 소리 들었어
왜 난 무면허만 걸리지?
그저 신기한 생각만 들었지
신호대기 중에 뒷 차가 내 뒷밤바를 받았을 땐 여자 운전사가 살짝 받은 거라고 손을 흔들어 줘 귀찮기도 해 나가보지도 않았어
나중에 보니 받은 쪽에 흠집이 나 있었지
집에서 나오다 앞 차 뒷밤바를 살짝 받았을 때 나가서 살펴보니 아무렇지도 않아
미안하다고 말하고 각자 갈 길 갔어
다음날 차량 운전자가 아파트 앞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지
달리는데 밤바가 떨어져 공장에 있다며 영수증을 내밀고 수리비를 챙겨갔어
그런데 복?
세상에 복은 없어
독하고 악하게 사는 사람들이 더 잘 사는 세상이야
선한 것과 등신은 같은 부류고 같은 색깔이야
그걸 알면서도 등신 짓 하는 건 더 등신이고
난 충분히 비참하니까
당신까지 보탤 필요 없어
그러니 내 앞에서 복 같은 소리 하지 마
바보에 상등신이란 소리로 들릴 뿐이니까
보험사는 당구장에서 딴 영상이 당구장에서 딴 불법영상이라며 고가가 올라가는 보험으로 끌고가려고 했다.
불법?
그럼 경찰서에 신고해 CCTV 열어 영상 따면 되겠냐는 말에 아무 말 못 한다.
'고가 올려서 도대체 얼마나 버냐'
세상이 돈판이다.
우울한 기분으로 새벽 6시 제주도 비행기에 올랐다.
붉게 동트는 신비한 새벽 여명.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름다운 세상에 암적인 존재들이 인간이라 했던가.
나도 그다지 덕을 쌓지 못했던지 제주도에 도착한 날은 바람에 폭설까지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급강했다.
숲길등산지도사에서 만난 제주도에 살고 있는 강사 분께 인사도 할겸 저녁식사를 했다. 또 돼지 목심.
세상의 모든 돼지들이 대한민국으로 몰려온 것이 틀림없다
점심도 짝꿍이 아는 분이 특별하다며 대접한, 제주도 별미인 맷국이라 불리는 도루묵 크기의 생멸치 생선국이었다.
생선국?
비위가 약한 난 당연히 못 먹지.
"음식이 맛 있는지 이 사람이 밥을 한그릇 다 먹는 걸 오랜만에 봤습니다!'
참 세심하기도 하다
먹을 게 밥밖에 없잔오
점심을 대접받은 답례로 카페로 자리를 옮겨 2시간 동안 앉아 있어야했다
남자들이 더 수다스럽다더니
나에겐 아무 의미없는 얘기들
다행히 부인과 함께 나와 부인과 이런저런 얘기들을 했다
새벽 4시에 일어난 난 초죽음이 됐다
실례를 무릅쓰고
"제가 좀 피곤해서요"
식탐이 없는 나지만 여행을 가서까지 못 먹는 생선국과 돼지까지 조우한 것은 참기 힘들만큼 화가났다. 게다가 돼지고기를 못 먹는 날 위해 시킨 갈치조림은 갈치도 보잘 것 없이 작고 내가 요리한 것 보다 맛도 없었다.
또 다시 밥만 먹었다.
최악의 총체적 불행이다. 하지만 어쩌랴. 내 팔자고 운명인 걸.
바닷가에 위치한 호텔 창문에선 밤새도록 통곡하듯 바람이 바닷물을 때리는 소리를 들었다
육지에선 들을 수 없는,
폭풍의 언덕에서 히드클리프를 부르는 캐롤라인의 영혼처럼.
바람으로 눈은 사선으로 날았다
밤새 바다 위로 떨어지는 눈과 바람 소리를 들었다.
문득 글을 쓰고 싶어졌다
불을 키면 짝꿍이 깰 것 같아 참아야했다
'그래 이것으로 내 제주도 여행은 충분한 거야'
아침엔 어제 못 먹은 것을 분풀이 하듯 부페에서 과식. 결국 먹은 걸 모두 토했다. 눈은 지치지 않고 내렸다.
눈 때문에 한라산을 못 넘는단다.
자기 위해선 예약해 놓은 서귀포로 가야했다. 해안도로를 따라 엉금엉금 기며 서귀포로 갔다.
가수 문주란 길이 있었다.
여기서 태어났나?
혜은이 고두심 길도 있겠지
수 없이 와 본 제주도라 매력도 설레임도 없었다. 춥고 눈까지 내려 박물관 위주로 돌아봤다. 귤 박물관. 해녀 박물관. 제주 박물관 등등.
또 다시 잠을 설쳤다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계속 토했다. 쓰라린 위가 음식을 거부했다.
아침에 호텔의 예쁜 정원을 둘러봤다. 찬바람을 쐬니 정신이 좀 들었다
추위 속에서도 동백이 예쁘게 피었다.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사진도 찍고. 바닷가로 통하는 계단을 내려가 걷고 싶었지만 신발에 모래가 들어갈 것 같아 참았다.
다시 제주공항으로 차를 몰았다.
여미지 식물원을 가고 싶었는데 몸이 안좋은 바람에 깜빡했다.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 제주에서 유명하다는 고사리 육개장을 시켰다. 한 수저 뜨는데 역한 냄새에 목이 따끔거린다
"여기 고기 들어갔나요?"
"네. 돼지고기요"
또 돼지니?
소고기 뼈 육개장으로 다시 시켰다.
비싸면 더 맛있으리라는 생각은 착각이었다
평범한 육개장이 나을 뻔 했다
회는
좀 찜찜해 패스했다
집에서 먹는 것보다 더 부실하게 먹을 수밖에 없었다
집에선 먹는 거에 관심이 없는데 여행지에선 집에서 먹을 수 없는 것들을 맛있게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온통 뇌를 지배한다.
음식이 맛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것을 봐도 의미가 없다
식당에 들어가 음식이 맛이 없으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난다
참 이상하지
나에게 모든 여행은 잠을 자는 곳과 음식으로 통한다
짐승이니?
이번 여행에서 그나마 먹을만했던 음식은 새벽에 김포공항에서 먹은 육개장이라면 게임 끝이지
문득 궁금해진다
제주도 사람들의 생업은 뭘까?
관광. 선키스트 농장. 귤농장. 삼다수. 해녀. 제주갈치. 농사. 상업. 오메기떡...
무슨 법이 필요할까 싶은 이곳도 법원이 있었다
법무사 사무실도 있고
경찰서도 있고
사람 사는 곳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씁쓸해진다
랜트카 회사에 일찍 차를 돌려주고 공항에서 차를 마시며 비행기를 기다렸다
차라리 공항이 먹을 것이 다양했다.
면세점도 인천공항 면세점 못지 않다
중국인 노비자에 제주도 땅값을 올려놓은
제주의 아들 원희룡의 공로일까?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는데 뭔가 떨어졌다. 집어보니 까만 고무같은데 나에겐 고무를 떨어뜨릴 만한 물건이 없어 무시하고 나왔다. 나중에 보니 거금을 들여 산, 목에 걸고 있던 오클리 선글라스 코걸이가 빠진 거였다.
'어떻게 선글라스의 코걸이가 빠질 수 있지!'
더 황당한 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만 AS가 가능하다는 거였다.
AS를 받으려면 다시 일본을 가야하나
그냥 포기할래
어쨌든 이제 집으로 간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다
가장 편한 곳은 집이다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또 다시 확실하고 절실하게 확인했다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게 아닐까
난 집으로 돌아왔다
첫댓글 재미있네요. 글을 잘 쓰시네요. 스크레츠 조금 났다고 많이 아픈척 하는 사람들 도덕과 윤리에 기초해 상식에 맞게 행동해야하는데 그렇지않은 사람들이 해가 갈 수록 많아지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구요. 제주도 날씨가 안좋았네요.저는 제주도 가본지가 꽤 되는데, 문득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ㅎ
저도 처음 당하는 일이라 너무 황당하고 무서웠어요
허리를 못 피는데 응급실가자고 하니까
지금은 아니고 밤중에라도 아프면 간다고 하면서 차를 오래 세워두면 벌금 나오는 걸 걱정하더라고요
제가 벌금도 내주겠다고 하니 전번 알려주고 자긴 피해자라고 당당하게 군림하고 자신이 하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는 듯 절 죄인 기분 들게하더군요
생각 같아선 보험사 직원 말대로 골탕을 먹이고 싶은데 인성이 발바닥인 이런 사람 상대해봤자 기분만 더 안 좋겠더라고요
순간은 이익이 될 것 같아도 결국 자신이 받는 거고
그렇게 살아선 안 되는데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제주도 너무 많이 달라졌어요
공항도 국제공항으로 손색이 없는 듯 해요
다시 가보시면 놀라실 거예요
제가 갔을 땐 제주도에서도 그런 날씨는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전생에 덕을 쌓지 못 했거나 저도 모르게 잘못한 일들이 있는 건 아닐까합니다^^
여행은 안가본 길을 걷는건 아닐까 합니다. 어쩌면 또 다른 세상을 보고 느끼고 배우는건 아닐지요. 저는 지금 서귀포 중문단지에 있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 중문단지 언저리 중 여미지식물원을 탐방했는데 그곳의 꽃과 나무들을 소개 합니다.
제 아들이 묻더군요.엄만 여행에서 무얼 느끼고 배우냐고요
한동안 대답을 못 했어요
여행한 곳들을 떠올려봐도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별 느낌 없이 심드렁
진정한 여행은 미지의 세계와 내가 살지 않은 세상을 엿보고 또 다른 나를 찾아야 하는데 전 그저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여행도 체력전인 것 같아요^^
예전에 육지와 떨어진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제주를 간 적이 있었습니다.
오토바이를 렌트 했는데 고장으로 인해 고생하고, 여행중에 갯바위에서 먹은 회로 인해 구토하며 식중독 걸리고, 처음 제주의 기억이 참 매섭운 맛을 느끼게 했습니다.
에고
나보다 더 했네 ㅠㅠ
다시 가면 이번엔 반길 거야^^
ㅎㅎㅎ 재밌네요
제주도에도 학교 많고 관공서 등등 대도시만 아닐 뿐 관광지 벗어나면 노형동 아라동 시청 번화가도 있어요~^^
사고나서 크게 다치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네요!! 헐리우드액션은 언니도 집에서 한번 연습해 보세요~^.*
글솜씨 좋은 선희언니의 다음글은
눈물 쏟게 하는 감동스토리일까요~?
기대해봅니당~
유심아
잘 지내지?
곧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