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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누가복음 5:1–11, 요한복음 1:40–42 (참조: 이사야 6:1–5, 시편 8:3–4, 예레미야 16:16, 고린도전서 1:26–29)
핵심 명제: 밤새도록 빈 그물질을 거듭하며 마주한 갈릴리 어부의 전적 무능과 탈진은 하나님의 은혜가 침노하는 최적의 자리가 되며, 인간의 기술과 경험의 한계를 부수는 주님의 명령(에파나가게 에이스 토 바도스) 앞에 던져진 순종은 기적의 수확을 넘어 거룩하신 창조주 앞에 엎드리는 실존적 죄인 고백(하말톨로스 에이미)과 사람을 살려내는 제자로서의 영원한 소명(안드로푸스 에세 조그론)으로 이어진다.
1. 서론: 게네사렛 호숫가의 빈 배와 인간의 영적 파산
누가복음 5장은 갈릴리 호수(게네사렛)의 스산한 아침 풍경을 배경으로 열립니다: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카이 에이덴 뒤오 플로이아 헤스토타 파라 텐 림넨, 호이 데 할리에이스 압 아우톤 아포반테스 에플뤼논 타 딕튀아)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눅 5:1–3)
어부들에게 아침 시간 '그물을 씻는 행위(에플뤼논 타 딕튀아)'는 일과의 종료이자, 밤새 흘린 땀방울의 결산을 의미합니다.
갈릴리 호수의 어업 환경상 물고기는 수온이 내려가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수면 가까이로 올라옵니다. 대낮에는 깊은 바위틈이나 차가운 바닥으로 숨어들기 때문에 그물을 던져도 고기를 잡을 수 없습니다.
시몬과 그의 동료들은 이 호수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이었습니다. 바람의 냄새를 맡고 조류의 흐름을 읽으며, 물고기 떼의 길목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던 베테랑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밤, 그들의 전문성과 오랜 노하우, 피땀 어린 노동의 결과는 처절한 공허였습니다:
“디올레스테스뉵토스코피아산테스,우덴엘라보멘!”
“우리가밤이맞도록피땀흘려애썼으되(코피아산테스),단한마리도건져내지못하였나이다(우덴엘라보멘)!”
그물에는 물고기 대신 진흙과 찢긴 수초만이 엉겨 붙어 있었습니다.
시몬이 묵묵히 씻고 있던 그물은 단순히 생업의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자원과 지혜, 육체적 노력이 빚어낼 수 있는 밑바닥, 곧 ‘영적 파산(Total Bankruptcy)’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웅변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텅 빈 배, 실패와 피로에 찌든 시몬의 배 위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걸음 올라서셨습니다.
그리고 무리를 향한 강론이 끝났을 때, 마침내 시몬을 정면으로 응시하시며 그의 전 존재를 뒤흔드는 명령을 내리십니다:
“에파나가게에이스토바도스,카이칼라사테타딕튀아휘몬에이스아그란!”
“깊은데로밀고나아가라(에파나가게에이스토바도스)!그리고너희그물들을깊은물속에내려고기를잡으라(칼라사테에이스아그란)!”
제1강은 빈 배와 씻는 그물이 고발하는 인간 한계의 신학,
상식과 경험을 뒤엎는 원어 발음 에파나가게 에이스 토 바도스(ἐπανάγαγε εἰς τὸ βάθος)의 영적 지평,
"말씀에 의지하여(에피 데 토 레마티 수)"라는 단 하나의 끈을 붙든 순종의 폭발,
기적의 물고기 앞에서 자아의 비참함을 통감한 실존적 죄인 자백(엑셀데 압 에무, 호티 아네르 하말톨로스 에이미),
요한복음 1장에서 흔들리는 갈대 시몬을 반석 게바(페트로스)로 명명하신 주권적 은혜,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을 생명으로 건져 올리는 제자의 소명(안드로푸스 에세 조그론)을 심층 해부합니다.
2. 인간의 한계선: 디 올레스 테스 뉵토스 코피아산테스 (눅 5:5)
예수님의 뜬금없는 명령을 들었을 때, 시몬 베드로의 내면에서는 거센 반발심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산골 나사렛 출신의 목수였습니다. 배를 타본 적도, 그물을 던져본 적도 없는 비전문가였습니다.
반면 시몬은 평생을 이 호수에서 살아온 선장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해가 중천에 뜬 대낮이었고, 장소는 물고기가 전혀 머물지 않는 휑한 호수 한복판 '깊은 물(토 바도스)'이었습니다.
어부의 상식으로는 완전히 정신 나간 요구였습니다.
시몬의 입술에서 터져 나온 첫마디를 보십시오: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에피스타타, 디 올레스 뉵토스 코피아산테스 우덴 엘라보멘)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에피 데 토 레마티 수 칼라소 타 딕튀아)" (눅 5:5)
(1) 코피아오(κοπιάω): 뼈가 부서지도록 탈진하다
코피아오: 단순히 일했다는 뜻이 아니라, 온몸의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되어 탈진할 정도로 뼈를 깎는 극심한 노동(Toil to exhaustion)을 뜻합니다.
시몬은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그는 최선을 다해 밤새도록 노를 저었고, 어깨가 탈골되도록 젖은 그물을 수십 번 던졌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결론은 잔인할 정도로 냉정합니다: "우덴(단 하나도 없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본질입니다.
인간이 자신의 경험과 혈기, 세상의 지혜를 총동원하여 밤새도록 발버둥 쳐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손에 쥐어지는 것은 싸늘한 허무와 '빈 그물'뿐입니다.
자아 중심의 노동과 말씀 중심의 순종 대조 매트릭스
| 비교 범주 | 밤새도록 던진 시몬의 그물 (5절a) | 말씀에 의지하여 던진 그물 (5절b) |
| 행동의 주체 | 어부의 경험과 기술, 인간의 열심 | 그리스도의 명령, 기록된 말씀(레마) |
| 활동의 시간 | 고기잡이의 상식적 황금시간인 칠흑 같은 밤 | 물고기가 숨어버리는 상식 밖의 환한 대낮 |
| 투망의 장소 | 수초가 무성하고 얕은 연안 길목 | 물고기가 전혀 없는 깊은 바다 한복판 (토 바도스) |
| 수고의 결과 | 뼈마디가 녹아내리는 탈진과 완전한 빈손 (우덴) | 그물이 찢어지고 두 배가 가라앉는 초자연적 포획 |
| 영적 열매 | 끝없는 갈증과 자아의 한계 봉착 | 무릎을 꿇고 주를 발견하는 실존적 회개와 소명 |
3. 핵심 원어 발음 강해: 에파나가게 에이스 토 바도스 (깊은 데로 가라)
예수님은 지쳐 쓰러진 어부 시몬을 향해 타협 없는 명령을 던지십니다:
“에파나가게에이스토바도스!”
“너는얕은물가에안주하지말고,저거대하고두려운‘깊은물속으로(에이스토바도스)’배를밀고나아가라!”
(1) 바도스(βάθος): 인간의 발이 닿지 않는 심연
바도스: 바닥을 알 수 없는 깊은 심연(Deep water / Abyss).
영적으로 '얕은 물'은 인간의 발이 바닥에 닿는 곳, 내 계산과 상식으로 통제 가능한 안전지대를 뜻합니다.
그러나 '깊은 데(바도스)'는 내 발이 닿지 않는 곳, 내 힘으로는 통제할 수 없어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하는 절대 의존의 영역입니다.
주님은 베드로의 생애 첫 만남에서부터, 그를 인간의 상식과 경험의 얕은 모래톱에서 끄집어내어 ‘하나님의 주권이 다스리시는 측량할 수 없는 은혜의 깊은 심연’ 속으로 밀어 넣으신 것입니다.
(2) 핵심 원어 발음 강해: 에피 데 토 레마티 수 (말씀에 의지하여)
시몬은 자신의 상식과 감정을 내려놓고, 인류 신앙사의 가장 위대한 접속사 하나를 통과합니다:
“에피데토레마티수,칼라소타딕튀아!”
“그러나(데)!당신의그입술에서떨어진‘살아있는말씀(토레마수)’에근거하여,내가그물을내리겠나이다!”
에피스타테스 (선생님): 아직 베드로에게 예수는 구주(퀴리오스)가 아니라 존경할 만한 라비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위대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내 지식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내 체면과 피로로는 당장 집에 가고 싶습니다.
그러나(데)! 내 지식 위에 당신의 말씀을 얹겠습니다!
내 경험의 한계선 위로 당신의 명령을 앞세우겠습니다!"
신앙은 이해되어서 순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해되지 않아도 말씀하시는 주님의 권위 앞에 내 상식을 굴복시키는 것이 참된 순종입니다.
4. 기적의 포획과 파쇄: 디에렛세토 타 딕튀아 (눅 5:6–7)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깊은 데로 던진 바로 그 순간, 갈릴리 호수가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쉬네클레이산 플레도스 익뒤온 폴뤼) 그물이 찢어지는지라(디에렛세토 데 타 딕튀아 아우톤)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엠플레산 암포테라 타 플로이아 호스테 뷔디제스다이 아우타)" (눅 5:6–7)
“디에렛세토데타딕튀아아우톤!”
“그들의그물이그엄청난무게를이기지못하고두동강으로찢어져나가기시작하였더라(디에렛세토)!”
디아렛귀미 (찢어지다, 터져 나가다): 미완료 시제로 그물이 사방에서 우두둑 소리를 내며 터져나가는 현장의 긴박성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뷔디조 (가라앉다, 침몰 직전에 이르다): 시몬의 배뿐만 아니라 야고보와 요한의 동업선까지 두 척의 배가 물고기로 가득 차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갈릴리 호수의 모든 물고기를 창조하신 만유의 주재께서, 호수의 물고기 떼를 시몬의 그물 한가운데로 몰아넣으신 ‘창조주의 신적 권능’이 폭발한 것입니다.
5. 핵심 원어 발음 강해: 하말톨로스 에이미 — 엎드러진 죄인의 실존 (눅 5:8)
보통 사람이라면 이 엄청난 횡재 앞에서 춤을 추었을 것입니다:
"대박이 터졌다! 이 고기를 시장에 내다 팔면 얼마나 큰돈을 만질 수 있을까! 이 랍비를 계속 우리 배에 모셔두면 평생 부자가 되겠구나!"
그러나 시몬 베드로의 반응은 온 인류를 충격에 빠뜨립니다: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프로세페센 토이스 고나신 이에수 레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엑셀데 압 에무, 호티 아네르 하말톨로스 에이미, 퀴리에)" (눅 5:8)
“엑셀데압에무,호티아네르하말톨로스에이미,퀴리에!”
“오주여(퀴리에),나에게서제발멀리떠나가주옵소서!대저나는참으로비참하고추악한‘죄인(아네르하말톨로스)’이로소이다!”
베드로의 반응에 담긴 3대 거룩한 전율
[ 1. 호칭의 급변: 에피스타테스 ──> 퀴리오스 (Κύριος) ] ─> 단순한 선생에서 온 우주의 창조주이자 주재(Lord)로 주권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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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프로세페센 토이스 고나신 (무릎 아래 엎드림) ] ──────> 발작을 일으키듯 온몸을 던져 바닥에 코를 박는 절대 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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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엑셀데 압 에무 (나를 떠나소서) ] ────────────────────>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서게 된 죄인이 느끼는 본능적 공포
"빛이 어둠에 비취매 견딜 수 없는 자기 폭로의 전율!"
(1) 이사야 6장의 성전 환상의 재현
웃시야 왕이 죽던 해, 성전에서 하나님의 보좌와 스랍들의 거룩한 찬송을 보았던 이사야 선지자의 비명:"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오이-리 키-니드메이티, 사 6:5)!"
시몬 베드로는 그물에 가득 찬 물고기를 본 것이 아닙니다.
물고기 너머에서, 자연 만물을 말씀 한마디로 통치하시는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 자신의 임재’를 대면한 것입니다!
그 거룩함의 찬란한 태양 빛 아래서, 시몬 자신의 더럽고 탐욕스러운 자아, 교만과 불신앙의 누더기가 낱낱이 벌거벗겨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돈을 구하지 않고, "나를 떠나소서! 거룩하신 주여, 나는 당신의 그 거룩함을 감당할 수 없는 벌레 같은 죄인입니다!" 땅바닥에 얼굴을 묻고 통곡한 것입니다.
6. 핵심 원어 발음 강해: 안드로푸스 에세 조그론 — 사람을 취하는 소명 (눅 5:10–11)
사시나무 떨듯 떨며 엎드려 있는 어부 시몬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의 정죄가 아닌 온 인류의 역사를 바꿀 소명의 출정식을 선포하십니다: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메 포부, 아포 투 뉜 안드로푸스 에세 조그론)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아펜테스 판타 에콜루데산 아우토)" (눅 5:10–11)
“메포부!아포투뉜안드로푸스에세조그론!”
“두려워떨지말라(메포부)!‘지금이순간부터(아포투뉜)’,너는사람들을산채로건져올리는자가되리라(안드로푸스에세조그론)!”
조그레오(ζωγρέω)의 영적 신비
조그레오: '조오스(살아있는)' + '아그레우오(사냥하다, 잡다)'가 결합된 동사입니다.
세상의 어부는 물속에서 살아있는 물고기를 잡아내어 ‘죽이기 위해’ 광주리에 담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는, 죄와 사망의 캄캄한 흑암 바다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말씀의 그물로 낚아채어 ‘영원한 생명으로 살려내기 위해(To catch alive for salvation)’ 건져 올리는 자입니다!
아펜테스 판타 (모든 것을 버려두고):
베드로와 제자들은 방금 잡은 만선의 물고기, 배와 그물, 평생의 안락한 생업의 수단을 바닷가 모래밭에 미련 없이 버려두었습니다.
더 큰 가치인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창조주를 만난 자는 피조물의 부스러기에 더 이상 목을 매지 않습니다.
7. 언약적 징검다리: 요한복음 1장의 예언 — 시몬에서 게바로 (요 1:40–42)
누가복음 5장의 이 극적인 소명 사건이 일어나기 전, 요한복음 1장은 베드로와 예수님의 '첫 번째 만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안드레가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찾아 말하되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 하고(휴레카멘 톤 메스시안)... 데리고 예수께로 오니 예수께서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하시니라 (게바는 번역하면 베드로라)(쉬 에이 시몬 호 휘오스 요안누, 쉬 클레데세 게파스, 호 헤르메뉴에타이 페트로스)" (요 1:41–42)
“쉬에이시몬...쉬클레데세게파스!”
“너는지금흔들리는갈대같은‘시몬’이나,장차거대한‘반석(게바/페트로스)’이라불리게되리라!”
시몬 (히브리어 시므온 שִׁמְעוֹן):
'들음'이라는 뜻을 가졌으나, 당대 갈릴리 호숫가에 갈대처럼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약하고 충동적인 인간 본성의 대명사였습니다.
게바 (아람어 케파 כֵּיפָא) / 페트로스 (헬라어 반석 조각):
예수님은 시몬의 현재의 나약함과 다혈질적이고 거친 성정을 보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훗날 그가 십자가의 실패와 회개의 통곡(7강), 성령의 강림(9강)을 거쳐 마침내 음부의 권세를 깨뜨리는 ‘초대교회의 굳건한 반석’으로 거듭나게 될 구속사적 미래를 미리 내다보시고,
첫 만남의 자리에서 이미 '게바'라는 새 이름을 도장처럼 찍어주신 것입니다.
8. 구속사적 절정: 깊은 어둠의 바다에서 온 인류를 건져 올리신 예수 그리스도
존 칼빈과 찰스 스펄전, 알렉산더 화이트와 마틴 로이드 존스는 누가복음 5장의 깊은 데로 던져진 그물과 게네사렛의 만선을, 죄악의 흑암 바다에 스스로 뛰어드사 당신의 살점이 찢기는 십자가의 그물로 택한 백성들을 건져 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의 완전성에 대한 거룩한 계시로 해설합니다.
예레미야 16장 16절의 구속사적 약속을 보십시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많은 어부를 불러다가 그들을 낚게 할 것이요(힌네니 숄레아흐 레-달라김 랍빔 웨-디굼)!"
갈릴리의 어부 시몬과 참된 영혼의 어부 예수 그리스도 대조
| 구분 | 갈릴리의 베테랑 어부 시몬 베드로 | 온 인류의 구속자 예수 그리스도 |
| 활동의 영역 | 갈릴리 호수의 얕은 연안과 깊은 물 | 하늘 영광을 버리고 침노하신 죄악의 세상 바다 |
| 수고의 본질 | 밤새도록 물고기를 잡으려던 육체적 헛수고 | 겟세마네와 골고다에서 피땀을 쏟으신 대속의 수고 |
| 그물의 정체 | 고기를 잡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삼베 그물 | 성도의 영혼을 살려 천국으로 이끄는 십자가의 복음 |
| 실존의 상태 |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엎드러진 타락한 인생 | 죄인을 품에 안으시고 의인으로 빚으시는 창조주 하나님 |
| 궁극적 소명 | 배와 그물을 버리고 주를 따르는 제자의 길 | 십자가에서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시는 착한 목자의 길 |
시몬 베드로는 빈 그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그의 인생은 실패의 찌꺼기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실패의 자리에 찾아오셨고,
그의 빈 배에 올라타셨으며,
그의 절망을 영원한 생명의 만선으로 바꾸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위대한 신비는,
온 우주의 창조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저와 여러분이라는 쓸모없고 냄새나는 인생들을 건져내시기 위하여,
스스로 골고다 십자가라는 깊고 어두운 심연(바도스) 속으로
당신의 온몸을 던지셨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은 십자가 위에서 당신의 심장을 찢으사 복음의 그물을 온 세상에 활짝 펼치셨고,
죄와 사망의 지옥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던 저와 여러분을
산 채로 건져 올리사(조그레오)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의 품으로 옮겨주셨습니다!
그 십자가의 은혜를 맛본 사람만이,
베드로처럼 세상의 모든 헛된 배와 그물을 배설물로 버려두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따르는 ‘참된 영혼의 어부’로 일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
9. 목회적 적용과 묵상(1) 내 열심의 밑천이 바닥나는 '빈 그물의 밤(우덴 엘라보멘)'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알라
당신의 인생의 바다에서 지금 밤새도록 헛그물질을 거듭하며 지쳐 쓰러져 있습니까?
사업의 그물이 찢어졌습니까? 자녀 양육의 수고가 헛바퀴를 돌고 있습니까?
내 건강과 인간관계가 밑바닥을 드러내며 "밤새 수고했으나 얻은 것이 하나도 없다(우덴 엘라보멘)"는 탄식 속에 있습니까?
낙심하지 마십시오!
그 빈 배의 탈진이야말로,
내 힘과 자아의 우상을 깨뜨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배에 모셔 들일 수 있는 최고의 영적 기회입니다.
당신의 손에서 힘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
비로소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길이 당신의 인생을 운행하기 시작하실 것입니다.
(2) 내 좁은 상식과 경험의 틀을 깨고 '말씀의 깊은 데(에파나가게 에이스 토 바도스)'로 나아가라
우리는 언제나 내 이성과 경험의 얕은 물가에서만 신앙생활을 하려 합니다:
"내 상식으로는 안 됩니다. 내 형편으로는 도저히 십일조를 드릴 수 없고, 용서할 수 없고, 선교지로 갈 수 없습니다."
주님의 엄중한 명령을 들으십시오:
"에파나가게 에이스 토 바도스(깊은 데로 가라)!"
발이 닿지 않는 영적 깊은 곳으로 믿음의 노를 저어 가십시오.
내 상식을 십자가에 못 박고,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에피 데 토 레마티 수)!"
순종의 그물을 던지십시오.
당신이 인간의 계산을 멈추고 말씀의 깊은 바다로 뛰어들 때,
상상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만선의 기적을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3) 기적의 물고기에 취하지 말고 거룩하신 주님 앞에 엎드리는 '회개의 전율'을 통과하라
수많은 사람이 예수께 나아와 기적의 떡을 구하고, 만선의 축복만을 탐합니다.
그러나 시몬 베드로의 거룩한 영성을 배우십시오!
그는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물고기를 잡았을 때,
물고기를 세어보며 흥청거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발아래 얼굴을 처박고 통곡했습니다:
"엑셀데 압 에무, 호티 아네르 하말톨로스 에이미(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복의 근원이신 주님을 만나십시오.
기적보다 크신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 서서 내 내면의 추악한 죄악을 찢어내십시오.
자신의 영적 파산과 죄인 됨을 처절하게 통감하고 엎드리는 자를,
주님께서는 시대의 어둠을 가르고 영혼을 건져 올리는 하늘의 거인으로 우뚝 세워주실 것입니다.
10. 결론: 풍랑 이는 바다 위를 걸어오시는 주님을 향하여
게네사렛 호숫가 모래톱에서
"너는 나를 따르라 이제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모든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주를 따랐던 시몬 베드로.
그는 3년의 공생애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가장 지근거리에서
수많은 기적과 권능의 말씀을 목도했습니다.
그러나 옛 어부 시몬의 다혈질적이고 충동적인 자아는
단번에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14장,
오병이어의 기적이 끝난 한밤중,
갈릴리 바다 한복판에서 배가 거센 풍랑을 만나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물결을 짓밟고 유령처럼 걸어오시는 예수 그리스도!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는 열한 제자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배 난간을 박차고 일어나
우주적 야성을 폭발시킨 한 사나이 베드로의 외침: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켈레우손 메 엘데인 프로스 세 에피 타 휘데이터)!"
배 밖으로 발을 내딛어 파도를 밟았던 기적의 순간,
그러나 거센 바람을 바라보는 찰나의 시선 분산으로 인해
칠흑 같은 암흑 바다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치며 질렀던 단말마의 비명: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퀴리에, 소손 메)!"
그리고 즉시 손을 내밀어 멱살을 움켜쥐듯 베드로를 끌어올리시며 던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탄식과 교정: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올리고피스테, 에이스 티 에디스타사스)!"
제2강: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가는지라 — 물 위를 걸은 믿음과 시선의 추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