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6464]石洲 權韠(석주 권필)시- 路上望三角山[로상망삼각산]
路上望三角山(노상망삼각산)- 石洲 權韠(석주 권필)
길 가는 도중에 삼각산三角山을 바라보며
積翠浮空氣象豪 (적취부공기상호)
날씨가 좋아 푸른 산이 공중空中에 떠 있으니
衆山環列細秋毫 (중산환열세추호)
둥글게 둘러친 여러 산들이 아주 작아 보이네.
向來西北天傾處 (향래서북천경처)
그 옛날 서북쪽으로 하늘이 기울어진 곳을
賴是三峯拄得牢 (뢰시삼봉주득뢰) 拄=버틸 주
다행히 세 봉우리가 굳게 떠받쳐 왔네.
원문=석주집 별집 제1권 石洲別集卷之一
路上望三角山
積翠浮空氣象豪。衆山環列細秋毫。
向來西北天傾處。賴是三峯拄得牢。
노상에서 삼각산(三角山)을 바라보며
푸른빛으로 반공에 떠서 기상이 호탕하니 / 積翠浮空氣象豪
호위해 둘러선 산들은 터럭처럼 작게 보인다 / 衆山環列細秋毫
예전에 서북쪽으로 하늘이 기울어진 곳을 / 向來西北天傾處
고맙게도 세 봉우리가 견고히 떠받쳐 왔구나 / 賴是三峯拄得牢
[주-D001] 하늘이 기울어진 곳 :
상고(上古) 때 공공씨(共工氏)라는 제후가 축융(祝融)과 싸우다가
이기지 못하고는 노하여 머리로 불주산(不周山)을 들이받았는데
이때 하늘을 받치던 기둥이 부러지고 땅을 묶어 둔 밧줄이 이지러져
하늘이 기울어지게 되었다 한다. 《淮南子 覽冥訓》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하 (역) |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