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비행기를 이용해서 해외에 나오기는 처음이다.
저가 비행기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늘을 나는 최첨단 기계가 적당히 되는 문제가 아니지 않는가.
처음 기내에 들어 가는 순간 아찔했다.
이 비행기가 5시간 이상을 잘 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크기가 밖에서 볼 때 조금 작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텍사스에서 테내시로 가는 국내 비행기가 작아 보였지만 실내는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였던 기억이다.
시트는 색이 바래있고. 주름이 잡힌 것이 이미 유통기간이 지난 시골 시외 버스를 연상하게 한다.
한 열에 좌우로 3명씩 6명, 행은 정확하지는 않아도 우리 좌석이 앞 칸 제일 뒷자리 14번이였으니 약 총 30좌석이다.
정원을 다 체우면 180명 승객이 탑승 가능한 규모이다.
비지니스 석을 이용해 본적이 없으니 앉았을 때 공간 개념이 없지만 이건 내가 타 보았던 비행기보다 많이 좁다.
엉덩이를 뒤에 바싹 붙어도 무릎이 앞 좌석에 닿는다. 더 불편했던 것은 좌석이 뒤로 제켜지지 않아 직각으로 앉아 있어야 했다.
뒤로 제키는 기능이 있어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타의로 5시간 20분을 이렇게 앉아 있으니 미국 가는 10시간 보다 더 힘들었다.
비행시간이 저녁 식사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기내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맹물 3잔이 전부이다. 모든 음료수나 과자는 본인이 매식해야한다.
마치 오랜전 완행 열차의 행상이 하던 일을 스투디어스가 하고 있다.
5시40분에 출발해서 11시20분에 도착했다. 여기 시간으로 9시 20분이다.
공항 인포메이션 창구 아가씨는 자기가 알고 있는 말만 반복한다.
택시는 아래층, 그리고 카오산까지는 1400바트. 우리돈으로 4만2천원이다.
다른 교통 수단이 있냐고 물어도, 버스로 가는 방법을 물어도 같은 말만한다.
택시는 아래층. 그리고 카오산까지는 1400바트. 우리말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
오늘 예약한 호텔 더블배드가 1천 바트인데 너무 과하다.
결국 한참을 걸어 공항철도를 이용해서 도심까지 90바트에 왔다.
여기 공항기차의 티켓은 플라스틱 코인 이다.
동전보다 조금 큰 코인을 탈 때는 우리나라 같이 접촉하고, 내릴 때는 전화 투입구에 동전을 넣듯이 넣는다.
기차에서 보이는 방콕의 밤은 대체로 어두운 모습이다. 높은 빌딩도 다운타운의 거리도 네온싸인에 규제가 있든지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든지 아니면 문화에서 오는 현상인지 어둠다.
종점에서 하차.
젊은 서양 배낭객이 많이 눈에 띈다.
기차 길이 상당히 높은 곳에 설치되어있다. 한참을 내려오니 다른 기차역이 있다.
그리고 한참을 더 내려가야 도로가 나온다.
유니폼을 입고 지나 가는 남녀에게 물어 보았다.
우리가 적어 놓은 쪽지를 보여주니, 적힌 주소로 가는 노선버스는 없다고 한다.
남자 아이가 핸드폰으로 탐색을 하더니 택시로 15분 거리라고 한다.
길로 내려와서는 미터 택시를 잡아주고 핸드폰으로 위치를 기사에게 확인해 준다.
공사 관계로 한참을 돌아 11시에 숙소에 도착.미터기 계산으로 90바트이다.
1400바트를 180바트에 해결했다.
친절한 젊은이 들이다.
고생을 했지만 태국에서 첫 길찾기는 좋은 경험으로 마무리..
큰 길에서 택시가 겨우 들어갈 정도의 좁은 골목 안으로 호텔이 많다.
택시 운전사는 천천히 서행하면서 일일이 호텔 간판을 읽으면서 간다. 다시 이름을 확인하고 직각으로 커브를 틀고야 찾아냈다.
호텔에서 아침을 제공해 준다.
간단히 요기라도 하고 싶지만 맛있는 아침을 위해 저녁은 굶기로 했다.
see you.
더 이상 줄 일 것이 없는 숙소.
작은 화장대, 보석함,냉장고 그리고 옷걸이 외에는 전무한 숙소이다. 그래서 너무 깨끗하다.
숙소라기보다 병원 입원실 같은 분위기이다.
수완나품 공항에서 공항철도 시내 방향 종점역인 파타아 타이 역에서 하차, 카오산 거리에서 우리가 묵고 있는 산셈거리 까지는 택시로 15분. 미터택시 요금은 80에서 90 바트 정도이다.
방콕은 트레픽젬이 심각한 도시이다.
택시기사도 요금을 물으면 교통 상황에 따라 약 얼마까지 나온다고 대답해 준다.
바가지 요금이 심하다고 하지만 대 도시라 조금만 불편을 감수할 생각만 있으면 대중 교통도 잘 되어있다.
이 곳 동남아는 11월에서 1월까지가 여행 성수기인 건기이다. 서울은 이미 단풍이 다 지고 삭막한 가지에 겨울의 시작되는 시기에 방콕 밤 11시 기온이 섭시 31도이다. 건기라 더위가 덜 느껴진다.
반면 수리산 자락 산본에서 온 우리는 눈이 쓰리고 , 목이 매케하게 느껴질 정도의 매연 때문에 도착하는 순간 빨리 이것을 떠나야 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