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발생 50여분 만에 해적 피랍시도 무력화
- 북한선박, 상선망 이용 ‘감사표시’해와
출처:유용원의 군사세계
http://bemil.chosun.com/nbrd/gallery/view.html?b_bbs_id=10063&pn=1&num=1622
5월 4일, 11:40경(한국시간) 청해부대는 아덴만 남방 37km 해상에서 북한선적의 화물선 다박솔(6,399톤급)호가 해적선으로부터 쫓기고 있다는 긴박한 상황을 접수하고, LYNX 헬기를 긴급 출격시켜 50분만에 소말리아 해적선을 완전히 퇴치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청해부대는 우리선박의 5차 호송임무를 마치고 아덴항 인근 국제권고통항로상에서 감시‧정찰활동을 하던 중 북한 선박 다박솔호(위치 : 아덴항 남방 37km, 청해부대로부터 96km이격)가 소말리아 해적모선으로부터 쫓기고 있다는 내용의 긴박한 구조요청을 상선 공통망을 통해 확인하였다.
청해부대는 즉각 LYNX헬기를 출동(11:50)시켰으며, 12:20분경 LYNX 헬기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해적선이 북한 선박으로부터 불과 3k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위험한 상황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LYNX 헬기의 저격수들이 경고 사격태세를 취하고, 해적을 차단하기 위한 위협기동을 실시하자 놀란 해적선은 12:30경 항로를 변경하여 도주함으로써 해적모선을 성공적으로 퇴치할 수 있었다. 이후 LYNX헬기는 13:30 문무대왕함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북한 선박이 안전하게 위험지역을 이탈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으며, 북한선박은 청해부대의 즉각적인 조치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는 말을 상선 공통망을 통해서 전해왔다.
유엔해양법에 의하면 피랍위기에 처한 선박은 국적 불문하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원하도록 되어있으며, 이번사항은 대한민국이 북한상선을 해적으로부터 보호해 준 첫 사례가 된다.
교신내용
교신내용_2
북한 상선과의 상호 교신 내용
청해부대 :네 여기는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현재 거리 5마일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귀선에서 안심이 되시면 귀선에서 희망하는 침로를 변침하셔도 되겠습니다.
북한선박 : 네 감사합니다. 우리 70도로 변침하겠습니다. 항로기간 중 계속 좀 유지합시다.
청해부대 : 현재 11번에서 귀선 안전할 때까지 계속 대기하고 있습니다. 귀선에서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대한민국 해군을 찾아주시면 되겠습니다.
북한선박 : 네 알겠습니다.
청해부대 : 다박솔은 120도, 120도 침로로 IRTC로 안전하게 진입하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해군에서 귀선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선박 : 네 감사합니다. 이쪽으로 120도인데, 120도로 계속 올라갑니까?
청해부대 : 네 120도로 권고합니다.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북한선박 : 네 알았습니다. 130도로 몇마일 출발하면 되겠습니까?
청해부대 : 네 한시간만 더 항해하면 되겠습니다.
북한선박 : 네 감사합니다. 그냥 우리 더 보호하겠습니까?
청해부대 : 네 여기는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귀선의 안전을 보호하도록 하겠습니다. 130도 권고합니다.
북한선박 : 네 알겠습니다. 120도.
청해부대 : 130도입니다.
북한선박 : 130도 한시간 동안 항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좀 잘 지켜주십시오.
* 자료/사진제공 : 합참 & 해군 블로그 '블루페이퍼' (http://blue-paper.tistory.com/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