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A Drumlin Woodchuck
drumlin : 빙퇴구
One thing has a shelving bank,
Another a rotting plank,
To give it cozier skies
And make up for its lack of size.
shelving : 완만한 비탈
My own strategic retreat
Is where two rocks almost meet,
And still more secure and snug,
A two-door burrow I dug.
snug : 아늑한, 딱 맞는
burrow : 굴을 파다, 은신처
With those in mind at my back
I can sit forth exposed to attack,
As one who shrewdly pretends
That he and the world are friends.
All we who prefer to live
Have a little whistle we give,
And flash, at the least alarm
We dive down under the farm.
We allow some time for guile
And don't come out for a while,
Either to eat or drink.
We take occasion to think.
guile : 교활, 간사한 꾀, 속임수, 능청
And if after the hunt goes past
And the double-barreled blast
(Like war and pestilence
And the loss of common sense).
If I can with confidence say
That still for another day,
Or even another year,
I will be there for you, my dear,
It will be because, though small
As measured against the All,
I have been so instinctively thorough
About my crevice and burrow.
crevice : 갈라진 틈, 찢어진 틈
----------
빙퇴구(氷堆丘) 마멋
갑(甲)이 완만한 강둑을 갖고,
을(乙)이 썩는 널빤지를 갖는 것은,
보다 아늑한 하늘을 확보하여
부족한 규모를 벌충하려는 것이다.
내 자신의 전략적 은신처는
두 개의 바위가 거의 맞닿은 곳이고,
게다가 나는 더욱 안전하고 아늑한,
문 두 개의 작은 굴을 팠다.
등 뒤의 가족을 명심하고
나는 세계와 친구인 척하는
약삭빠른 사람처럼,
앞에 나앉아 공격을 대(對)한다.
살고 싶어 하는 우리는 모두
휴대한 작은 휘파람을 부는데,
아주 작은 경보에도, 순식간에,
우리는 땅 밑으로 잠복한다.
우리는 얼마간 능청을 떨면서
당분간은 먹거나 마시기 위해서도
밖에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생각할 기회를 갖는다.
그리고 사냥이 지나면,
(전쟁과 역병과
상식의 실종처럼)
2연발 총격이 지나면,
만약 내가 내 가족들에게
하루는 더, 아니 1년은 더,
그대들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
내가 만능(萬能)에 비하면
비록 하찮은 존재지만,
내 틈새와 굴에 대해
내가 본능적으로 철저하기 때문이다.
-신재실 옮김-
단상(斷想): 이 시의 목소리는 사람이 아닌 마멋의 목소리다.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마멋 또한 그 나름의 “전략적 은신처”를 가지고 있으니, 필요하면 재빨리 피신할 수 있도록 문이 두 개인 “안전하고, 아늑한” 굴이란다. 또한 마멋은 근심걱정이 없는 듯이 자신을 노출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안전하다고 말한다. 그 또는 그의 동료들이 휘파람을 불어 위험 신호를 보내는 즉시 도망칠 수 있는 비상구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마멋은 세상을 친구로 대(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깥 세계가 안전하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마멋은 땅 밑에 숨는다. 위험 가능성이 사라진 것을 확신할 때까지 “당분간은 먹거나 마시기 위해서도” 나오지 않는다. 크지도 않고 힘이 세지도 않지만, 마멋은 “틈새와 굴에 대해 … 본능적으로 철저하기 때문에” 적어도 “하루는 더, 아니 1년은 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다른 큰 동물들과 달리, 마멋은 덩치나 힘으로 자신을 방어할 수 없기에, 살아남기 위한 기지를 발휘해야 한다. 마멋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영민하게 행동하는 상식을 소유한다. 그러기에 마멋은 연약한 자신을 사냥하기 위해 “2연발 총격(double-barreled blast)"까지 동원하는 인간들의 어리석음을 조롱한다. 인간의 “2연발 총격”이야말로, 인간 사회의 “전쟁과 역병”과 마찬가지로, “상식의 실종”이 아니겠는가?
-신재실 씀-
-----------
youtu.be/jmNdDmqeG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