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에는 우리말 관음시식을 적어 본다. 관음시식은 대령, 관욕과 상단불공인 지장청을 마치고 그날의 영가에게 재자가 마련한 차와 과일 등을 잡수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극락세계에 나기를 바라는 의식이다.
가, 우리말 관음시식
1, 거불(부처님의 명호를 칭찬하여 높임)
극락세계의 교주이시며 바른 길을 가르쳐 주시는 스승이신 아미타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아미타부처님을 왼쪽에서 보좌하는 관세음보살님과 오른쪽에서 보좌하는 대세지보살님께 귀의합니다.
영가님들을 극락세계로 이끌어 주시는 큰 성인이신 인로왕보살님께 귀의합니다.
2, 청혼(영가를 청하는 글, 요령을 세 번 흔들어 내린 후)
대한민국 ㅇㅇㅇ도 ㅇㅇ시,군 ㅇㅇ동,읍,면 ㅇㅇ로 ㅇㅇ산하 ㅇㅇ사에서 오늘 ㅇㅇㅇ도 ㅇㅇ시,군 ㅇㅇ동,읍,면 ㅇㅇ로에 거주하는 행실인 ㅇㅇㅇ복위 행효자 ㅇㅇㅇ복위 행효녀 ㅇㅇㅇ복위 등이 망 엄부 ㅇㅇ후인 ㅇ공 ㅇㅇ영가님의 사십구재를 맞이하여 지극한 정성으로 엎드려 이 자리에 왕린하시기를 청하옵니다.
오늘영가를 비롯하여 자닌 세상에 먼저 돌아가신 부모 다생의 스승님 가깝고 먼 친척 등 여러 영가와 이 도량 안과 밖의 영가 윗대와 아랫대 주인 있고 주인 없는 외로운 영혼을 비롯한 가가의 모든 영가시어 부디 잡다한 인연과 얽히고 설킨 업력들을 떨쳐버리고 극락왕생하소서.
3, 착어(덧붙이는 말)
신령스러운 근원은 맑고도 고요하여 고금이 없고 오묘한 본체는 뚜렷이 밝게 빛나 생사가 없습니다.
여래는 마갈타에서 태산처럼 적연부동하셨고 달마대사는 소림굴에서 묵연히 면벽하셨습니다.
이런 까닭에 니련선하에서 관 밖으로 두 발을 보이셨고 총령 산마루 도중에서 신 한 짝만 들고 가셨습니다.
이 자리에 동참하신 여러 영가와 대중들이시여, 고요히 빛나는 신령스러운 근원을 아시겠습니까(조금 있다가 요령을 세 번 흔든다)
고개 들고 수그리는 사이마다 현묘하고 보고 듣는 순간순간마다 분명합니다.
예리한 정신으로 신령스러운 근원을 체득하여 주리고 허기진 고통에서 영원히 해탈하소서.
그렇지 못하시거든 이제 부처님의 가피력을 힘입어 여기 법단에 오셔서 법다운 공양 받으시고 불멸의 진리를 깨달으소서.
4, 진령게(요령을 울려 영가를 청하는 게송)
이제 요령 울려 영가님들 두루 청하오니 오늘오신 영가들은 귀기우려 들으시고 거룩하신 삼보님의 위신력에 의지하여 오늘의 이 법회에 모두 함께 임하소서.
5, 풍송가지(외우고 외우다 보면 부처님의 가호로 중생이 불범일체(佛凡一體)의 경지로 들어가는 일)
자비의 광명 빛나는 곳마다 연꽃이 피어나고 지혜의 눈으로 관찰하면 지옥의 자취 사라집니다.
대자대비하신 진언의 신비는 찰나 사이에 모든 중생을 성불케 합니다.
이제 대자대비의 진언이신 대다라니를 독송하여 영가의 마음 편안케 하리니 지극한 뜻으로 경청하시고 지극한 뜻으로 받아지니소서.
* 신묘장구대다라니(신비하고 미묘한 큰 다라니, 상황에 따라 금강경, 아미타경 등 경전을 독송해도 됨)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옴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 가리다바 이맘 알약 바로기제 새바라 다바 니라간타 나막 하리나야 마발타 이사미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염 살바 보다남 바바말아 미수다감 다냐타 옴 아로계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하례 마하모지 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구로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도로 미연제 마하 미연제 다라다라 다린나례 새바라 자라자라 마라 미마라 아마라몰제 예혜혜 로계 새바라 라아 미사미 나사야 나베 사미사미 나사야 모하자라 미사미 나사야 호로호로 마라호로 하례 바나마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쟈못쟈 모다야 모다야 매다리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 하리 나야나막 사바하 싣다야 사바하 마하 삳다야 사바하 싣다 유예 새바라야 사바하 니라간타야 사바하 바라하 목카싱하 목카야 사바하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 자가라 욕다야 사바하 상카 섭나녜 모다나야 사바하 마하라 구타다라야 사바하 바마사간타 니사 시체다 가릿나 이나야 사바하 마가라 잘마이바 사나야 사바하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사바하(세 번)
사람이 삼세의 모든 부처님의 실상을 깨닫고자 한다면 마땅히 법계의 성품이 마음에서 지어진 것임을 알지니라.
* 파지옥진언(지옥을 깨뜨리는 거짓이 없는 진실된 말)
옴 가라지야 사바하(세 번)
* 해원결진언(원한을 없애는 거짓이 없는 진실된 말)
옴 삼다락 가닥 사바하(세 번)
* 보소청진언(불,보살님을 청하는 거짓이 없는 진실된 말)
나무 보보제리 가리다리 다타 아다야(세 번)
시방에 하상 계시는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시방에 하상 계시는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시방에 항상 계시는 스님들께 귀의합니다(세 번)
사바세계 두루하사 크고 깊은 원력으로 자비심을 펼치시어 우리를 고난에서 구하시는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합니다.
헤아릴 길 없는 대승의 가르침인 화엄경에 귀의합니다.
6, 증명청(오늘 재의식을 증명하여 주시기를 청함, 증명청을 생략하고 바로 고혼청을 하기도 한다)
지극한 마음으로 받들어 청하옵니다. 손으로 천층보개 몸위에는 화만둘러 영가들과 망령들을 극락세계 연화대로 인도하는 크신 성인 인로왕 보살이시여 대자대비로 강림하사 공덕증명 하옵소서.
7, 가영(부처님을 찬미하는 노래)
향과 꽃으로 청하옵니다(세 번)
덕과 인을 닦으오니 천룡성중 기뻐하고 염불하고 송경하니 온갖 업장 소멸되었네.
오늘다시 성현들이 친히맞아 주시오니 뜨락에서 한번뛰어 천상으로 오르리라.
저희들이 정성으로 귀명정례 하옵니다.
8, 헌좌진언(불,보살님께 자리를 권하는 진실하여 거짓이 없는 말)
묘한 보리의 자리 훌륭히 장엄하니 부처님들 거기에 앉으사 정각을 이루셨네.
제가 이제 드린 이 자리 또한 그러하오니 너와 나 가림없이 모두다 불도를 이루어지이다.
옴 바아라 미나야 사바하(세 번)
9,다게(차를 올리는 게송)
이제 감로차를 만들어 증명전에 올리오니
제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살피시어
원컨데 어여삐 여기시어 받아주소서(두 번)
원컨데 어여삐 여기시어 자비로 받아주소서(한 번)
5편에는 고혼청부터 계속해서 올리겠습니다.
[출처] 우리말 사십구재(백일재, 천도재)의식 4|작성자 두꺼비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