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몽에윤슬입니다.
올해 펜후드에 가입하면서 문구류에 진심인 회원분들께 영감을 얻기도 하고, 일상에서 새로운 각도로 문구류를 바라보게 되기도 했어요.
그래서 올해 펜쇼가 열린다는 글을 보고선 바로 신청했죠!!
충무아트센터 컨벤션홀까지 걸어가며 느낀 설렘!!
어제 밤잠을 살짝 설치고서 아침 일찍 일어나 행사장에 도착하니 9시 20분이었어요. 근데 벌써 줄서 있는 분들도 계셔서 엄청 긴장했어요.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와도 되는 곳인가…ㅠ 그래도 일단 왔으니 입장이나 해보고 생각하자며, 망부석처럼 10시가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안쪽에서 준비중인 스태프 분들께 눈빛으로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입장…!!
등록 데스크에서 동행확인하셨는데, 사실 그때 너무 긴장해서 무슨말씀 하셨는지 제대로 못 들었어요 ㅎㅎㅎ
나중에서야 맥락상 동행인을 신청했는데 혼자 와서 물어보셨나보다 했지요 ㅠ 함께 오려던 짝은 일이 생겨서 못 오고 혼자 갔어요 ㅠ
저는 오늘 오후에 일이 있어서 후다닥 꼭 들르고 싶은 데스크만 찜해두고 데려올 아이들을 찜해뒀지요.
제가 미리 찜해둔 데스크는 유네엘님, 봉새님, 리리티헤난님, 알로하님, 유한빈님, 에요님, 내땅사랑님 데스크였어요.
지도에 별표 그려가며 자리를 기억해두고, 입장하자마자 제일 먼저 정면에 계시던 봉새님 데스크에 들렀어요.
펄 잉크도 쓸 수 있을듯한 쉐퍼 노논센스 m닙 만년필을 여쭤보았는데, 너무나도 친절하게 그리고 긴장을 풀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루페로 곧장 닙 상태도 봐주시고, 컨버터 및 카트리지 사용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필사노트 열심히 적어볼게요!
그리고 가는 길에 있던 알로하님 데스크에서 눈여겨두었던 마법의 소라고둥 문진을 바로 데려왔어요. ㅎㅎㅎ 안그래도 문진 하나 사려고 했었는데, 파란 바다를 바라보면 더 기분 좋게 필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쁘게 잘 쓰겠습니다!
다음에는 우측 구석 자리에 있던 리리티헤난님의 one&only 1구 파우치를 데리러 갔지요. 짝과 커플로 맞춰 사려고 빨간 동백과 파란 동백 문양의 L+사이즈 1구 파우치를 하나씩 업어왔어요.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곱게 만들어주신 파우치로 만년필을 다치지 않게 잘 돌볼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일 안쪽에 계시던 유네엘님 데스크를 찾아가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유네엘님께 “Take my money!!!”를 외치고 계셨어요!! 노트가 순식간에 스르르르 사라져가는 걸 보니 마음이 조급해졌지만.. 저는 아직 무슨 종이가 제 마음에 들지 모르는 상태였기에 시필 노트를 부탁드렸습니다 ㅎㅎ 미리 가져갔던 펠리칸m200을 꺼내어 노트 구석에 작게 이름을 써보았는데, 일단 크림색이 너무 예뻐보였고 ACM 종이에 시필할 때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ㅎㅎㅎ 그래서 ACM 노트 두 권과 토모에리버 6종 노트 한 권을 모셔왔습니다. 유네엘님 손목의 보호대를 보며 노트의 한 장 한 장 정성스레 잘 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노트에 쪽지까지도 정말 감사합니다!!
한 바퀴를 빙 둘러 피아노님의 데스크에서, 소분잉크 뽑기에 참여했어요.
잉크가 얼마나 많았는지 뽑기 주머니 안에 위아래로 두 층에 걸쳐 잉크병들이 들어있었어요!! 다섯개 중 세 개는 염료잉크, 두 개는 안료잉크인데 제가 아직 안료잉크를 써본 적이 없었거든요. 조금 주의하면서 쓰면 괜찮다는 말씀 듣고 용기내어 사용해보려구요 ㅎㅎㅎ 피아노님의 데스크에 있던 잉크차트(랄지 잉크 노트라고 해야할지 어마어마한 발색지 묶음이요..!!)는 정말 입이 떡벌어졌어요! 열심히 구경하다가 또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이동하면서 다른 분들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조심한다고 했는데, 워낙 덩치가 있는 편이라 의도치않게 이리저리 민폐끼치며 이동했습니다 ㅠ
경매모습도 구경하면서 중앙 통로쪽에도 한 번 용기내어 들어가보았습니다. 회원분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으셔서 중앙 통로의 경우 두명이 통과하기에도 조금은 빠듯했어요 ㅎㅎ
그 중 신당역에서 스쳤던 작은물결님을 발견했어요. 펜쇼에 가시는 줄 알았으면 캐리어 옮기는 걸 도와드릴걸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ㅠ 1800년대 만년필과 메카니컬 펜슬부터 모아두신 여러 필기구를 구경하면서, 샤프의 역사를 배웠어요 ㅎㅎ 길이가 짧아보여도 이리저리 착착 하고 조립하시니 길어지는 것도 있고, 심을 넣는 방법도 여러가지인 필기구를 보면서 과학발전과 필기구 발달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친절한 설명 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서지학을 공부하면서 제지술에 관심이 생겨서 한지만들기에 꼭 참여하고 싶었는데 ㅠ 일찍 가봐야 해서 아쉽지만 참여하지 못했어요 ㅠㅠㅠ 다음에는 꼭 종이 만들어볼거예요!
나오는 길에 에요님과 유한빈님 데스크에서도 노트들을 구경하고, 직접 필사하신 글들도 구경했어요!! 언젠가는 열심히 연습해서 나도…. 저렇게 멋진 글씨를 쓰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명찰을 반납하고 돌아왔습니다.
첫 펜쇼에 첫 오프라인 행사 참여라 제대로 인사도 못 드리고 우물거리다가 급하게 나와서 너무 아쉽지만, 다음에는 좀 나아지겠지요?ㅎㅎ
이상 혼자 너무 신나서 온갖 수다를 다 늘어놓은 펜쇼 후기였습니다!
첫댓글 정말 알차게 펜쇼를 즐기셨네요. 설렘과 신남이 저절로 묻어나는 글입니다. 멋진 후기 감사해요 ^^
너무 신나서 온갖 수다를 다 적어두었네요 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가입하고 며칠 안 되었을 때 펜쇼의 존재를 알고 갔었는데 아는 사람 하나 없이 너무 복잡해서 30분밖에 못 있다 갔었거든요. ㅎㅎㅎ 그래도 재미있었더랬습니다.
동백 패턴은 나름 세트로 맞췄더니 커플분들께서 많이 찾으신 것 같더라구요?
저는 싱글이지만(ㅠㅠ) 다음에도 커플템으로 커플분들의 지갑을 노려보겠습니다!
귀여운 명찰 실물로 보니 더 귀여웠습니다. ㅎㅎㅎ 다음 펜쇼도 기대해주세요!
파란색의 동백파우치, 짝이 아주 마음에 들어하고 있어요~!! 예쁜 제품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펜 쓰시다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연구소에도 들러주시고요, 다음 펜쇼에도 멋진 명찰 다시 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
첫 방문을 봉새님 데스크로 시작해서 입장 전보다는 마음이 편했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자몽에윤슬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펜후드와 함께 더욱 즐거운 펜생활 하세요. ^^
우왕 자몽에윤슬님😍😍
후기 보면서 영광이면서도 엄청나게 재밌게 봤어요😆😆
가장 먼저 찜해주신 부스로 있는 것도 영광인데, 가장 멀리 있는 부스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렇게 많이 사랑받을 줄 몰라서 정말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했어요😭
테이크 마이 머니를 보고서 감사하기도 하면서 저도 모르게 웃게 되었습니다. (와주신 모든 분들꼐 감사합니다🙏💕)
ACM크림 좋죠! 저도 토모에리버 구형을 가장 좋아하는데, ACM크림 딱 쓰는 순간 토모에와 다른 매력에 반했던 친구에요.
자몽에윤슬님께 좋은 종이를 소개해드리는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노트 팍팍 써주셔요💪💪
더불어 멀리까지 와주시고 구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펜쇼에도 좋은 종이 발굴하고 노트들 만들어갈게요.
다음에는 느긋하게 시필하면서 즐겨주셔요!😄
다음 펜쇼에서 봬요😍😍
바쁘신 와중에 친절히 말 건네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음 펜쇼에서도 만나길 바라겠습니다!!
글만 읽어도 들뜬 기분이 전달됩니다. 신나게 즐기신 듯 하여 스탭으로서 뿌듯하기도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문진이 특히 예쁘고 탐이 납니다.
너무 예쁜 물품들이 많았는데, 다 돌아보지도 못하고 쑥쓰러워서 여쭤보지도 못하고 우물거리다가 온 것 같아서 아쉬움이 더 큽니다 ㅠ 다음에는 조금 더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들르고 싶어요~! 그 때 또 봬요!!!
문구를 좋아 하시는 분은 펜쇼를 경험한 전과 후로 나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펜쇼 방문해 주셨기에 좋은 에너지를 주시고 또 받아갈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주변에 만년필 사용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ㅎㅎ 너무 즐거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