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0억원의 사나이’ 오타니, 매년 실수령액은 26억?
박강현 기자
입력 2023.12.12. 10:45
업데이트 2023.12.12. 11:19
투타(投打) 겸업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일본)가 지난 10일 MLB(미 프로야구) LA(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약 9240억원) 초대형 계약을 맺은 가운데, 이 금액의 97%가량은 10년 뒤부터 본격적으로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오타니 쇼헤이. /로이터 뉴스1
오타니 쇼헤이. /로이터 뉴스1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2일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오타니는 매년 연봉 7000만달러 중 6800만달러를 계약 기간 종료 후에 받는 ‘전례없는 연봉 지급 유예(unprecedented deferrals)’에 동의했다. 계약 종료 이후인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무이자로 나눠 받는다”고 전했다.
세계 스포츠 사상 총액 기준 최대 규모인 7억 달러 계약을 했지만, 정작 오타니가 10년 동안 받는 ‘실수령액’은 2000만달러(약 263억2400만원)에 불과한 셈이다. 오타니가 올해 LA 에인절스에서 받은 연봉 3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러면 내년부터 10년 간 받게 되는 평균 연봉이 200만달러(약 26억원)가 되는데, 이는 MLB 신인급 선수의 연봉이다. 올해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연봉왕’ 삼성 구자욱(30)의 2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초특급 선수 오타니에겐 사실 어울리지 않는 금액이다.
오타니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열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해 MLB 무대를 밟은 오타니는 6시즌 통산 투수로 38승 19패에 평균자책점 3.01, 탈삼진 608회, 타자로는 171홈런, 437타점, 통산 타율 0.274를 기록했다. 현대 야구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투타 겸업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만장일치로 2021년에 이어 지난달 두 번째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오타니 쇼헤이. /USA투데이 연합뉴스
그러나 탁월한 개인 기량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MLB ‘가을 야구’ 진출엔 실패했다. 6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무대에 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야구는 결국 팀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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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오타니는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물색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저스는 2020년을 포함해 월드시리즈에서 총 7회 우승한 명문 팀으로 무키 베츠(31), 프레디 프리먼(34), 클레이튼 커쇼(35) 등 특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오타니는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저스를 선택했다. 다저스가 강팀으로 계속 군림하기 위해선 꾸준히 좋은 선수들의 영입이 필요하다. 오타니가 내년부터 매년 7000만 달러의 연봉을 챙기면 다저스는 오타니를 보유한 10년 내내 대형 FA 영입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MLB에선 팀 연봉이 일정 규모 이상(2억3700만달러)을 넘으면 사치세를 내야 한다. 그러지 않아도 팀 연봉(올해 2억6720만달러)이 많은 다저스로선 오타니까지 들어오면 납세액에서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오타니의 양보로 다저스는 그와 함께 하는 기간에도 전력을 보강할 가능성을 둘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다저스는 오타니 외에도 추가 자원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레틱은 “이러한 계약 구조는 다저스의 현금 운용에 유연성을 제공한다”며 “향후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우완 타일러 글래스노우 영입전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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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이런 계약 구조에 대한 비판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계약하면 팀들이 스타 선수 영입을 위해 한마디로 공수표를 남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최근 발행된 MLB 표준계약서 16조항엔 “특정 선수와의 계약에서 연봉 지급 유예 금액에 대한 제한은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런 유례없는 지급 유예는 오타니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계약 소감에서 “조만간 열릴 기자회견에서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는데, 이런 부분을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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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천재
박강현 기자
박강현 기자
포기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스포츠 정신을 사랑합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스포츠의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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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스
2023.12.12 11:09:23
전무후무한 선수.. 이런 실력을 가진 선수는 또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런 인성도 함께 가진 선수는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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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2023.12.12 11:43:14
한국 선수들 좀 배워라. 끊임었는 폭행, 국제대회 원정때 룸살롱출입, 돈과 병역에만 관심있는 한국야구....야구 관람은 커녕 뉴스도 안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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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돼지살처분
2023.12.12 13:16:06
야구는 배부른 돼지들 종목으로 전락했는지 오래 됐슴.
톨할무이
2023.12.12 12:02:53
동감합니다
안티시오니즘
2023.12.12 11:26:42
대곡(大谷/OTANI)의 2022년 일본국내용 음료수 광고를 비롯해 각종광고 수입이 185억엔(1600억원) 정도란다. 금년에도 비슷할껏 같다. 결국 대곡이 선수 은퇴 할때 쯤 되면 2천억엔 정도 손에 쥐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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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앙
2023.12.12 12:03:32
조금 손해도 보는게 더 큰 이익으로 돌아 온다. 야구 실력. 신체 . 맘가짐 모두 다 맘에드네. 꼭 우승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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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JIAT
2023.12.12 11:47:12
당장 돈에 욕심을 내기 보다 어릴적 꿈인 메이저리그 우승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성취하기 위해 저런 계약방식을 선택했다는게 대단한 일이다. 한국의 젊은 사람들이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 인성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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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서방
2023.12.12 12:17:09
나이도 젊고 야구현역때는 사실 돈쓸일도 없고 10년후 다저스가 망할일도 별로 없기 때문에 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대인배다운 통큰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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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pk
2023.12.12 12:10:52
비록 일본선수이지만 실력과 인성을 고루 갖춘 보기드문 인재로서 우리선수들도 좋은 점은 본받았으면 좋겠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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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메디안
2023.12.12 11:59:31
야구에 진심인 오타니, 술에 진심인 강정호, 김하성, 롯데 야구단. 술 담배 연애만 금지시켜도 롯데 3년 안에 우승 가능하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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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앙
2023.12.12 12:04:23
꼴데가 술 담배 연애 구단인갑다. 몰랐네.
절믄늘근이
2023.12.12 13:14:11
실력, 품성, 용모 등 우리로서는 부럽기 짝이 없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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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kim88
2023.12.12 13:14:50
우리는 손흥민 있잖아요. ㅎ
Dr. Kim
2023.12.12 13:11:26
현명하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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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7
2023.12.12 13:08:59
폭행에 도박에 성폭행에 음주운전하는 코리아프로야구선수들보다 한수위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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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각발이
2023.12.12 13:34:09
역쉬...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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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마마
2023.12.12 13:07:18
아예 100 년후 부터 지급 하지왜?? 10 연후부터 준다니 어이가 없네? 10년후에 살아있을지 다저스 구단이 망할지 어찌 장담하나? 반정도 받고 반은 10 년후 부터는 모를까 계약이 너무 불공평하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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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4more
2023.12.12 12:02:36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누가 챙기고. 10년 안에 무슨 일이 생길지? 죽거나 다치거나 망하거나 튀거나.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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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재규어
2023.12.12 14:03:22
자기와의 싸움에 혹시 돈이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자세를 낮추는 것이다. 대단한 선수다. 먹튀하는 선수들도 많은데...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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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출근
2023.12.12 13:26:51
매년 7000만 달러 를 받으면 캘리포니아주의 세금으로 다 뜯겨서 별로 남는게 없다. 10년 뒤 다른 주에 거주 하면서 받으면 세금이 무지하게 절약 될 것으로 판단 되었을 것.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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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코
2023.12.12 12:47:04
앞선 판단 , 겸손히 배우자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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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디올
2023.12.12 13:39:40
일본인지만 손흥민처럼 존경받아아할 운동선수...가방을 뇌물로 건네도 받지 않을 인성...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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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kim88
2023.12.12 13:14:31
10년 후 은퇴한 뒤부터 매년1000억씩 준다는 얘기인데, 이런 약속 믿을 수 있는 건가? 10년후에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것이 공수표처럼 들리는 건 내가 의심이 많은 놈이라 그런 거겠지?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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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어
2023.12.12 12:55:02
100억이나 1000억이나 개인이 살아가고 지출하는데 있어 차이가 뭐가 있을까 돈이 필요하면 대출을 해도 될거고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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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보루
2023.12.12 15:35:29
노령 연금이네...ㅎㅎ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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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livion
2023.12.12 15:33:50
현찰 챙길건 다 챙기면서, 말로만 '팀 우승이 먼저!' 라고 뻐꾸기 날려대는 수많은 허위들과 대비되는 진정한 인격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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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2023.12.12 15:04:08
실력 없으면 좀 될 때 당장 돈 챙기기 급급이겠지만 실력있으면 이렇게 미래를 지향 하게 된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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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티스
2023.12.12 13:03:03
야구는 잘하지만 금융은 별로인 듯. 10년 뒤 부터 받는 10년 7억불의 가치는 내년부터 받는 10년 3.5억불의 가치와 비슷하다. 모든 자산은 현가(equivalent)로 계산해 봐야 하는 것. 내후년에 오타니가 무슨 일로 타 팀에 팔리는 일이 생기면, 이런 관점에서 채권할인 방식이 적용된다. 인플레이션이 없는 일본인의 감각이랄지. 내년부터 10년 3.5억불 계약하고, s&p 500 etf 에 적립하면, 10년 후부터는 스노우볼 복리효과로 발생하고 20년 뒤 4배 이상 자산증식효과가 발생한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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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어
2023.12.12 15:27:57
오타니 머리 좋네. 받는 연봉의 절반이상은 캘리포니아 주세로 납부해야하는데 계약기간 끝나고 다른 곳으로 이주하면 안내도 되니 매년 3,500만불이상 절세하는 효과가 생기네. 갸는 연봉말고 광고수입으로도 매년 충분한 돈을 버니 본인은 절세해서 좋고, 팀에게 지출 절약한 돈으로 좋은 선수 영입하라고 해서 우승전력 만들 수 있게하니 일석이조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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