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담 제 5신]
<바나힐 관광>
다낭의 관광 명소 중 명성이 나 있는 바나힐을 가본다. 1,400여 미터 높이의 산에 굉장한 리조트를 개발 해 놨다. 케이블카로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20분이 걸린다. 정상 일대에 기존 사찰 등 고적 도 그대로 살려 활용하면서 현대식 리조트 시설을 다채롭게 건설해 놨다. 디즈니랜드와 우리의 서울 대공원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더 대규모로 요란하게 꾸며 놨다.
베트남도 이만한 인프라 구축과 건축을 할 수 있다는 과시인듯시 인 듯도 하다.
골든 브릿지는 바나힐의 엑센트 포인트다. 거대 손바닥 조형물 위에 다리를 건설해 그 다리를 거닐며 여기를 다녀왔다는 인증샷들을 찍는다. 나도 굳이 마다 할 이유도 없어 한두 컷 찍었다.
오늘 여기도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몰려왔다.
[베트남 여행담 제 6신]
오늘은 다낭에서 기차를 타고 나트랑으로 이동 한다 10시간 동안 기차를 타는 것이다.
다낭시 지역을 벗어나서 차창 밖으로 바라보는농촌의 풍광은 단조롭다. 평야 지대에서는 벼를 심은 논이 펼처지는데 다모작이어서 모내기한 논도 있고 이미 누렇게 익은 벼도 있다.
농가는 집 주변에 주로 바나나를 둘러 심었고 이름 모를 관목이 숲을 이루기도 하고, 야자수도 심겨져 있는데 그것은 줄기가 높고 가늘고 곧고 꼭대기에만 잎이 퍼져 있다. 무슨 열매를 맺는지는 알 수 없다. 밭작물은 전혀 생소해 옥수수 말고는 무슨 작물인지 알 수 없지만 작황이 좋은 것 같지는 않다.
통일 열차라는 이 기차는 북부 하노이에서 남쪽 호치민 시까지 연결 되는데 주로 평야지대로 만 기찻길을 냈는지 주변에 높은 산이 없고 있어도 나즈막한 야산이 있을뿐이다. 그러니 터널은 어쩌다가 짧은 것 두어 군데를 통과했을 뿐이다.
낯선 나라에 찾아 들어 한가롭게 기차를 타고 10시간동안 달리며 찻간에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본다.
인생은 누구나 한 세상을 사는 것인데 어디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그곳의 자연 환경과 사회 제도가 삶의 방식을 규정짓고 운명 지운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는 생소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이런 환경과 제도에서도 삶의 행복을 느끼면 되느것이 아니겠는가!
베트남은 지난 전쟁통에 북 월맹과 남 월남을 불문하고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데 1975년 종전 시점에 참전 세대였던 20대 이상이라면 이미 70대 가 넘었을 것이다. 그래서 인지 내가 지금 타고 가는 열차 안에는 그런 년배의 노인은 극히 드믈다 .
베트남 인들은 풍토에 따른 종족의 DNA 탓인지 대체로 왜소하다. 그런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은 제복을 입은 공직자나 제도권 사람들을 볼 때 너무 외소해서 얕잡아 보인다. 군인도 예외가 아니다.
월남전에 참전해 용맹을 떨친 맹호 백마 청룡 용사들이 용감 하였던 것도 그래서였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차창을 통해 찍은 몇 컷의 사진은 볼품이 없지만 첨부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