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나 앞마당에서 초대형 유전이 발견되었습니다.
서울 면적의 40배가 넘는 가이아나 앞바다 2만6천700㎢ 규모 스타브록 개발구에 매장된 원유만 80~110억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가이아나의 인구는 약 80만명에 달하는데, 이를 감안하면 1인당 원유 보유랑이 세계 1위였던 쿠웨이트를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가이아나가 제2의 사우디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변변한 산업기반 없이 최빈국의 모습을 보이던 가이아나는 유전을 채굴하면서 갑자기 산유국으로 발돋움하였고 이에 엄청난 속도로 GDP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농업국가로 국가의 명맥만 유지해오던 가이아나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원유를 시추하면서 지난 2022년 경제성장률이 64.4%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IMF는 가이아나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8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원유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경제성장률을 52%까지 낮추었습니다.
아무튼 가이아나에서 초대형 유전이 발견되고, 여기에 숟가락을 얹기 위해 수많은 기업들이 가이아나로 향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하루가 다르게 가이아나는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꿈만 꿀것 같았던 가이아나에 거대한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옆나라인 베네수엘라입니다.
베네수엘라와 가이아나는 19세기부터 밀림지대인 ‘에세키보’의 영유권을 두고 대립해 왔습니다.
에세키보 지역은 가이아나 국토의 74%를 차지하는 지역인데, 위의 이미지에서 빗금쳐져 있는 곳입니다.
즉, 석유 같은 천연자원이 된 곳이죠.
석유로 흥했다가 석유로 망한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가 잘 나가는 것이 배가 아픈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에세키보 지역에 매장된 원유는 베네수엘라와 달리 최상급 경질유로 분류됩니다.
석유 매장량이 세계 1위인 베네수엘라는 대부분 황 성분이 섞인 중질유라 정제 과정에서 최상급 경질유보다 추가 공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이아나는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죠.
이 때문에 베네수엘라가 가이아나의 에세키보 지역을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의 접경지대인 아나코코 섬에 전투 설비를 들여다 놓고 있습니다.
또한 탱크를 배치하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베네수엘라 군사력이 35만 명에 달하는 데 비해, 가이아나는 예비군을 합쳐도 4천 명 남짓입니다.
그야말로 가이아나는 베네수엘라에 비해 국방력이 매우 열세라는 것이죠.
이에 유전을 둘러싸고 베네수엘라와 가이아나가 대립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국제사회는 국제유가가 또다시 급등하는 것이 아닐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영국은 가이아나 근해에 군함을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반면 가이아나와 동맹국인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움직임을 크게 우려하고 있지는 않고 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인 존 커비는 “베네수엘라가 어떤 군사적 행동을 했든 규모와 범위 면에서 미미합니다. 베네수엘라 군이 중대한 군사 활동 또는 적대 행위를 곧 벌일 징후는 보이지 않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즉, 베네수엘라는 한방이면 석기시대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것은 베네수엘라도 알고 있기에 가이아나를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