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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17.04.13.
등급/15세 관람가/다큐멘터리
국가/영국, 미국, 러시아 연방, 우크라이나
러닝타임85분
19살의 나이에 영국 로열발레단 최연소 수석 무용수에 발탁된 천재 발레리노 세르게이 폴루닌은 온몸을 문신으로 휘두른 채 연일 신문 1면을 장식한다. ‘발레계의 배드 보이’, ‘발레계의 제임스 딘’ 등 수많은 수식어와 함께 강렬하고 아름다운 몸짓으로 세계를 매료시킨 것도 잠시, 발레리노라면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자리를 스스로 박차고 나오는 파격적인 행보로 다시 한 번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는데… 제2회 서울무용영화제 상영 (2018)
(네이버 소개)
영화 <댄서>는 한 발레리노의 생애를 다룬 다큐지만 내겐 그의 가족과 그의 삶이 먼저 들어왔다.
친구가 손수건을 준비해 가라고 충고했는데 들었어야 했다.
가족이 해체되는 시작 시점부터 어린 아들 뒷바라지를 위해 헌신하는 부모, 할머니의 삶이 울컥하게 만든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하나의 마을이 필요하다"는 힐러리 클린턴의 말이 한창 유행이던 때도 있었다.
세르게이의 부모는 그의 비싼 발레학교의 학비를 위해 기꺼이 타국으로 떠나 외로움과 싸우며 돈을 벌고 인생을 바친다.
아이에게는 우주와 삶 전부인 가족은 뿔뿔이 흩어진다.
그에게 새로운 우주를 선물하기 위한 선택이지만 아이의 우주는 파괴된다.
다큐중 세르게이는
"8세이후 즐거움이란 없었다"고 회상한다.
힐러리가 말한 한 마을은 커녕 가족이 분리되어 버린 것이다.
부모와 할머니의 외로움, 세르게이의 외로움...
모두 다 미래를 위해 기꺼이 내준 삶이지만
그들의 선택은
"망망대해에 혼자 떠다니는 느낌"
"멀리 떨어져 살기에 끈끈함을 잃어버린 가족".
결국 이혼에 이르게된 부모....
자신을 위해 희생한 가족들과의 미래를 위해 레고 한 개만 높이 높이 쌓아 일등이 되기위해 살아왔던 세르게이는 방향을 잃어버린다.
평범한 일상.가족과의 평안한 리츄얼.다양한 활동과 교육이 결핍된 채
발레만 열심히 해 정상에 이르고 찬사를 받게 되었건만.
그에게 이미 가족은 해체되어 타인처럼 느껴지고 발레만 강요한 모친도 원망스럽고
자신도 미웠을지도 모른다.
방황.일탈.탈선등은 그의 내면의 비명일지도 모른다.
제약도 벗어나고 싶었겠지만 자신이 싫고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미래를 바래야 되는지 조차 모르는 상처입은 짐승의 울부짖음일지도 모른다.
이제 갓 스물의 한 청년이 8세 이후부터 시간과 기회 모든 열정을 발레만을 위해 바쳤기에 뒷바라지한 부모에게 부채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고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등등 혼란과 고통을 느낀다...면
세르게이 폴루닌이 아니라 그 어느 누구라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어려울 것같다.
중심을 잃은 내면과 self를 감당하기 위해 방황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부모와 가족도 다시 사랑할 수 있으니까
한 댄서 세르게이 폴루닌의 다큐멘터리 라기보다
한 청년 1989년생 세르게이의 이야기로 보여 더 여운이 남는다
데이비드 라샤펠이 세르게이를 담은 동영상도 흥미로웠다.
문신이 많은 그의 몸이 take me to church이라는 음악을 배경으로
흰색 교회안에서 밝은 빛을 느끼며 자유롭게 춤을 추며 구원을 바라는 간절함도 느껴졌기 때문이다.-펌
https://youtu.be/ozs_f4ZT9sw